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직자도 아니고 사회복지사도 아니고 그냥 보통 사람이라서요.
상간녀 머리 잡고 싸우는 아줌마, 엄청 무식하다고 생각했어요, 예전엔.
지금은 혹시라도 저에게 그런 일이 닥치면 일부러라도 그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 글 올라온 것만 봐도 그래야 내 속이 좀 편해진다니까요.
정말 억울한 게 나는 열 받아서 씩씩대고 잠도 못 자는데 상대는 외려 큰소리 치고
대자로 누워 잘 때죠.
남편이 잘못했을때 잘못을 진심으로 빌면 용서할 생각이 나겠지만
저런 경우 복수심과 들끓네요.
노래방 도우미랑 논 것 같아서 '나 방광염 걸렸다'고 말했는데
(실제 걸렸었어요. 그런데 이게 그냥 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걸렸는지 남편 때문인지는 정확하지 않고요.
검사비가 많이 든다고 동네 의원에서 가벼운 검사만 하고 균이 있으니 치료하자고 해 일주일 정도 약 먹고
주사 맞고 나았습니다. 6개월 전에 발병해서 대학병원서 검사 싹 해서 이상 없었고요)
본인이 조금이라도 찔끔할까요?
용돈을 줄이거나 까발려서 큰소리 나게 만들어 성가시게 하거나 하는 것 말고
남편이 감정적으로 괴로워했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잘못한 일에 대해 후회하고
한심해하고 그래서 잠도 못자고 밥맛도 없고 사람도 만나기 싫고 그렇게요.
악몽도 꾸고 식은 땀 나고 이러다 죽겠다 싶게 괴로웠으면 해요.
불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