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둘 결혼 6년차....결혼생활에 회의가 많이 드네요....
남편이랑 중매로 결혼했고, 결혼전에도....후에도....전혀 남편이 좋은줄 모르겠어요.
남편도 마찬가지인거 같은데, 제가 집안좋고 참~해 보여서 이성적인 판단으로 결혼한거같구요.
남편은 결혼후부터 지금까지 가정에 정말 충실했어요.
병원이랑 집밖에 모르고, 돈도 쓸 줄모르고....지금도 집에오면 잘때까지 애들이랑 놀아주고 집안일도 잘 도와줘요.
그런데 저랑은 성격이나 성향, 가정환경, 경제관념 등등이 너무 안맞아서 괴로워요.
대화도 너무 안통하고 부부관계도 없으니.... 육체적, 정신적교감이 전혀 안되고 서로 애정도 없이 살고있어요.
물론 서로 가정에 충실하니 같이있는 시간도 많고 남들도 이런 사이인줄 몰라요.
남편은 인간적이고 순순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너무 보수적이고 고지식하고....특히 자기와는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은 무조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관심없고 오로지 자기의 기준이 절대적이라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저도 결혼해서 정말 이상한사람 취급 많이받았어요.
여기 주부님들 제 남편이랑 한시간 얘기하면 다들 뒷목잡고 쓰러지실 거에요...
이제는 대화하는것도 지치구요...이런결혼에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이드네요.
저는 남자들이 이렇게 인격적으로 미성숙하고 어리석은 동물인지 몰랐어요.ㅠ.ㅠ
남편은 자기가 모든일에 너무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고있으니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따지고보면 남편이 크게 잘못하는건 없지만, 제가 너무 답답하고 삶이 공허한게 괴롭네요.
경제적으로 부족함없이 해주고 애들 끔찍히 위하고, 저를 존중해줄려고 노력(?)은 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안맞아도 결혼생활을 유지하는게 옳은걸까요?
참고로 남편의 인간성에 대한 실망을 한적은 없어요...좋은사람이라는거는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