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이 내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뭘하실거에요?
내일 아이가 눈떠서 엄마가 죽어있더라도 평생 오늘 추억을 기억하길 바라면서요..
여러분은 내일 죽는다면 오늘 무얼 하고싶으세요?
저는 미안하게도 내일 죽는다면 신랑은 별로 생각이 안나네요
1. 별과나무
'14.7.15 11:46 AM (182.227.xxx.177)뭐할까 생각하며 읽다가 자식이랑 시간 보내는 대목 나오니까 갑자기 목이 메여요.
지금 살짝 울음 나오려고 해요.2. 포리너
'14.7.15 11:47 AM (175.124.xxx.13)왜이리 슬픈글을..저도 아이들과 시간보낼것같아요.아이들 클때까지 아프지말고 무조건 살아있자구요우리.ㅠ
3. 64ㅀ
'14.7.15 11:47 AM (118.44.xxx.186)하드디스크 정리해야되요
4. 자식은 충분히 사랑했고
'14.7.15 11:48 AM (203.247.xxx.210)사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미안했다고 전화 할 것 같습니다.........
5. 아...ㅋㅋㅋ
'14.7.15 11:50 AM (112.220.xxx.100)원글님 글보고 찡했는데...
하드디스크 정리해야된다는 댓글보고..뿜었네요 ㅋㅋㅋㅋㅋ6. ㅡ
'14.7.15 11:51 AM (121.188.xxx.144)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아기에게 동영상편지를 남기겠네요
7. 음
'14.7.15 11:57 AM (122.34.xxx.30)지구 전체의 멸망의 날이라면 아무것도 안 하고 큰댓자로 누워 좋아하는 음악이나 들을 거지만,
저 혼자만의 마지막 날이라면 하드 디스크 정리 및 수십 권 노트에 담긴 일기장 정리는 물론, 그간 인터넷에 띄워놓은 제 글들도 다 찾아 삭제할 겁니다.
음... 그러고도 시간이 남으면 방 정리 및 구석에 처박아둔 빨래들 및 소지품들 버리는 일에 골몰할 듯.8. 저는
'14.7.15 11:59 AM (122.34.xxx.34)대화를 하겠어요
제대로된 인사도 하고 ...
얼마나 사랑하고 행복했는지 너무 고맙다고 해주고 싶고
절대 잊지 않겠다고할거에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늘 곁에 있다고 믿어도 된다고 해주고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고
오래 보관가능한 반찬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저는 제 부재를 직접 알게 해주고 싶어요
마지막까지 가는줄도 모르고 보내고 나면 더 슬퍼지더라구요 ㅜㅜ9. 아마도
'14.7.15 12:00 PM (221.139.xxx.80)엉망인 서랍과 냉장고 옷장정리 할듯요 나죽은 다음에 주변인들 와서 내살림보고 기절할까봐 ㅋ 겉보기는 깔끔한 집인데 세세하게 정리안된 부분이 너무많음
10. 123
'14.7.15 12:15 PM (203.226.xxx.121)사표는 쓰지마세요. 무슨이유로 죽는상황(ㅠㅠㅠㅠ)인지모르지만.
회사 보험으로 보험금이 많이 돌아올수도 있어요 유가족에게 ㅠㅠ 아 슬프네요.
저도 아이와 함께 하는 대목에서. 그리고 아이 꼭 껴안고 잔다는 대목에서 목이 메여요.
오늘 아이에게 싫은소리 하고 나왔더니 더 그런가봐요.
에고.
엄마아빠한테도 전화해야할거같구요.11. ..
'14.7.15 12:24 PM (180.230.xxx.83)저는 일단 집정리 부터 냉장고, 안입는옷가지
그동안 못버렸던거 과감히..
그리고 댓글정리.. 가족들에게 친한친구들에게
인사하고 ..그정도 할거 같네요
근데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져요ㅠㅠ12. 오늘
'14.7.15 12:26 PM (59.3.xxx.6)저녁식사는 엄마,아빠와 함께..
키워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맛있게 밥 먹을래요13. ....
'14.7.15 12:31 PM (125.179.xxx.36)저는 저 없이 살 수 있게 유서(통장, 재산상황, 등등)쓰고
도우미 섭외 해놓고 반찬가게, 세탁소 그런 설명으로 메뉴얼 작성
쓰잘데기 없는 제 물건 버리고. 청소 하고 그정도네요.
애들이 다커서 같이 밥먹고 그러긴 힘들듯요.14. ....
'14.7.15 12:33 PM (125.179.xxx.36)참 강아지 배변패드, 사료 주문, 고양이 사료, 캔 모래주문도
당분간 쓸만큼 해놓구요. 강아지 목욕도 시켜놓고.
할일이 너무 많아요. ㅠㅠ15. 나나
'14.7.15 12:45 PM (116.41.xxx.115)ㅎㅎ저도 놋북 파일정리와 배경화면 교체 및 핸펀 사진 동영상폴더 삭제후
가족들과 친구들하고 통화하고
사우나 다녀오고 조용히 제 소울무비 두편을 보며 기다리겠어요^ ^;16. 음.
'14.7.15 12:46 PM (122.37.xxx.51)저없어도 남편혼자서 다 처리할수있으니
가족만나 사과하고 감사인사나눈뒤
남편임종을 부탁하고 눈감을거에요...
태어나 사랑받고 가면 되는거아네요..이름을 남기지는못해도 원망과 증오는 남기지않은것만해도
잘 살아왔다고 생각해요17. 인사를 하지요.
'14.7.15 2:38 PM (122.32.xxx.68)컴터 포멧하고 ㅎㅎㅎ 뭘했길래~
자료나 서류등 말끔하게 정리하고 물건버리는데 집중해서 딱 1~2시간 쓰고요.
사랑하는 사람들(가족들 얼굴보고 식사하고) 친구들과 전화하겠어요.
저에게 정리가 이리 중요할 줄이야...근데 안하고 미루고 있다 이카믄서 ㅜㅜ
말끔하게 가고 싶네요.18. 맘 같아선
'14.7.15 4:19 PM (1.238.xxx.210)저도 청소를 하고 싶지만 그러자면 오늘 죽기 어렵기에
청소는 욕을 하거나 말거나 버려두고
울 아이가 두고 두고 보게 동영상으로
엄마 모습 남겨두고 나머지 시간은
뮐하든 원하는대로 실컷 놀아주곤
둘이 끌어 안고 조근조근 얘기 나눌래요^^19. 음
'14.7.15 4:59 PM (61.82.xxx.136)맥주에 감자튀김 실컷 먹을래요.
그리고 가족들 한 명씩 다 안아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