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완전한 어둠엔 빛이 있다

갱스브르 조회수 : 949
작성일 : 2014-07-15 05:38:55

뭐든 설익은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

어줍잖은 감정이 더 활활 타고

섣부른 판단이 오류를 범한다

겉 보기엔 먹음직스럽게 익은 단감이 한입 베어 문 순간 입안에 정전기를 일으킨다

육안으로도 이젠 먹어도 되겠다의 경지가 되려면 그 떫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삶의 모순이란 성장의 과정에서 치러야 할 필수 조건이다

결벽증이 정직의 기초라 생각했던 때 매사가 전쟁터였다

나도 다치고 상대도 치이고 ...

그렇게 누구 하나가 꺾여져야 삶은 분명한 것이 된다고 말이다

가차없이 단절할 수 있는 객기를 특권이라 여기면서...

통로를 차단하니 빛이 들지 않았다

호기를 부린 이면엔 두려움과 불안이 시시각각 드나들었다

사랑도 우정도 그리 대처했다

관계는 그렇게 나 하나 드나들 길밖엔 다른 틈을 주지 않았다

고립이 주는 외로움 만큼이나 홀가분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이다

지금도 그리워하는 어둠의 추억이다

서로의 눈치를 먹고 사는 허울 좋은 관계망에서 사라지는 자유가 지금은 불가능해졌다

나이와 세월의 나이테는 한줄 한줄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칠흑 같은 어둠을 껴안자 자연스레 빛이 들어왔다

나는 불행해..하는 순간 불행에서 멀어지듯이

그림자를 어둠이라 착각하고 피해다녔던 그때

어설픈 빛에 꿈은 말라가고 있었던 거다

시간은 돌고돌아 다시 그 주기가 왔다

무기력이란 놈과 함께...

더 세지고 치밀해진 인생의 칩입자들

뻔뻔한 무모함이 필요하다

밑도 끝도 없는 희망과 대책없는 긍정과 사랑에 단단히 뭉쳐졌음 좋겠다

그 시절 겁도 없이 스스로를 유배시킨 용기가 지금은 없다

편안해진 만큼 게을러졌고 비겁해졌다

번지점프가 두려워도 하는 건 그 줄 때문 아닌가

다시 삶의 절벽에서 떨어진다는 일...

변화가 절실하기는 하다

IP : 115.161.xxx.10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393 어른 다섯이면 대하 몇킬로가 적당할까요 3 2014/09/27 1,669
    421392 만능양념장 얼려도되나요? 3 궁금 2014/09/27 1,282
    421391 바자회사진 두장 3 YJS 2014/09/27 2,692
    421390 제일 보기 싫은 드라마는 어떤거에요? 21 드라마 2014/09/27 3,936
    421389 매일같이 견과류 폭식, 괜찮을까요 ? 10 ........ 2014/09/27 6,979
    421388 여의사들 공부하기 힘들지 않았나요? 12 아노미 2014/09/27 4,715
    421387 너무 하수인 보이스피싱 1 웃겨 2014/09/27 993
    421386 바자회 봉사해주시는 분들 감사드려요 2 테나르 2014/09/27 932
    421385 바자회 사진 기다리시는 회원님들~ 3 느티나무 2014/09/27 1,752
    421384 겸손하게 사는 법 7 원만한 인생.. 2014/09/27 2,856
    421383 바자회 가시는분들이요!!! 5 놀란토끼 2014/09/27 1,295
    421382 세월호를 기억하는 바자회 후기 6 노란우산 2014/09/27 1,734
    421381 햇빛에 빨갛게 익은 얼굴 좀 하얗게 만들수 있는방법 없을까요 5 .... 2014/09/27 2,168
    421380 29.5평이면 29평이에요,30평이에요? 3 그것이알고싶.. 2014/09/27 1,478
    421379 ㅂㅏㅈㅏ호ㅣ .. 2014/09/27 1,282
    421378 기분이 좀 묘해요 4 가을오후 2014/09/27 1,306
    421377 바자회 후기 6 ㅁㅁ 2014/09/27 2,163
    421376 X 묻은 새누리당이 겨묻은 야당탓하는 나라. 9 완구야~ 2014/09/27 813
    421375 조언 감사합니다 rnrans.. 2014/09/27 651
    421374 퇴근해서 뭐하다보면 11시 12시네요 2 산다는게.... 2014/09/27 1,134
    421373 검소하다 구질하다-- 5 ㅇ ㅇ 2014/09/27 2,532
    421372 서화숙기자.. 김현 당당하게 활동하고 미안하다고 하지마라 적극적.. 8 .... 2014/09/27 1,630
    421371 소개팅에 대한 이상한 질문 하나. 인성이란 2014/09/27 841
    421370 36개월 여아와 단둘이 보라카이.어떨까요?? 8 보라카이 2014/09/27 3,512
    421369 유치원 옥상에 핸드폰기지국 있다면... 3 아구구 2014/09/27 2,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