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응답하라 1997을 봤어요.
지난 겨울 응사만 봤고 주인공들과 같은 학번이라 옛날 생각에 공감하고 푹~ 빠졌었는데..
이제서야 본 응칠... 이 드라마 매력 제대로네요.
사실 응사 보면서 나정이가 쓰레기한테 빠진 과정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서
나정에가 왜 그렇게 쓰레기에 집착하는지...전 별로 주인공들의 관계에 공감하지 못했어요.
쓰레기에게 몰입이 되지 않았던 제 개인적 취향이 더 컸을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대학생인 나정이가 이상민 오빠를 따라다니는 것도 전 잘 이해가...
서인국, 정은지가 주인공으로 참 약하다고 생각했는데..어디서 이런 물건들을 데려왔는지..
또 제게 인피니트는 그냥 수많은 아이돌 중 하나일뿐이었는데 강준희를 연기한 호야도 예사롭지 않았어요.
응사의 바로보다는 전 호야가 훨씬 매력 있던데요...그러고보니 둘 다 의사역이네요.
아기자기한 일상이나, 주인공들의 관계와 감정이 어떻게 쌓여가는지 더 잘 드러난 것 같아요.
음악은 응사와 겹치는 게 좀 있었는데...훨씬 더 다양한 느낌이었네요.
칠봉이 정도의 역할이 형인 태웅인 것 같은데...칠봉이 같은 떨림은 없어서 전 태웅이는 그다지..
태웅이는 캐스팅이 별로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얼굴도 너무 까맣고 사투리도 어색...
쓰레기와 칠봉처럼 상반된 매력을 지닌 캐스팅이었으면 더 볼 만 했을 텐데..
서인국은 그저 슈스케 우승자일뿐이라는 생각만 있었는데...
학원물, 삐딱하지만 여린 역할 등 딱이다 싶어요.
잘 생기진 않았는데 자꾸 시선이 가는...어디에 있어도 자꾸 찾게 되는, 신경이 쓰이는 그런 타입이더군요.
우연히 응칠을 다운받아 보다가 주말 내내 쉬지 않고 16회를 다 보면서
격한 응칠의 감동을 주체할 수 없어 쓰는 글이니..
날선 댓글로 논쟁을 하실 분들은 조용히 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