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완전한 어둠엔 빛이 있다

갱스브르 조회수 : 843
작성일 : 2014-07-15 05:38:55

뭐든 설익은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

어줍잖은 감정이 더 활활 타고

섣부른 판단이 오류를 범한다

겉 보기엔 먹음직스럽게 익은 단감이 한입 베어 문 순간 입안에 정전기를 일으킨다

육안으로도 이젠 먹어도 되겠다의 경지가 되려면 그 떫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삶의 모순이란 성장의 과정에서 치러야 할 필수 조건이다

결벽증이 정직의 기초라 생각했던 때 매사가 전쟁터였다

나도 다치고 상대도 치이고 ...

그렇게 누구 하나가 꺾여져야 삶은 분명한 것이 된다고 말이다

가차없이 단절할 수 있는 객기를 특권이라 여기면서...

통로를 차단하니 빛이 들지 않았다

호기를 부린 이면엔 두려움과 불안이 시시각각 드나들었다

사랑도 우정도 그리 대처했다

관계는 그렇게 나 하나 드나들 길밖엔 다른 틈을 주지 않았다

고립이 주는 외로움 만큼이나 홀가분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이다

지금도 그리워하는 어둠의 추억이다

서로의 눈치를 먹고 사는 허울 좋은 관계망에서 사라지는 자유가 지금은 불가능해졌다

나이와 세월의 나이테는 한줄 한줄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칠흑 같은 어둠을 껴안자 자연스레 빛이 들어왔다

나는 불행해..하는 순간 불행에서 멀어지듯이

그림자를 어둠이라 착각하고 피해다녔던 그때

어설픈 빛에 꿈은 말라가고 있었던 거다

시간은 돌고돌아 다시 그 주기가 왔다

무기력이란 놈과 함께...

더 세지고 치밀해진 인생의 칩입자들

뻔뻔한 무모함이 필요하다

밑도 끝도 없는 희망과 대책없는 긍정과 사랑에 단단히 뭉쳐졌음 좋겠다

그 시절 겁도 없이 스스로를 유배시킨 용기가 지금은 없다

편안해진 만큼 게을러졌고 비겁해졌다

번지점프가 두려워도 하는 건 그 줄 때문 아닌가

다시 삶의 절벽에서 떨어진다는 일...

변화가 절실하기는 하다

IP : 115.161.xxx.10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738 가요인데 제목 좀 알아내주시어요. 5 저도 2014/09/07 769
    414737 베스트글 읽다가요 이점재의 ㅎㅇㅅ이 누구에요 4 궁금 2014/09/07 5,065
    414736 흑석동 한강센트레빌(1차) 살아보신분 계신가요? 4 어려워요 2014/09/07 5,917
    414735 세월호는 어떻게 ‘산’으로 갔나 didi 2014/09/07 547
    414734 박근혜 유엔 총회 참석, 성난 동포들 ‘어딜 얼굴 들고’ 7 홍길순네 2014/09/07 2,287
    414733 유시민 - 한국 정치가 발전 못하는 이유 11 저녁숲 2014/09/07 2,108
    414732 사골뼈보관 어떻게 하나요?? 2 ㅇㅇ 2014/09/06 2,193
    414731 한우선물세트 한우 2014/09/06 579
    414730 일산 식사지구 어때요? 7 이사 2014/09/06 3,622
    414729 오징어초무침을 어찌하나요?간단한방법좀 알려주세요. 2 저.. 2014/09/06 1,736
    414728 조민희씨 뭐가 달라진거죠? 8 음.. 2014/09/06 6,466
    414727 파리크라상의 딸기 레어치즈 타르르 비슷하게 만들려면 재료를 어떻.. ..... .. 2014/09/06 691
    414726 자주 뵙는게 효도인건 아니네요. 16 .. 2014/09/06 5,457
    414725 여론조작인쥬 알았어요 15 기막힘 2014/09/06 2,291
    414724 옛날 명화극장에서 했던 영화 2 영화 2014/09/06 1,056
    414723 동서지간에 선물하시나요 3 고민 2014/09/06 1,884
    414722 지금 ebs영화 여인의 향기 해요. 4 ebs 2014/09/06 1,502
    414721 깡패 고양이와 연휴 2 깡패고양이 2014/09/06 1,396
    414720 수학교수가 응용문제 내겠다고 나서는 경우 2 골탕 2014/09/06 983
    414719 이 여자 탤런트 아시는 분? 55 궁금해요 2014/09/06 25,325
    414718 조용하더니 '아메바'들이 또 게시판에 나왔네요! 7 !!! 2014/09/06 803
    414717 코스트코 구매대행 말인데요 4 너무하네 2014/09/06 2,236
    414716 가스 검침원 일이 어떤가요? 1 직장맘 2014/09/06 1,912
    414715 이 남자 저한테 화난 것 같아요 이유가 뭘까요? 12 cc 2014/09/06 3,693
    414714 소리내서 화내는거 정말 몸에 안좋네요. 2 ㅎㅎㅎ 2014/09/06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