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아이들은 닭이먹고싶고, 저는 닭죽이 먹고싶어서 두마리를 요리했어요.
난생 처음으로 마트에서 황기랑 대추랑 다른나뭇가지같은거 함께 포장된걸 사왔는데요.
제가 추가로 넣은건 오직 마늘.
그런데 요게 생각보다 맛이 없네요.
전에는 마늘만 넣고 해도 닭죽까지 맛있었는데 이번엔 뭔가 나무뿌리 빨아먹는것같은 오묘한맛...
거기다가 늘 했던것처럼 닭껍질을 훌러덩 벗기고 했는데 이번엔 기름기가 더 없어져서 국물이 아주아주 맑더라구요.
황기등등 부재료가 기름기를 흡수하는건가요? 다음엔 껍질 입히고 끓일까요?
암튼...다른때처럼 닭죽 왕창 끓였다가 다 못먹고 남겼네요. 제가 닭죽 킬러인데도 많이 못먹겠어서요.
여기서 다른분들 하시는거 보면 백숙끓일때 황기가 으뜸이라고 하시길래 사봤는데, 아직 제 입맛에는 낯선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