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지루해요

뭘하지 조회수 : 4,844
작성일 : 2014-07-13 21:12:57

전업주부구요

전에 일도 해봤고요

아이 교육에 신경 많이 쓰고 공부 하고 있고요

아이 교육을 거의 도맡아 사교육 없이

그냥 이게 내 직업이다 하고 살아요

외국어도 배우고 있고요

취미도 3가지 이상 꾸준히 하고 있고요

평일에 문화생활 많이 하고요

책도 많이 읽었고요

봉사도 해봤고요

네에 남들이 그걸 다 어찌 하냐고 보면서 놀래요

그래서 쓸데없는 시간이 거의 없이 타이트해요

할거 다 해본 거 같아요

근데 근데 이제 흥이 없어요

지루하게 살지 않으면서 지루함을 느끼는 삶...

성격상 가만히는  못있어서 이렇게 사는데요

해보고 싶은거 거의 해봤는데 근데 사는게 재미 없어요

뭘 해야 재미있을까요

참 한심하고 웃긴 글이지만 제 딴에는 진지한데

좀 읽고 조언 좀 해주세요

 

IP : 112.165.xxx.2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평화로워서
    '14.7.13 9:31 PM (223.62.xxx.68)

    너무 아무일이 없으니...
    저도 예전에 사는게 지겹다가 친정엄마가 편찮으셔서
    병원에서 생사가 왔다갔다 한다니
    지겨웠던 생활이 가슴치게 부럽더라구요
    넘 싸가지없는 말인가요? 죄송해요
    하시는게 넘 많아 지쳤거나
    하는거에비해 목적의식이나 성취감이 없어서
    그러신거 아닌가요

  • 2. 그래서
    '14.7.13 9:35 PM (49.1.xxx.220)

    저도 마찬가지예요.
    다 해보고 있는데 다 나이가 드니 그냥 시들하고
    연애하면 살아 있는 거 같을텐데 그건 안되니 ...
    정말 권태는 인생의 치명적인 독인 것 같아요.
    별로 새로울 것도 없고 대단한 것도 아니면서 똑같이 반복되는 이 삶이나 생활이 지겨워요.

  • 3. 흑흑
    '14.7.13 9:56 PM (39.118.xxx.210)

    아‥동감동감 ‥
    정말 그래요
    몆년전만 해도 뭐 배우러다니는게
    즐겁고 재밌었는데
    지금은 다 시들해요
    40 중반 되니 정말 즐거울 일도없고
    어서 늙어 죽었음 싶어요 ㅠ

  • 4.
    '14.7.13 10:00 PM (118.42.xxx.152)

    진짜 나자신을 사랑해줄만한 일을 찾아보세요

    왠지 님은 이거저거 많이 하시는거 같지만
    의무감에 의해, 즐거움이나 흥이 없이 하시는거 같아요.. 설레고 신나서 하는게 아니고..;

    취미나 자기계발은
    누가 하라고해서 하는것도 아니니,
    지겨우면 즉시 그만두고 안하시면 되요..

    다만 아이교육은 사교육비 절약차원의 돈이 걸린 문제니 계속 의무라도 하셔야할테구요

  • 5. 마흔셋
    '14.7.13 10:15 PM (175.223.xxx.40)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 전 애가 고2라 애한테도 손갈것도 없고 참 지루하네요.. 그냥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는거같아요.. 정말 어떻게 살면 행복하고 즐거울수 있을까요? 참고로 저도 운동 모임 공부 봉사등 그런것들은 다 해요 ㅎ

  • 6. ㅣㅣ
    '14.7.13 10:19 PM (116.41.xxx.161)

    그게 바로 행복한 순간일껄요. 세월호 참사 나고 알았어요. 그동안 아무일도 없었던 날들이 얼마나 행복했던 날이었는지

  • 7. lpg113
    '14.7.13 10:23 PM (14.39.xxx.190) - 삭제된댓글

    저도 예전에 그랬어요
    하루하루가 똑같은 일상의 반복...
    착실한 남편에 순둥이 아들이 있는데도
    매일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지요~

    우울증까지 걸렸었는데...
    어떻게 우울증이 나았는지 아세요?

    친정엄마가..... 말기암 판정을 받았어요.
    항암치료와 입원 때문에 매일이 정신없이 바쁘고 슬프고....

    그 이후에는 아무 일도 없는 지루한 일상이
    진정한 행복으로 느껴지네요.

  • 8. 파스칼
    '14.7.13 10:53 PM (122.35.xxx.145)

    파스칼이 말했다지요 인간은 이 세상것으로는 아무리 좋은 것으로도 채울수 없는 구멍이 있다고...그 구멍은 오직 직 하나님 외에는 채울수 없다고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실때 하나님 외에는 채울수 없는 빈 마음의 방 하나를 만드셔서 결국은 하나님을 찾도록 하셨바고 생각해요 그 만남이 진짜 행복을 배워가는 걸음마구요

  • 9. ...
    '14.7.13 11:23 PM (124.111.xxx.3)

    별일없이 평탄하게 사신다는 반증이네요.
    어려움하나 닥치면 해결되실거에요

    허나 지금 많이 힘드시다는건 완전히 이해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 10. 샬랄라
    '14.7.13 11:33 PM (223.62.xxx.42)

    인생에서 사랑만 주연이고
    나머지는 다 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노래 가사을 봐도 옛날부터 사랑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합니다

  • 11. 샬랄라
    '14.7.13 11:47 PM (223.62.xxx.42)

    사랑하는사람들은 지루함을 모릅니다
    원글님 님이 가지고 있는 시간과에너지 중 많은 부분을
    다시 사랑을 만들어 내는 방법에 투자해 보세요
    성공하시기바랍니다

  • 12. 샬랄라
    '14.7.13 11:56 PM (223.62.xxx.42)

    사랑하는 사람들이 인생을 지루해 하는 것을 보신분이 계시나요?

    종교는 이방면에는 절대 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지루해서 이상한 일을 하는 성직자들이
    예나 지금이나 많이있으니까요

  • 13. 마음의소리
    '14.7.14 1:44 AM (203.226.xxx.112)

    인문학세미나처럼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좀 더 긴장되는 프로그램은 어떨까요. 생소할 수 있지만 글쓰기도 권해드립니다. 소설이나 에세이 등. 주어진 프로그램에 참여/소비하는 것보다 내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들요. 자신에게 거리감을 가질수도 있구요. 심심할때 창작은 큰 힘이될 듯합니다.

  • 14. ....
    '14.7.14 6:01 AM (1.229.xxx.65)

    목표을 중요시하지만 정작 삶에서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찾지 못하신것 같아요.

    이성이 지나치게 발달한 타입으로도 보이고요.

    영성분야의 책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어설픈 책 말고 저명한 심리학자 저술의 고전류요.

    삶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져요.

  • 15. ..
    '14.7.14 1:29 PM (152.99.xxx.73)

    현재 인생이순조롭다는 의미인거죠

    부럽습니다.

    전 몇년동안 너무 많은 문제들과 직면하다보니 지루한 삶이 제 꿈이 되어 버렸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961 저는 컴퓨터에 무슨 짓을 한걸까요 ㅠㅠ 7 헤엑 2014/07/14 2,406
396960 4살 아이 코감기 3 서하 2014/07/14 2,026
396959 드라이기 더운바람이 안나와요 5 센스쟁이 2014/07/14 2,193
396958 나이 40 넘어 은목걸이 하면 유치하겠죠? 13 은목걸이 2014/07/14 3,776
396957 세종고 수학교사 사과문 올렸네요 61 시민 2014/07/14 17,972
396956 아이들, 소중하지요.. kbs..... 2014/07/14 1,088
396955 조언절실) 부동산에서 책임이죠? 12 이런경우 2014/07/14 2,214
396954 조심스러운 질문인데요.. 남편이 짝퉁가반을 사왔어요 ㅜ.ㅜ 8 ... 2014/07/14 3,660
396953 기미, 검버섯 어떻게 관리하세요 3 여기있옹 2014/07/14 3,485
396952 재산이 추정불가라는 만수르 둘째부인 3 .. 2014/07/13 3,422
396951 추석 연휴 시작일 상행선도 밀리나요? 추석 2014/07/13 1,252
396950 분당 지역 운전 매너 정말 더러워요 18 무개념 2014/07/13 4,447
396949 식당 해 보고 싶은데.. 15 노후대책 2014/07/13 3,609
396948 이스라엘, 이 잔인한 천벌 받을놈들 으으으.. 30 호박덩쿨 2014/07/13 5,767
396947 나이40에 몽실이 머리 해놨네요 4 아흑 2014/07/13 3,498
396946 님포매니악2 음악? 2 음악 2014/07/13 1,022
396945 지하빌라 수리건인데요 1 ㅇㅇ 2014/07/13 1,558
396944 공감능력은 어떻게 키우나요?? 1 ㅇㅇ 2014/07/13 1,341
396943 끝없이 생기는 물욕 (특히 좋은 아파트, 가구에대한 집착) 7 욕심 2014/07/13 4,001
396942 이명박이 풍수를 망쳐놔서 그런게 아닐까 7 생각 2014/07/13 2,302
396941 세월호 고 박수현군 아버지, 박종대 님의 심경 토로... 5 고통의시간 2014/07/13 1,574
396940 한강 이라는 작가 책 괜찮은가요? 5 추천부탁 2014/07/13 1,994
396939 뚱뚱하체비만 원피스 어디서 구할까요? 3 원피스 2014/07/13 2,006
396938 여름휴가 계획 잡아놓으셨나요? 어디로? 2014/07/13 992
396937 어렸을 때 성당에서 제병(성체) 과자를 먹은 기억 7 천주교 2014/07/13 3,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