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거의 10년 넘게 살고 있는 일본인 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뭐랄까... 어리광이 많은 것 같아요.
30대 후반인데 기본적으로 자기는 뭘 잘 못한다, 자신감이 없다 그런 식으로 말하고..
그래서 제가 많이 도와주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남의 도움과 호의를 많이 받는 것 같더라구요.
자기가 씩씩하게 알아서 잘 하면 안 도와주니까...
이제는 조금 지쳐요. 직장도 있고 한국인 남친도 있고 결혼 예정인데 어떤 것은 알면서 모르는 척 백치미? 그런 것을
귀여움이나 여성성의 상징이라고 여기는 것 같기도 하고.
이게 일본 여성들의 특성인건지 그 친구의 특성인건지... 제가 이제는 거슬릴 때가 꽤 있더라구요.
이제는 혼자서 알아서 척척 잘 하고 나 이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할 법도 한데..
그리고 친구인데도 밀당을 해요. 삐지면 나 삐졌다는 분위기를 많이 풍기구요.
저는 심플하고 합리적인 이과적인(?) 사람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 친구가 여성스럽고 정도 많고
고마워도 많이 하고 좋은 점도 많은데 이런 것들이 쌓여서 이젠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