안녕하세요.
저는 작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개월 정도 되었어요.
사장과 저 뿐인데요. 원래는 셋이서 근무했는데 한 명은 한달 전 쯤 나갔어요.
사장은 젊은 편이고, 오지랖 넓고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으며 말을 많이 더듬고
구강 구조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 것 같아요.(말할 때 손으로 입을 가린다던지 윗입술을 자꾸 아랫 이빨로 쓸어내리는 버릇이 있더라고요)
여자를 하대하는 경향이 보이고 다혈질적인 면이 있어요.
남의 결점, 실수에 민감해요. 제 가족 사생활에도 관심이 많고
지나치게 꼬치꼬치 캐묻는 경향이 있어요. 저는 대답하기 싫은데 자꾸 물으니 어쩔 수 없이 대답하게 되고요.
누군가 조금만 기분 거슬리게 하면 '기분나쁜 사람'이나 '절대 혜택주면 안 됨.' 같은 메모를 적어 놓고요.
자기가 당한 건 복수해야 하는 성격인 것 같더라고요.
어떤 면에선 너무 굽실대기도 하고요. 별거 아닌 전화인데 끊을 때 '안녕히계세요'하면서 고개를 푹 숙여서 인사를 하면서 끊어요.
또 시기도 좀 있고..
한달 전 같이 일하던 직원이 사장 친구였는데 같은 업종으로 독립해서 사업체를 따로 꾸렸어요.
그런데 그게 처음부터 잘 되는 것 같으니까 서로 전화통화 하는데 시기하는 게 말투에서 느껴지더라고요.
고집이 센 것 같은데 또 남의 말에 쉽게 의지하는 편이고요.
그리고 제가 스트레스 받는 건 혼잣말을 자주 하고 화가 났을 때 혼잣말도 하지만 물건을 책상에 내리치거나 키보드를 세게 두드리거나 필기구 책상에 던지기, 노트 세게 넘기기, 책 쾅쾅 내려놓기 같은 행동을 해요.
제가 전화를 받을 때 듣고 있다가 마음에 안 들면 저렇게 갑자기 쾅쾅 소리를 내서 심장이 두근두근 하더라고요.
요즘은 저런 소리 들으면 내가 뭘 잘못했나?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들어요.
또 본인이 실수한 걸 제가 잘못한 것으로 뒤집어 씌우고 뭐라고 나무라고요.제가 이거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알려주시면서 직접 처리 하시지 않았냐 하니까
쾅쾅거리고요.
그리고 거래처 여직원도 실수를 하면 정신이 나갔다면서 며칠씩 별트집 잡아서 갈구더라고요.
자기가 실수하거나 잊어버린 것도 다른 사람 탓을 하면서 잡는데...
혼잣말로 '미친년', '이 사람이 정말...','이건 왜 이리 해놓은 거야.'하면서 쾅쾅 거리거나
컴퓨터 자판을 쾅쾅거리면서 치면 심장이 벌렁거려요.
말도 많아서 남 말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제 얘기도 주변에 많이 하고요.
컴 자판 쾅쾅 치면서 씩씩대면 내 욕하나 싶어서 맘이 또 편치 않아요.
'산부인과 자주 가냐.''자궁검사 했냐, 자궁경부암 주사 맞았냐, 출산할 때 남편이 그런거 처음부터 같이 들어가서 지켜봤냐, 그거 본 후로 부부관계에 어려움 겪는 사람 많다더라, 헬스장 여자 탈의실은 어떠냐..등등'
이런 소리를 하는데 듣기 정말 싫어서
직원 한 명 더 있었음 좋겠다하니 연말이나 되어야 뽑을 거라고 하네요.
최소 1년은 버텨야 하는데 이런 사람 밑에서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 안 받고
살 수있을까요? 아니면 전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