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완전한 어둠엔 빛이 있다

갱스브르 조회수 : 996
작성일 : 2014-07-15 05:38:55

뭐든 설익은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

어줍잖은 감정이 더 활활 타고

섣부른 판단이 오류를 범한다

겉 보기엔 먹음직스럽게 익은 단감이 한입 베어 문 순간 입안에 정전기를 일으킨다

육안으로도 이젠 먹어도 되겠다의 경지가 되려면 그 떫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삶의 모순이란 성장의 과정에서 치러야 할 필수 조건이다

결벽증이 정직의 기초라 생각했던 때 매사가 전쟁터였다

나도 다치고 상대도 치이고 ...

그렇게 누구 하나가 꺾여져야 삶은 분명한 것이 된다고 말이다

가차없이 단절할 수 있는 객기를 특권이라 여기면서...

통로를 차단하니 빛이 들지 않았다

호기를 부린 이면엔 두려움과 불안이 시시각각 드나들었다

사랑도 우정도 그리 대처했다

관계는 그렇게 나 하나 드나들 길밖엔 다른 틈을 주지 않았다

고립이 주는 외로움 만큼이나 홀가분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이다

지금도 그리워하는 어둠의 추억이다

서로의 눈치를 먹고 사는 허울 좋은 관계망에서 사라지는 자유가 지금은 불가능해졌다

나이와 세월의 나이테는 한줄 한줄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칠흑 같은 어둠을 껴안자 자연스레 빛이 들어왔다

나는 불행해..하는 순간 불행에서 멀어지듯이

그림자를 어둠이라 착각하고 피해다녔던 그때

어설픈 빛에 꿈은 말라가고 있었던 거다

시간은 돌고돌아 다시 그 주기가 왔다

무기력이란 놈과 함께...

더 세지고 치밀해진 인생의 칩입자들

뻔뻔한 무모함이 필요하다

밑도 끝도 없는 희망과 대책없는 긍정과 사랑에 단단히 뭉쳐졌음 좋겠다

그 시절 겁도 없이 스스로를 유배시킨 용기가 지금은 없다

편안해진 만큼 게을러졌고 비겁해졌다

번지점프가 두려워도 하는 건 그 줄 때문 아닌가

다시 삶의 절벽에서 떨어진다는 일...

변화가 절실하기는 하다

IP : 115.161.xxx.10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320 갤럭시s5 화면캡쳐 잘되세요?다른방법없나요? 3 2014/07/15 5,512
    399319 창만이 등빨 1 유나짱 2014/07/15 1,517
    399318 자산 상황 3 ᆢᆢ 2014/07/15 2,183
    399317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7/15am] 김무성 대표됐다. 그래서 뭐.. lowsim.. 2014/07/15 1,341
    399316 4인가족이면 네 명이 수건 다 따로 쓰나요? 30 수건 2014/07/15 5,133
    399315 제주 해군기지 케이슨 파손..입지 선정 재논란 롯데월드미래.. 2014/07/15 1,242
    399314 중요한 일 앞두고는 상가집 안가는 게 좋은가요? 7 문상 2014/07/15 6,166
    399313 2014년 7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7/15 1,378
    399312 운전 연수 받기 전에 차를 구입하려니 모르겠네요. 5 숙제 2014/07/15 1,462
    399311 오미자즙 내고 남은 설탕 2 달달한 인생.. 2014/07/15 1,132
    399310 더운 여름날 손님 30명 치릅니다. 음식 추천해주세요^^ 15 여름손님 2014/07/15 4,052
    399309 욕실 곰팡이 냄새 히잉 2014/07/15 2,241
    399308 완전한 어둠엔 빛이 있다 갱스브르 2014/07/15 996
    399307 얼...미세먼지가 최악인가봐요.. 2 ㅇㅇㅇ 2014/07/15 2,681
    399306 귀차니스트 뱃살 빼기 절반의 성공 177 뱃살 2014/07/15 24,868
    399305 유산균은 꼭 먹어야 하나요 2 유산 2014/07/15 2,997
    399304 스텐팬 요령 40 2014/07/15 6,159
    399303 8시간동안 대통령은 뭘 했을까? 2 82러브러브.. 2014/07/15 2,454
    399302 20대후반 지방이식or리프팅 2 ... 2014/07/15 2,436
    399301 어머니도 아버지도 이해하고나니 3 억지로 2014/07/15 1,826
    399300 이제 알겠습니다, 진짜 사퇴할 사람이 누군지 7 이기대 2014/07/15 1,951
    399299 태국 여행 질문이요 7 여름방학 2014/07/15 2,004
    399298 박근혜 연설까지 했는데…김무성이 당대표 당선 5 이기대 2014/07/15 3,330
    399297 이 할배가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 !! 7 약을 마셨나.. 2014/07/15 3,598
    399296 90 일.. 늦은 시간 실종자님이 돌아오시기를 바라며... 14 bluebe.. 2014/07/15 1,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