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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치겠어요..

....... 조회수 : 2,166
작성일 : 2014-07-12 14:52:01
여기에도 몇분계신것 같은데요.
저도 어릴적부터 정서적 학대를 받으며 자랐어요.
공주병걸린 미친여자..........지금 저는 남편도 저 세상으로 가고 아이와둘이 작은 원룸에서 지내고 있어요.
다행히 먹고 사는 걱정은 없지만 화를 주체할수가 없어요.
일을 해야하는데 속에서 올라오는 화때문에 모든일에 집중을 할수가 없어요....진짜 살의도 느껴져요....
우리 아이는 나처럼 만들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에 길을쓰고 분을 삭히지만 이러다 암걸릴것 같아요....
같은동네라서 그여자를 가끔볼수밖에 없는데 화장하고 하늘하늘하게 하고 온갖교양있는척(그여자는 그게 인생에 목표에요.)하고 돌아다니는 꼴을보면 정말 몸이 부들부들떨려요..
어떡하면 그미친여자와 내어린시절 지옥같은 기억들을 지워버릴수가 있을까요.....아이학교 때문에 좀더 여기 살아야 하는데 이러다가 죽을것같아요..........
지혜좀주세요..
맘이 너무 힘들어요......내가 행복하지 않아서 더할수도 있단생각도들고 싸돌아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쇼핑도 해보고 했지만 그때뿐이고 일을 하려고 앉으면 마음속에서 분노가 스멀거리며 겨올라와요......
그미친여자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싶어요..
죽어야 벗어날구있나요.......
IP : 223.62.xxx.15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쌓인 화는 밖으로 풀어내야 해요.
    '14.7.12 3:03 PM (110.47.xxx.127)

    마음을 다스린다?
    웃기지 말라고 하세요.
    마음은 기억에서 파생되는 것이고, 기억은 다스린다고 없어지거나 변하지 않아요.
    왜곡 될 뿐이죠.
    당분간은 이기적으로 사세요.
    아무나 붙잡고 힘들었던 얘기를 하세요.
    멀리있는 교회에 다니는 것도 추천합니다.
    교인들만 붙잡고 내가 이렇게 힘들게 자랐어요....토해내세요.
    목사를 붙잡고도 토해네세요.
    통성기도라고 있어요.
    소리치며 기도하는 거죠.
    그것도 좋을 겁니다.
    몇 년을 그렇게 미친듯이 마음속의 화를 토해내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에 평화가 찾아올 겁니다.
    감정의 찌꺼기를 모두 배설해야만 비로소 화가 치유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때가 오면 교회와의 관계도 끊으시고요.
    강을 건널 때는 배가 필요하지만 목적지에 건너와서까지 배를 이고 다닐 필요는 없는 거니까요.

  • 2. ...
    '14.7.12 3:16 PM (223.62.xxx.156)

    윗님.....
    가끔 여기에 힘들다고 하소연하면 마음 따뜻하게 하는 댓글을 달아주시고는 금방 지워버리시는 분이 있던대 ...혹시 그분이신가요?
    저는 사람을 못믿어요....그리고 싫어해요...물론 종교같은것도 안믿죠.......아이 아빠아플때 성당에 열심히다녔어요...하지만 믿지못했죠....그래도 너무 절박해서 새벽미사열심히다니고 세례공부까지했어요.....하지만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감정 찌꺼기의 배설.....정말 공감가는 말씀이내요.....
    정말 감사합니다.......

  • 3. ....
    '14.7.12 3:17 PM (124.58.xxx.33)

    애가 학교좀 옮긴다고 나쁠것도 없어요. 친구들 보면, 어려서 아버지 직장문제로 이사 자주다니고, 심지어 외국학교로 전학갔던 친구들도, 다 환경에 맞게 적응하고 튼튼하게 성장했어요. 엄마가 죽을것 같고 불안한 상황인데, 그 감정 아이한테도 그대로 전이돼요. 일단 님이 살고 봐야지, 한동네 사는게 미칠거 같으면 이사도 고려해보세요. 멀리살고 안보게 되면, 분노도 줄어들어요.

  • 4. ......
    '14.7.12 3:23 PM (223.62.xxx.156)

    ....님 감사합니다.
    아이가 내년이면 고등학교에 가요..
    진지하게 이사를 고려해 봐야 하겠네요...

  • 5. ㅇㅇ
    '14.7.12 3:44 PM (61.98.xxx.220)

    저같으면 이사가요. 뭐하러 보기싫은걸 보면서 그렇게 열불터지게 사나요? 소중한 내인생인데..

    멀리 가버려서 아예 나중에 아무 도움도 구걸하지 못하게 해버리세요. 열심히 사셔서 아이랑 님은 평범하게

    남들처럼 웃으며 행복하게 사세요.

  • 6. ㅇㅇ
    '14.7.12 3:45 PM (61.98.xxx.220)

    재미있게 살수있는 방법이 얼마나 많아요. 안좋은거는 의식적으로 멀리해 버리세요.

  • 7. 닥out
    '14.7.12 4:27 PM (50.148.xxx.239)

    아이가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이사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저도 원글님과는 조금 다르지만 힘든 기억이 있는데 아주 멀리 떠나서 살거든요.
    안보고 사니 화내는 일이 없어지고 내가 당장 행복해야겠다는 바람직한 이기적인 생각을 하니
    저절로 나쁜 기억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다른것 다 제치고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라고 자꾸 생각하세요.
    그러면 내 자신이 불쌍해서 더이상 이런 구덩이에 쳐박혀 (사람인든, 기억이든) 학대받는 것이 억울해집니다.
    나는 행복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어쨋든, 자꾸 그 기억을 끄집어 내는 사람으로부터 벗어나는게 우선이에요.
    제발 행복하세요.

  • 8. ...
    '14.7.12 4:31 PM (39.112.xxx.141)

    오랜 시간이 더 지나야 마음이 안정이 되시겠지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아요
    같은 하늘 아래서 숨쉬는 것조차 싫어지지요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
    저 사람과 딱 그런 인연인가보다
    억울한 생각에 주체가 힘들어도
    이러다 정말 내가 암에 걸리겠다
    이런 생각 해보시겟죠 물론
    암에 걸린다 생각해보세요
    어떨거 같으세요
    내가 사랑하는 내 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이러다 내가 먼저 망한다
    나를 자꾸 다독이며 나를 대접을 하세요
    꼴보기 싫은 그 사람은 생각에 떠올라도
    그럴떄마다 암세포가 자란다 생각해보세요
    홧병이 되면 겉잡을 수 없이 건강이 상합니다
    혼자 있을때는 육두문자라도 쓰면서 막 욕하세요
    속으로 삭히지 말구요
    정말 죽이고 싶을만큼 힘들어도
    내 마음이 일순간 결정되면
    가까이에 살아도 관심이 멀어지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도 않나게 되더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멀어지는게 더 좋구요
    오로지 내 건강과 내 자녀만 생각하세요
    그래야만 행복해 집니다

    이런 경우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전혀 이해를 못 하기도 하지요

  • 9. .....
    '14.7.12 8:11 PM (223.62.xxx.156)

    ㅇㅇ님 .닥out님. ...님 댓글 고마워요...
    님들의 관심이 많은 위로가 되네요....

  • 10. ...
    '14.7.13 12:44 A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저두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에요
    그래서 댓글보니 더 마음에 와닿네요
    이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11. 비타민
    '14.7.13 2:17 AM (211.202.xxx.13)

    굉장히 복잡하게 힘드신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의 괴로운 기억.
    현재 주변에 있는 한 여자에 대한 증오.
    외로움......

    일단은 그 여자와 최대한 마주치지 마세요.
    그래야합니다.
    그 여자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될 정도로
    기를 쓰고 마주치지 마세요.
    가끔 볼 수 밖에 없다는 상황마저도 피해야합니다.
    님은 그 사람을 마주쳐서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사를 가도록 하세요.


    많은 이들이 생각은, 생각으로 다스리려고 해요.
    그러나 그것은 힘듭니다.
    그것을 리드해주려면 전문가가 붙여야해요.
    심리상담이나 그런 것으로 생각을 잡고 정리하도록 도와주죠.
    하지만 보통 사람은 생각을 지우려고 할 수록 더 생각의 노예가 되기 십상이에요.

    생각은 지우려고 노력할수록 더 깊게 새겨지기 쉽습니다.
    잊는 노력을 해야해요.
    그런데 어떻게 잊느냐?

    외부활동 잘 안하시죠?
    저도 굉장히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작은 텃밭을 하면서 완전히 생각이 정리가 되었어요.
    절대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밭에 가 있다보면 몇시간을 아무 생각없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 거에요.
    집에서 생각을 안하려고 이를 악문 것이 어이 없을 정도로.
    머리 속의 잡생각을 소거해버립니다....

    그런 시간이 매일 반복되면 어느 순간부터 생각이 컨트롤 됩니다.
    생각을 자꾸 하는 것은 자동차 악셀을 밟는 것과 같아요.
    그러나 브레이크만 있으면 문제 없죠.
    생각이 많아 괴로운 분들은 브레이크가 없어요.
    그 생각이란 것들이 무기력하게 만들고 삶의 패턴을 망가뜨립니다.
    그것을 정리할 '도구'를 가져야해요.

    주말농장이건 텃밭이건 밖에 나가서 몸을 쓰는 일을 가지세요. 진심에서 하는 말입니다.
    몸을 움직이면 거꾸로 생각이 정된됩니다.
    몸이 생각을 바꾸고 브레이크 역할을 해줍니다.

    이것은 그냥 하는 조언이 아니에요.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방법입니다.
    밖에 나가서 땀을 흘리세요.
    그 여자, 어린 시절에 집중된 두뇌를, 흙과 채소와 육체노동으로 집중시키세요.
    그리고 거기에서 수확한 것들로 식탁을 채워보세요.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고 싶으시면 제 닉네임으로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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