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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산의 고통이...

인내합시다 조회수 : 6,745
작성일 : 2014-07-12 18:14:08
성경에도 나와있습니다
하나님 나와바리 뛰쳐나온 인간들에게
'가출은 니들 자유지만, 
사내는 노동의 고단함을, 여자는 애 낳는 고통의 댓가를 치를거다'

제왕절개같은거말고 그냥 애 낳을때 많이 아프던가요?
만약 남자가 애 낳는다치면
보통 사내들이 더 강인하고, 적어도 남자들은 겉으로는 쎈척하는 허세까지 있어서 
그렇게 심하게 비명을 지르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전쟁영화 플래툰같은데서 전쟁터에서 총맞은 병사들이 비명을 지르곤하는데
통증이 그 정도는 아닐거라 사료됩니다만... 

질문이 초딩스워서 미안합니다
뭐라 하지 마시길...
IP : 118.44.xxx.186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서
    '14.7.12 6:17 PM (180.182.xxx.51)

    어머니께 여쭤보세요.
    드라마처럼 다들 소리 지르고 쥐어뜯지 않아요.

  • 2.
    '14.7.12 6:20 PM (175.211.xxx.206)

    전 아플때 어떻게 소리를 지를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되요. 오히려 소리가 안나오거든요.
    출산할때 막판 진통이 오면 소리를 지를수가 없어요 너무 아파서. 전 그나마 막판 3~40분 정도만 아프고 애를 낳아서 조용히 낳았는데.. 옆방의 산모 소리 들어보니 조금 진통올때부터 고래고래 소리 질러대다가 무통주사 맞고 좀 조용하더니 몇시간 지나서 또 막 소리 지르다 막판에 꽥 한번 비명 지르더니 조용해지더군요.. 조용히 오래 있다가 애를 낳은거 같았어요.. 그 산모나 저만 봐도.. 암튼... 좀 덜 아플때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거지 막판에 최고로 아플땐 소리도 안나와요.

  • 3. 출산의
    '14.7.12 6:24 PM (119.149.xxx.89)

    고통이 심해도 할만해요 해내고나면 성취감도 들고 자연분만하면 회복도 빠르고 좋아요

  • 4. 허세는개뿔
    '14.7.12 6:24 PM (39.7.xxx.56)

    출산보다 열달 품고 있는게 힘들수도 있죠.
    제 생각에는 만약 남자들이 열달 아기를 갖고 있다가 출산했다면
    진작 임신출산기계가 생겼으리라 봅니다.
    여자들이니 미련스럽게도 참는다봐요.
    그렇지만 저도 고함지르지는 않았고요.

  • 5. 개인차
    '14.7.12 6:24 PM (221.149.xxx.18)

    이른 아침 양수 터져 바로 입원 주기적으로 살살 아파오는 배
    상상보담은 견딜만해서 잠깐 아야하고 신문보며 여유부리고 있었더니
    출산 2시간전 간호사가 어머 이 정도되면 아프다고 난리쳐야되는데
    안 아프신가봐요..
    네 그러네요 이만큼만 아프다 낳으면 좋겠어요
    그러고 나서 더 빠른 주기로 복통이 오는데 2시간동안은
    그냥 배속에서 뭐가 빙빙 도는거 같은.. 그래도 낮은 소리의 신음정도였지
    큰 난리칠 정도는 아니었네요.. 그마저도 낫고 나면 다 잊어버리죠.
    그러고 또 낳고 또 낳고..

  • 6. ㅇㅇ
    '14.7.12 6:25 PM (121.132.xxx.51)

    근육량이 많을수록 출산에 대한 고통이 적대요. 회복도 빠르고.. 그나마 출산의 고통을 줄이려면 평소에 운동 많이 해두는거...

  • 7. ...
    '14.7.12 6:26 PM (103.11.xxx.149)

    허리가 두 동강 나는 느낌이었어요.

  • 8. ㅠ.ㅠ
    '14.7.12 6:28 PM (119.207.xxx.189)

    저는 너무 아파서
    소리가 안나와요
    그냥 끙끙 앓는소리만
    냈어요ㅠ.ㅠ

    배가 계속아픈게 아니고
    진통이 왔다가 안왔다
    점점간격이 빨라져요

    분만실에 있으면
    옆방 다른산모들 아파하는소리
    잘~~들려요

  • 9. 진통
    '14.7.12 6:28 PM (121.162.xxx.222)

    전 허리진통 왔는데 다신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소리가 오하려 안나오고 이 악물게 되서 가제수건 입에 물고 병원 벽을 손으로 긁게 되더라고요.
    이런 고통의 크긴 하.....제 생전 첨이었어요.
    둘째는 여지껏 꿈도 안꿔요

  • 10.
    '14.7.12 6:32 PM (118.42.xxx.152)

    만약 임신출산기계가 나온다면 많이들 애용할까요?;

  • 11. 또있죠
    '14.7.12 6:34 PM (119.207.xxx.189)

    진통이 너무 심하면
    자꾸 토해요
    전..진통할때 배도아팠지만
    작은쓰레기통에 비닐 봉지씌우고
    들고 계속 토했어요
    더이상 나올게 없으니
    위액만 나왔어요
    그때 낳은 아들놈..
    잘크고있어요 ㅋㅋ

  • 12. 미혼이지만
    '14.7.12 6:35 PM (222.119.xxx.225)

    어떤 기혼의 여배우가 소리지르는 연기 우습다고..진짜 아프면 소리도 안난다고 했던 말에 공감했었어요
    그냥 배 아플때도 너무 아프면 소리도 안나더라고요

  • 13. 소리는 지르는 사람만
    '14.7.12 6:35 PM (125.138.xxx.242)

    아기 낳고 얼마 후에 거울보고 기절초풍요
    온통 붉은 반점에 복어처럼 부푼 얼굴에 남편이 더 놀랐습니다
    소리를 안지르고 용을 쓰니까 풍선되요ㅎㅎ

  • 14. 티비
    '14.7.12 6:36 PM (119.224.xxx.52)

    많은 댓글에서 이야기 하듯이 진짜 아파서 아무 소리도 안 나와요. 그럴 기운이 없다는...
    티비보면 참 신기하더라구요. 어떻게 저런 힘이 있어서 소리 지르고 움직이는지...
    통증은 사람마다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은데 못 참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서 못 참을 정도 되면 이야기 하라고 하더니...그때 되니 애기 낳더라구요.

  • 15. 신기
    '14.7.12 6:36 PM (61.83.xxx.19)

    전 둘다 쉽게 낳았어요.
    첫애는 아들인데 진통온지 10분도 안되어서 나왔는데 그때 잠깐 배가 아프면서 숨쉬기가
    조금 힘들더니 나왔고 둘째는 딸이라서 그런지
    배가 생리통처럼 약간 아프더니 5분도 안되서
    애가 나와서 간호사가 소리 한 번 안내고 조용히
    낳는다고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줬어요
    그전에는 조금 까칠하더니..
    제생각에는 애들을 둘다 3키로 미만으로 작게 낳아서
    덜 아팠던거 같아요.

  • 16. ddd
    '14.7.12 6:36 PM (116.127.xxx.246)

    2월에 출산했는데요...무통없었으면 기절했을듯.........

  • 17. 신기
    '14.7.12 6:39 PM (61.83.xxx.19)

    그리고 운동을 많이 해야 출산이 쉽다고는 하지만
    전 둘다 임신 했을때 운동 하나도 안했어요.
    그전에도 마찬가지구요.
    운동보다는 골반 크기가 더 좌우 하는거 같아요.

  • 18. ..
    '14.7.12 6:40 PM (122.40.xxx.125)

    병원이 5층이었는데 주위에 사람 없었음 아마 뛰어내렸을꺼에요..막 뛰어내리고싶을정도로 아팠네요..

  • 19. ㅠㅠㄴ
    '14.7.12 6:59 PM (112.150.xxx.194)

    제친구는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눈에 실핏줄이 다 터졌더라구요.

  • 20. 돌돌엄마
    '14.7.12 6:59 PM (203.226.xxx.33)

    애고 뭐고 그냥 같이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싶더군요. ㅡㅡ;

  • 21. ㅎㅎㅎ
    '14.7.12 7:02 PM (14.32.xxx.97)

    남자들 군대얘기, 여자들 애 낳은 얘기 ^^

  • 22. 글쎄요
    '14.7.12 7:10 PM (118.44.xxx.186)

    오래전에, 울 엄마와 울 아버지 누나와의 대화가 기억나는군요
    "뼈에서 약간 우드득하는 소리가 나는거 같더니 그냥 나오던데요 "
    "올케, 애 쉽게 낳는거도 복이여~ "

  • 23. 저 같은 경우는
    '14.7.12 7:22 PM (119.67.xxx.56)

    벼게가 도움이 되었어요.
    진통이 오면 옆으로 누워 벼개를 안고 버텼어요.
    그럼 덜 아프더라고요.
    진통을 참아낼 최적의 자세였죠. 제게는.
    병원에서도 벼게 하나 달라해서 잘 참다가무
    통할 타이밍까지 놓쳤다는.
    괜히 잘 참았어.ㅜㅜ

  • 24. ..
    '14.7.12 7:27 PM (58.122.xxx.68)

    출산이 쉬웠다는 사람도 있던데 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끔찍한 고통이었어요.
    그 애가 지금 중학생인데도 아직도 생생하네요. 특히 진통 중간 쉬고 다시 진통 올때
    그 파도 출렁이는 느낌처럼 다가오는 느낌이...아............진짜 끔찍했어요.
    오지마 저리가 하고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외칠 힘도 없었고요. 무기력 그 자체입니다. 소리 지를 힘도 없더라고요.

    저도 평소 채혈같은 거 하면 눈 하나 꿈쩍않고 얼굴 박고 바늘 들어가는 거 쳐다보고 있고
    얼마전에도 유방종양이 발견되서 맘모톱 수술 받았는데 그거 바늘도 크고 드르륵 소리도 좀 큰데
    끝나고 의사분이 무섭지도 않냐고? 어떤분들은 덜덜덜 떠는데 눈하나 꿈쩍안하고 너무 편안한
    표정짓고 있다고.....(조직검사때도 그 말씀 하시더라고요.)

    전 정말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그냥 바늘이 내 살 속에 들어가나 보다...뭐 이런 정도지.
    그런데 애 낳을때는 정말 이러다 죽겠다 싶더군요. 17시간 진통하는데 10cm는 진즉에 열렸는데
    애 머리가 나오지도 못하고 (제가 엉덩이는 큰데 안에 골반 모양이 좀......낳고 보니 애 머리도 많이 큰편이더라고요.)

    결국엔 의사도 지쳐서 먼저 수술하자 하더라고요. 아유!~말도 마세요.
    눈에 실핏줄은 정말 암것도 아닙니다. 온 몸의 모든 혈관이 다 터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쉽게 낳은 분들은 안그러셨겠지만 전 그 진통이 한참 오는 순간엔
    누가 제 자궁에다 폭탄을 설치해서 그게 계속 터지면서 온 전신이 산산이 찢겨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 25. 우스개소리
    '14.7.12 7:30 PM (223.62.xxx.74)

    콧구멍에 수박 낀거랑 똑같다고...
    똥꼬에 수박 낀거랑 똑같다고..

    님 똥꼬에서 수박이 나온다고 생각해보셈

  • 26. ...
    '14.7.12 7:31 PM (14.32.xxx.179)

    전 소리 안질렀어요..근데 죽는다는게 이런거겠구나 싶을 정도의 고통이긴 했습니다. 실제로 출산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은 편이구요.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낳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안올때도 있어요. 본인이 낳아본 적도 없고 낳는 걸 본적도 없는 분 같은데 굳이 남자들이랑 비교해가면서 깎아내리려는 이유가 뭐죠?

  • 27. ..
    '14.7.12 7:32 PM (220.124.xxx.28)

    무통없었으면 기절했을듯.........22222222222222222222
    첫애는 엄청 고통스러웠는데 둘째는 그냥 슝~
    그래도 전 배진통만 했는데도 그래요......촉진제 넣어 유도분만해서 그런건지..ㅠㅠ 간격없이 쉴새없이 최고의 통증으로 몇시간을 하는데 죽을뻔 했네요..

  • 28. ....
    '14.7.12 7:49 PM (125.179.xxx.36)

    얼마나 아프면 회음부를 자르는 것도 못느낄까요?? 나중에 애기 낳고
    자른 회음부를 마취도 않고 꼬매는데 약간 따끔한 정도다 하면서 의사선생님하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눴네요.

  • 29. 흠...
    '14.7.12 8:21 PM (210.219.xxx.192)

    요즘은 무통분만 주사가 있어서 출산이 좀 수월해졌지만 무통 주사가 아이에게 안 좋다는 말도
    있어서 그 걱정에 그냥 온전히 고통을 겪고 출산하는 산모들도 많아요.
    골반뼈가 벌어지고, 윗분 말씀처럼 그 통증이 얼마나 심하면 아이 잘 나오라고 회음부 생살을 절개하는데
    마취 없이 하고도 그 고통을 못 느낄 정도에요. 그보다 더 쎈 통증이 덮치고 있는 상태라서요. 그 후에
    역시 마취 없이 절개 부위를 꿰매는데도 그것 역시 참게 되고요. 워낙 큰 고통이 지나갔다 보니...

  • 30. 이쁜
    '14.7.12 8:23 PM (115.23.xxx.19)

    입을 오 하고 벌려보세요
    그리고 윗입술은 이마
    아래입술은 턱까지 벌리는 만큼의
    고통?! 정도 ;;;

  • 31. 그냥 짐승이되요
    '14.7.12 8:40 PM (221.146.xxx.102)

    이게.. 또 사람마다 통증의 정도가 있고 사람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있는데
    남자들로 치면 내가 젤 빡쎈 군대갔다왔다 허세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등급이 있다면 최고 등급의 통증을 느꼈을것 같아요. 애가 안나왔고 촉진제로 억지로 여는데 잘 안됬고 무통도 안들었던 24시간.
    그냥 짐승이 됩니다.
    3분마다 진땀이 쫙쫙 나요.. 앉을수도 없고 누울수도 없어요. 남편 손을 잡을수도 없었어요. 엉거주춤하게 앉다가 다시 통증이 다가오면 덜덜덜떨면서 고통을 참다가 짐승처럼 허...아~~~~~~~~악 하며 소리를 토해냅니다. 통증만으로 구토가 나는걸 처음알았어요 24시간 동안 3번 토했어요. 결국 아침에 의사 출근하자마자 제발로 수술대 올라가서 빨리 마취해달라고했네요.
    외부의 공격이나 질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인체의 과정에 의해 이런 고통을 느낀다는게 참 경이로울 정도였네요. 암튼 옛날 같았음 전 딱 애낳다 죽은 딱한 여자였을거예요.
    사람이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극한의 고통을 느끼게되면 오히려 그 고통자체에 대해 굉장히 취약하게 되는데 첫째 그렇게 낳고 특히 육체적 고통에 대해 굉장히 담대했던 제가 정말 고통이라면 요만큼도 싫어하는 체질로 바뀌었어요. 엄청 두려워하고 진절머리치게되는..

  • 32. ㅡㅡ
    '14.7.12 8:43 PM (223.62.xxx.52)

    회음부 절개후 생살을 꿰매도 안 아팠어요
    그 전에 출산으로 너무큰 고통을 겪은 직후라서요.
    그깟 바느질 쯤ᆢ이랬구요
    아이 낳은 후에는 하반신 마비된 느낌?
    진짜 애낳다가 죽는 게 이런 거구나 할 때 애가 나왔어요.
    지금 애가 중학생인데 아직도 그 고통을 생각하면ㅠ
    두 번 다시 못 해요. 그래서 외동으로 끝냈어요.

  • 33. ㅡㅡ
    '14.7.12 8:48 PM (223.62.xxx.52)

    그리고 전 수중분만이었는데
    고통을 잊기위해 욕조에 제 머리를 마구 부딪쳤어요.
    남편이 욕조 깨지는 줄 알았대요ㅠ

  • 34. 맞심
    '14.7.12 8:50 PM (121.162.xxx.155)

    저동창은 30분만에 낳았는데
    그래도 그 고통이 가끔 생각날때가 있데요.
    퇴근무릎 노을을 보며 운전해서 집으로 올때
    그 고통이 생각나 몹시 우울해진다고 하더군요.
    깜짝 놀랐어요. 참 유쾌 발랄 공주병까지 있던 당찬 친구였거든요.
    덩치도 크고 골반도 크고.. 그래서 쑥 낳았다는데.
    산후우울증일수도 있겠네요..
    어찌하지 못하는 엄청난 고통을 당한 사람은 고통에 취약해진다는게 맞나봐요.

  • 35. 올리
    '14.7.12 9:38 PM (58.120.xxx.232)

    남성 출산 체험 비디오입니다.
    원래 찾으려던 비디오클립이 더 리얼한데 그건 못찾겠네요. 찾아보고 다시 올리죠.

    http://m.tvpot.daum.net/v/vea4avH7dXdWv7Hbvj9gWrJ?page=1

  • 36. 저도
    '14.7.12 10:06 PM (119.207.xxx.173) - 삭제된댓글

    저위에 님처럼 소리 지른사람 저뿐인가요? 의사선생님이 너무 잘 참는다고 칭찬하셨는데 마지막 2시간쯤은

    소리를 질렀던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생각도 가물가물하네요.....

    나중에 아기를 낳고 의사선생님이 저는 제왕절개를 해야하는 산모였다고....

    너무 고생했다고.... 그 병원 다른 선생님까지 오셔서 진짜 고생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걸 잊고 둘째를 낳았으니.....

  • 37. 바로
    '14.7.12 10:06 PM (112.168.xxx.219)

    유체이탈 같다고 할까요?

    전 큰 애는 거꾸로 있어 제왕절개하고
    둘째를 자연분만했어요.

    자연분만에 대한 갈망이 너무 커서 병원 옮겨가며~
    예정일보다 2주 양수가 파수하여
    촉진제 맞았는데 맞고 6시간쯤 있다 낳았어요.

    낳는 동안 큰소리 한번 안질렀네요.
    너무 아파 지를 힘이 없더만요 ㅠ
    그리고 복식호흡에 집중하니 고통이 조금 덜하는것 같기도 했구요.

    전 진행이 빨리 안되는데
    옆에 있던 아줌마는 7cm열렸는데 와서 잘난척 엄청하며 그 분만 대기설서 전화를 이곳저곳에 해가며
    정신 사납게 하는지 정말 그 아픈 와중에도 짜증이 많이 났었는데
    막상 진통이 올때 어찌나 소리를 지르는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
    수중분만 하던데 같이 들어갈 남편이 반바지를 안가져와서 어서 가져오라 소리지르고
    남편은 내가 꼭 같이 들어가야 해? 하며 머뭇거리고..


    저도 진통중에 와~ 이런 고통이 있구나! 했어요.
    막판 5분 간격이며 힘이 저절로 지어질땐 아픈 와중에 진짜 신기하다 느꼈어요.
    관장을 다 했는데도 막상 분만대 올라가면 미쳐 마무리못한 *이 나오기도 하나봐요 .죄송 ;
    저 담당샘이 넉살좋은 아줌마샘이셨는데
    괜찮아! 괜찮아! *싸! 하시며 힘주라 하셨던 말도 잊혀지지 않아요.

    전 사실 출산의 과정은 한번 더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미쳤다고들 하대요)
    극도의 고통이지만 뭔가 내가 대단한 존재가 됐다는 마음이 되게 컸어요.
    제 경우 출산보다 육아가 100만배는 더 힘들었거든요~

  • 38. . . . .
    '14.7.12 10:18 PM (125.185.xxx.138)

    허리를 틀어놔서 그런지
    식은땀이 수건둘둘 싼 베개 다 젖고
    입은 옷이 세탁하고 물 뚝뚝 흐르는 옷 상태가
    되어 있었어요.
    너무 아프니 비명은 안 나오대요.

  • 39. 애낳고
    '14.7.12 10:33 PM (119.194.xxx.239)

    애낳고 보니 눈 혈관이 다 터져서 ㅜㅜ

  • 40. 가면여우
    '14.7.12 10:53 PM (220.118.xxx.56)

    댓글들 보니 생각나네요. 아프긴하지만 정말 신비스런 경험이었죠. 미치도록 아프고 무섭고 두렵고 힘들지만 낳고나니 너무나 경이롭고 신성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이었어요. 저도 비명 안질렀어요. 비명지르면 애기가 힘들다고 해서 참았어요. 그리고 너무 아프면 소리도 못질러요. 한번 아픈게 아니라 계속 진통이 오니 참아야죠. 진통오기 시작하면 더이상은 못할것 같고 고통이 오는게 무섭더라고요. 전 왠지 총맞는게 덜 아플것 같은데요;; 아니면 바슷하던가... 총 맞으면 과다출혈로 죽는 경우 많지요. 관통상오면 근육 장기 파열되지요. 그래도 죽을 확률이 더 높다고 고통이 더 심한건 아닌것 같아요. 출산후 온몸의 뼈들이 다 벌어져있거든요. 출산시 뼈들이 다 벌어지는 고통을 겪게 되는데 그 고통이 더 심할것 같아요. 단지 이 고통의 끝을 알기에 참을수 있다랄까.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들 하지요. 아이를 품은 어머니들은 일반남자들보다 훨씬 더 강인한 존재랍니다.

  • 41. ..
    '14.7.13 12:31 AM (116.40.xxx.11)

    고문받는게 이런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이래서 애 낳다 죽는거구나! 그냥 이대로 죽고싶다는 생각까지했어요. 소리 막 지르면서 제머리를 마구쥐어 뜯었네요.

  • 42. 한숨
    '14.7.13 12:39 AM (122.40.xxx.36)

    이런 멍청한, 늙은 남자가 써제낀
    소시오 패스같이 공감 못하는 글에
    이런 길고 많은 댓글이라니.
    아무도 원글의 괴상함을 지적하지 않고 자기 경험담 늘어놓느라 바쁘네요. 딱히 너그럽게 원글을 용서해서가 아니라 자기 얘기 하느라 바빠서 그런 게 보이니 참 여러 모로 씁쓸해요.

    원글 아저씨. 자기가 모르는 아픔에 대해 그렇게 단정하고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남자들이 허세가 있어서(이건 맞지만) 잘 참을 거다? ㅋㅋ 진짜 웃기네요. 치과 가기 무서워서 이가 다 썩는데도 꾹 참고 안 가는 미련한 남편들 얘기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출산의 고통이 궁금하거나 나는 잘 참을 수 있다 생각하시면,
    앞으로 전립선 수술이나 디스크 수술, 절개하고 뼈 깎는 수술 같은 거 할 일 있을 때 무조건 무 마취로, 맨정신으로 받겠다고 하세요. 그리고 본인이 얼마나 잘 참았는지 꼭 써 주시기 바랍니다.

  • 43. hanna1
    '14.7.13 7:07 AM (113.10.xxx.196)

    난 뱃속에 폭탄이 터지는줄..남자들이 애낳는다면,남자들 엄살심해서 아마 진작에 안아프게 애낳는 방법을 찾아낼을걸요

    여자들이 낳으니 나몰라라..

    입덧은 몇달동안 너무 심해거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나고,배는 애가 다치라봐 이리저리 눕지도 못하고..
    암튼 남자분들 운좋아 남자로 태어난지나 아슈!

  • 44. ...
    '14.7.13 5:17 PM (125.138.xxx.176)

    애 둘다 자연분만 했는데요
    아주심~한 설사, 몇배심한 생리통 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래도 견디는건
    병으로 아픈게 아니고
    잠시후면 기다리던 아기가 나올거고
    아기가 나오면 아픔은 사라질거란 믿음에
    견딜수 있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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