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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기낳고나니 우울할때가 많아요

hd 조회수 : 2,541
작성일 : 2014-07-16 21:24:55

30대초에 결혼했고 중반이 되서 아기를 낳았어요

결혼도 빨리한편아니고 애기도 빨리 가진편아니니

이제 싱글생활엔 미련이없을것같았는데

결혼해서 아기가 없는 기혼의삶과

아기가 태어난후의 삶은 정말 다르네요

모두들 왜그렇게 배속에 아기있을때가 좋다고했는지 정말 몰랐어요

늦게 낳은만큼 아기 키우는게 정말 즐겁고 행복할줄알았어요

조리원에 있을때까지만해도 못느끼다가 집에온순간부터 나라는 사람은 없어진느낌이에요

다른사람들처럼 육체적으로 힘든건 없을꺼에요

친정엄마 아주 가까이있고 아기봐주시는분도 계세요

근데 마음이 무거워요

밖에 나가서 친구를 만날수도있지만 나가있는동안도 홀가분한마음을 전혀 느낄수없으니

나가고싶지도 않구요 아기낳고 피부가 망가진거보니 거울볼때마다 우울함이 밀려와요

너무 민감한 피부라 손도 댈수없구요

그냥 뭐라고 설명할수없는데 나한테 엄청난 짐이 지워진 기분이에요

아기만 낳으면 엄청난 행복이 올줄알았는데 임신해서 남편과 아기기다릴때의 그 행복했던 순간이

정말 좋았던것같은 생각만 드네요..

애기가 조금씩 커가면 달라질까요?아직 너무 모자란 엄마라서 그럴까요..

IP : 183.98.xxx.2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16 9:27 PM (122.32.xxx.12)

    다들 그러고 살다가...
    한 몇년 우울에 정점을 찍고 나면..
    그 우울감도 내 분신 처럼 되서 그냥 저냥 이고 지고 살아 갑니다..

  • 2. 6개월전후
    '14.7.16 9:31 PM (112.173.xxx.214)

    그쯤 저두 육아우울증 오더라구요.
    맘대로 못움직이니 더 그랬었던 것 같아요.
    아이 안낳아도 나이 들면 자연스레 피부 처지고 늙어요.
    자연스러움을 받아드리는 맘가짐이 필요해 보이네요.

  • 3.
    '14.7.16 9:36 PM (211.234.xxx.201)

    4,5살 연년생 키우고있는데
    아기낳고 하루도 맘편한날이 없네요
    끝이안보이는 터널속을 달리는기분이에요
    생을 마감하는날까지 계속 이기분으로 살것같아요

  • 4. 막대사탕
    '14.7.16 9:37 PM (39.118.xxx.210)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요
    아이들 학교다니고
    본격적인 경쟁단계에 접어드니
    정신적 피로도가 대단하네요
    하루하루 늙는게 느껴져요

  • 5. .....
    '14.7.16 9:39 PM (58.125.xxx.117)

    이제 알았으니 둘째는 낳지 마세요. 둘째 낳으면 네배의 힘듦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게다가 초등학교라도 가면 공부때문에 피가 마릅니다.

  • 6. ㅎㅎ
    '14.7.16 9:44 PM (112.173.xxx.214)

    저는 오히려 하나 키우기가 더 힘들었어요.
    차라리 둘째 낳고부터는 제 맘이 더 여유로와졌구요.

  • 7. 저도
    '14.7.16 9:50 PM (210.91.xxx.116)

    애낳고 힘들어서 상담 받고 병원도 다녔는데요
    저는 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저랑 비슷한 사람 수두룩해요
    애낳고 행복해진 사람도 많겠지만 그반대도 많더라구요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구요

  • 8. hd
    '14.7.16 10:04 PM (183.98.xxx.25)

    저도님 어디서 상담받으셨어요?
    근데 친구들을 보면 애기낳고 키우는게 너무들 행복하고 즐거워보여서 저만 그런듯느껴져서
    더 걱정이됐어요..

  • 9. 문제는요
    '14.7.16 10:23 PM (125.186.xxx.25)

    전 그 산후우울증이 시시때때로 몰려오고

    지금도 결혼전으로 돌아가고싶어
    꿈속에서도 발버둥을 치네요

    누구하나 도움없는 이 육아, 집안일,
    껌딱지 딸이라 잠시도 단하루도 못맡기고
    애위주의 생활


    결혼이 ..
    출산이..

    알고보니 남자한테만 100프로 이득이더라구요

    너무나 달라져있는 제삶과
    결혼전 제가 더 잘나갔던시절은 온데간데없이
    지금현재 너무나 다른 남편과의 제삶을
    비교를해봐도 그렇고

    아이는 이쁘지만
    거기에따른 제 희생과 고통은 이루말할수가 없죠

  • 10. ..
    '14.7.16 10:49 PM (61.252.xxx.206)

    저 35인데 32에 결혼하고 작년에 아기 낳았는데 저랑 비슷하신 건가요?
    그래도 아기봐주는 분이 2명이나 있고 좋겠네요.
    저는 혼자보고 재택일도 합니다..

    정말 이기적으로 살아왔는데 아기를 낳기 전과 후의 인생이 정말 천지차이네요.
    아기를 낳고나니 '삶은 고행'이란 말이 자주 생각나요..

  • 11. 30 중반 이제 40
    '14.7.16 11:45 PM (218.236.xxx.109)

    저는 30중반에 결혼. 4년만에 애기 낳았어요. 지금 딱 40 이에요. 애는 딱 5개월이구요. 시험관 시술을 집중하느라 연봉 1억 찍어야지 했는데 결국 못찍고 남들이 부러워하던 회사도 쿨하게 그만 뒀어요. 포기하는게 엄청 많고 서럽고 그렇게 느껴졌어요. 친정도 지방이고. 성격도 남 못부리는 성격이라 도우미도 안두고 혼자 애하고 하루종일 씨름해요. 저도 님처럼 그래요. 초기 조리원 퇴원하고 지방의 친정에서 100일 지나고 올라올때까지 실감이 안났는데 지금은 하루하루가 진짜 윗분 말씀대로 고행이여요. 팔다리가 저릴때도 다수고. 유모차 끌고나가 집 아래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마시고 사다놓은 컵커피가 유일한 낙이여요. 끝이 안보이는데 그래도 애를 보면 참아져요. 생각에 입주 구하고 다른 회사로 바로 취업해야지 그렇게 계획했는데 애를 낳고 키우다보니 불안해서 그렇게 되지를 않더라구요.
    그래서 오늘도 내일도.. 다들 그렇게 우울해 하면서 사는 것 같아요. 그래도 힘내야죠. 가끔 그래요. 나처럼 생각하고 생활 영위하게 돈벌때까지는 내가 돌봐줘야하니 힘내자 하구요.. 힘내세요 님도.

  • 12. 저도
    '14.7.16 11:47 PM (203.170.xxx.157)

    38 에결혼 39출산 지금40

    저도 가끔우울감에 빠져 아 행복하지만
    죽어도 괜찮겠다 이런마음이었어요

    근데 최근좀극복한것이 저를 좀가꾸면서?
    괜찮아지더라구요

    살을빼고 머리도하고 옷도사입고
    외모에 공을좀들이세요 훨씬 우울감이 사라집니다

  • 13. hd
    '14.7.17 12:04 AM (211.36.xxx.154)

    다들댓글감사합니다
    피부만돌아와도살것같아요
    살은거의다뺐거든요

  • 14. hd
    '14.7.17 12:05 AM (211.36.xxx.154)

    애기엄마니 애기가 우선이되야하는건데
    아직저는 제가 먼저인가봐요
    그래서 이렇게 우울감이드는것같아요..

  • 15. ..
    '14.7.17 12:27 AM (116.36.xxx.200)

    저도 37에 뒤늦게 결혼..39에 애 낳고 이제 세돌이 넘고 했는데..여전히 대부분 우울해요. 그나마 얼마전부터 어린이집 보내며부터 조금 한숨 돌리긴 했는데..
    이 우울과 불안과 어깨의 짐은 아이를 키우는 내내 내가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임을 예감하구요..어쩔 수 없죠. 솔직히 결혼과 출산을 후회하지만 와 보기전엔 알 수 없던 것들이니.. 그리고 인생은 이래도저래도 고해임이 분명하고. 그런 이상 책임감을 갖고 살려 노력해요. 그리고 둘째는 전혀 생각 없구요.

  • 16.
    '14.7.17 2:43 AM (175.223.xxx.32)

    엥 요새 육아트렌드가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가 행복하다던데

    님을 위한 시간 꼭 가지세요

  • 17. 흰둥이
    '14.7.17 8:10 AM (39.7.xxx.153)

    저희 아이 다섯살인데요 그맘때 심정 구구절절 와닿아요 미친*처럼 새벽에 싱글친구한테 문자남겨 딩크도 좋을 것 같아,,, 그랬다가 아침에 사과하고-.-
    지금은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행복해 미치겠어요 삶은 계속되겠지만 현재로서는 더 바랄 게 없고 완전 소시민의 이 삶도 반짝반짝해요
    돌이킬 수 없으니 조금 더 힘내 걸어가보세요!!

  • 18. 어휴
    '14.7.17 9:42 AM (211.110.xxx.159)

    제가 쓴 글인가 했네요..9개월 아기랑 밥먹는걸로 씨름하고 온통 이유식 발라놓은거 치우고 너무 힘들어 찡찡대는거 조금 무시했더니 혼자 손빨며 자길래 82켰더니 딱 제 맘같은 글이ㅎ 제가 제일 힘든건 내일 눈떠도 똑같은 일상 반복이라는 사실입니다. 애키우기 너무 힘드네요ㅠㅠ 휴직중일뿐 직장도 있는데 애키우다보니 다 희미한 과거같고 절 잃어버린것 같아요

  • 19. ㅎㅎ
    '18.12.7 4:27 PM (203.247.xxx.203)

    솔직히 말해서 다 몰라서 애낳는거죠 다 그럴걸요?
    시간을 되돌리면 애낳을 사람 몇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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