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분동안 무언통화하게 만들고 지하철역에서 커피들고 기다리는 아들

중딩남아 조회수 : 2,146
작성일 : 2014-07-16 09:14:41

담임샘이 특정과목성적표 보냈다는 문자가 오자마자 애가 전화했어요.

자기가 성적표 받았는데 책상 치우다가 모르고 버렸는데 점수는 몇 점이고 코멘트는 뭐뭐뭐였다. 

감이 오잖아요.  물론 애가 진짜 모르고 버렸을 수도 있지만요.

왜 버렸냐고 다시 되물었고 애가 대답하기 기다렸어요.  화가 끓어오르는데도

꾹 참고 기다렸어요.  딱 10분 채우고 알았다하고 끊었거든요.

2시간 남은 일 어찌어찌하고 집에 가면서 애 얼굴 볼 생각하니 너무 한심하고

힘도 들고 서글퍼지더라구요.

 

지하철에서 계단 마구 올라가는데 개찰구밖으로 뭐가 눈에 띄는데 아들이네요.

고개가 자동으로 돌아갔어요.

그래도 아들이니까 고개 돌려서 손 흔들어줬죠. 

카드찍고 나가보니 전철역앞 미니스톱에서 산 천원짜리 따뜻한 아메리카노.. 

ㅠㅠ

 

불여우같은놈.

 

IP : 121.160.xxx.19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뒷얘기 궁금해요. ^^
    '14.7.16 9:18 AM (114.206.xxx.64)

    그냥 풀어지신 거예요? 아님 나이스에 들어가서 아드님말이 사실인지 확인 후 조치?

  • 2. MandY
    '14.7.16 9:20 AM (59.11.xxx.187)

    10분.... 저도 좀 더 내공을 길러야겠군요 ㅎㅎ

  • 3. 괜찮아요
    '14.7.16 9:26 AM (110.70.xxx.254)

    10분을 기다려주신 엄마도
    실수했지만 용기내어 손내미는 아드님도
    참 괜찮은 모자지간이네요 ㅜ
    왠지 모르겠는데 8살 아들엄마인 저는 코가 시큰하네요

  • 4. 지나다가
    '14.7.16 9:28 AM (121.88.xxx.19)

    햐~이~~~이쁜 넘.


    성적매기기 없는 곳 어듸메 없나유??? 밝은 성품 성적 때문에 찌글찌글 없기를요.........ㅎㅎ

  • 5. 아들들은
    '14.7.16 9:30 AM (122.32.xxx.131)

    길게 잔소리하지 않고
    님처럼 무언의 십분통화 그 뒤에
    알았다 이 한마디
    이게 더 카리스마 돋고
    무서워해요

    얼마나 이쁘나요
    용서해주세요

  • 6. 지나다가
    '14.7.16 9:34 AM (121.88.xxx.19)

    ㅎㅎ

    한 번은, 시험지의 성적이 내 자신이 생각해도 믿을 수 없었던 적이 있었따.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리 위에서 수채구멍 같은 하수구로 시험지를 구깃구깃 해서는 버렸따.

    확인도장을 찍어가야 했찌만, 그 다음 날 어찌 되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난다. 그랴서 지금 이 모냥인짘ㅋㅋㅋㅋㅋ

  • 7. 부럽네요
    '14.7.16 9:35 AM (116.37.xxx.157)

    저희 아들은 .끝까지 뚱
    되려 큰소리

    엉덩이 토닥토닥....해주고 싶네요
    잘 키우셨어요
    부러워요

  • 8. 이뻐요
    '14.7.16 9:46 AM (218.50.xxx.146)

    저정도의 센스가 있는 아이면 ...

  • 9. 그러게요
    '14.7.16 9:55 AM (175.210.xxx.26)

    이뻐요.
    제 아들도 커서 저런 센스가 있엇으면 좋겟어요.

  • 10. 긴허리짧은치마
    '14.7.16 11:26 AM (211.195.xxx.34)

    뭘해도 잘할거 같아요..위기대처능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897 집집마다 백수 한명씩 있는거같은데..심각한 사회문제 아닌가요 40 멍멍 2014/09/22 26,550
418896 세상이 미처 돌아간다!!!! 3 닥시러 2014/09/22 1,758
418895 충격>대리 기사건도 조작~!! 1 닥시러 2014/09/22 1,450
418894 유가족 '일방폭행' 거의 확정 8 ... 2014/09/22 2,180
418893 지혜를 빌려주세요. 5 결정장애 2014/09/22 918
418892 공리ㆍ탕웨이 같은 분위기 15 우리나라엔 2014/09/22 7,629
418891 세월호 가족대표 재구성: 새 위원장에 전명선 전 진상규명분과 부.. 4 가족대책위 2014/09/22 1,163
418890 사회생활에서 인맥과 처세가 중요한이유. .. 2014/09/22 1,784
418889 서른중반의 대학편입..냉정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11 고민 2014/09/22 6,656
418888 주식에 대한 명언 한마디 6 bradKn.. 2014/09/22 3,570
418887 사랑하는 내 아가를 위해 기도합니다. 26 생명의 서 2014/09/22 3,745
418886 대법관 ‘독수리 5형제’ 떠난 자리 ‘대세 순응형’으로 채워 tkqhqq.. 2014/09/22 635
418885 나이 때문에 입고 싶은 옷을 포기했어요. 10 슬프다 2014/09/22 3,586
418884 한복대여 관련 환불 어떻게 처리 할까요? 6 짜증 2014/09/22 4,109
418883 지구상에서 가장 초현실적인 장소 33 8 가볼거야 2014/09/22 2,324
418882 22년된 전세집 낡은 욕조 실금도 가 있는데 얼마나 더 쓸 수 .. 6 .... 2014/09/22 3,993
418881 몸무게 35킬로 정도 나가는 아이 카시트? 부스터? 추천해주세요.. 5 rr 2014/09/22 1,581
418880 주식 배당금 위주의 장기 투자 18 bradKn.. 2014/09/22 5,363
418879 오디오 굽기 하는데요.. 오디오 굽기 안에 파일이 안들어 가집니.. 1 행복한봄 2014/09/22 703
418878 브로컬리 굵은 대와 이파리도 먹는건가요? 5 브로컬리 2014/09/22 1,982
418877 부산에 사시는 님들 아이들 키우기좋은 동네 추천좀해주세요...... 10 대단지 2014/09/22 1,924
418876 영국에 전화하려는데요 2 국제전화 2014/09/22 664
418875 70세 어르신두분 모시고 강원도여행 조언부탁합니다 6 모모 2014/09/22 1,708
418874 여드름자국 없앨 수 있는 방법 있나요? 6 피부고민 2014/09/22 2,411
418873 담관암 인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서울쪽 잘하시는 선생님좀 3 담관암 2014/09/22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