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는 주말에만 축구를 하게 하고 주중에는 축구를 못하게 합니다. 운동하는 학생들이라고 절대 학업을 소흘히 하게 하지 않는 겁니다. 이유는 2가지에요. 하나는 그 아이들의 인생을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를 위해서입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521_0012931264&cID=1...
운동만 하다 실패했을 경우 어느 정도의 공부를 병행시켜 놓지 않으면 나중에 진로를 바꾸거나 모색하기 힘들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이 나중에 관련 체육계통의 행정에 진출하면 한국 축구협회처럼 철밥통버러지들만 들끓게 되죠.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반드시 학업을 하게 하고 그 다음에 운동을 하게 합니다. 그 학생들에게 학업뿐 아니라 직업교육도 시킵니다. 학업, 직업교육, 운동의 3가지로 1차적인 스포츠복지 시스템을 만들어놓는 것이죠.(
http://www.youtube.com/watch?v=SA8e9gM25tQ)
일본은 운동선수들에게 "승리" 가 아니라 운동을 통해서 협력하고 상생하는 정신을 가르치려 노력합니다. 운동은 승리지상주의에 빠지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하고, 그 몸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을 통해,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체득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남자뿐 아니라 여자아이도 마찬가지고 학생뿐 아니라 성인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또한 운동선수뿐 아니라 학업에 전념하는 학생도 마찬가지에요. 몸이 건강하지만 학업이 병행되지 않는 학생의 양산도 안되지만 학업이 우수하지만 운동을 병행하지 못하는 신체허약한 아이들도 개인적 사회적으로 결국 큰 문제가 됩니다.(
http://culturenori.tistory.com/700)
올림픽 금메달, 월드컵 16강, 프로 스포츠등에만 매진하는 엘리트스포츠문화도 개혁되어야 합니다. 운동이 궁극적으로 필요한 이유는 눈으로 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운동은 직업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유물도 아닙니다. 모든 학생이 생활체육을 직접 하면서 즐기고 모든 성인 역시 생활체육을 직접 하면서 즐기기 위한것이어야 하죠. 따라서 중요한 건 모든 학생과 국민이 즐길수 있는 생활스포츠시설의 확충입니다. 그렇지 않고서 올림픽에서 종합 5위를 하면 뭐할것이고, 16강을 가면 뭐할것이고, 프로야구구장만 호황찬란하게 지어놓으면 뭐할것인가요?
운동만 할 줄 아는 꼴통이 국가대표 축구감독을 하고, 협회지도부에 수 십년을 또아리를 틀고, 연세대 고려대등에 진학해 졸업장이나 한 장 쥐고서 나도 명문대졸업생이라고 주장하고, 프로야구 감독이 작전이란 건 없고 선수들에게 정신력 타령이나 하고, 연세대 농구감독이 되서 학생이나 심판을 폭행하고, 문대성같은 애들이 신도리코복사기로 논문을 표절해대고..이런 짓거리 좀 우리도 그만 보고 잘못을 지적할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운동을 시켰지만 결국 운동으로 성공 못하고 성인으로서 변변한 직업도 갖지 못한채 방황하는 체육인이 어디 한 둘일까요?(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국가대표감독 1년하고 50억넘게 챙긴 홍꼴통을 안타깝다라고 생각하는 오지랖은 대관절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그런 꼴통이 앞으로 협회로 다시 기어들어가서 수 십년 동안 또아리를 틀고 말아먹을거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시민들은 변변하게 사회인야구를 할 장소조차 부족해서 헉헉대는데 일부프로야구선수들은 연봉계약으로 70억 75씩 챙기고 국가나 지자제에서 수 천억씩 투입해서 프로야구장부터 지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국가의 빈부격차가 문제듯이 이 문제는 스포츠선수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신자유주의 미국에서조차도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간의 지나친 연봉격차가 도를 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단 1명도 없죠? 생활체육 기반이 확대되고 그게 넘쳐난 후 프로스포츠가 성장해나가는 게 올바른 선후논리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거꾸로 프로스포츠를 키워내고 그 다음에 생활체육 학원체육을 확충하자는 전형적인 하향식논리를 펴고 있어요. 상향식문화의 실종은 체육계라고 해서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에는 해피아, 법피아, 재경마피아등 수많은 수꼴집단이 있습니다. 체육계라고 해서 다를까요. 온갖 개꼴통들이 득실대는 체육계야말로 개혁의 칼날조차 댈수 없을 지경의 최악의 꼴통집단중 하나입니다. 이런 집단을 개혁? 개혁하려면 최소 20~30년은 잡아야할겁니다. 아래 문장은 허구연 인터뷰에서 따온거에요.
- 한국에서는 마이크 무시나와 같은 선수를 양성하기 어렵나? 문경 글로벌 선진학교는 스포츠를 활용해서 글로벌화하는 학교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경북 문경에 있는 문경 글로벌 고등학교는 매일 2~4시간만 단체 훈련을 하고 그 나머지 시간은 공부를 한다. 매년 선수 10명씩 뽑는다고 들었다. 내가 아는 지인 중 한 사람은 자녀가 그 학교에 다니면서 야구를 하는데 너무 행복해했다. 아이가 야구를 좋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니 야구의 순기능적 측면이 강화되는 것 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그 학교는 한 학기를 미국 연수를 통해 야구와 공부를 경험하도록 한다고 들었다. 이 때문에 이 학생들은 졸업하면 야구행정을 선도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하는 학교를 위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내가 듣기로는 올해부터 고등학교 팀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문화들이 자리잡고 저런 아이들이 점차 체육계행정으로 진입해나가는 시점이 되어야 개혁이든 뭐든 해볼수 있을겁니다. 지금처럼 조중연 허정무 황보관 홍명보같은 꼴통들이 득실거리는 축구판에선 그냥 돌아가면서 해먹는 아수라판 이상도 이하도 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해악은 우리사회의 구석구석으로 뻗쳐나갈겁니다. 홍명보를 인간쓰레기라고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단순히 월드컵에서 좋지못한 성적을 내서도 아니요 신중치못한 언행때문도 아니에요. 축구계 부조리같은 꼴통문화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수도 없이 도사리고 앉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것을 철저하게 좀 먹고 있기 때문이겠죠.
체육은 1만명을 희생시켜 그 위에서 1명의 영웅을 탄생시키고 그 1명의 행각을 온 국민이 바라보고 떠받들며 환희를 느끼기위해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학생이건, 성인이건 온 국민이 생활속에서 즐기며 삶과 건강의 일부로 자리잡게 하고 지덕체의 조화와 상생과 협력의 문화를 배우고 익혀나가도록 해 그런 순기능이 온 사회로 뻗어나가도록 하기 위해 존재하는것이죠.
16강을 가는 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이를 위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게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축구협회의 부조리나 인맥행정을 개선하는 것만이 전부도 아니에요. 중요한 건 체육의 본질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도 맘놓고 체육을 보고 할수 있는 사회, 체육인들의 소득양극화와 직업불안정성 문제, 생활체육시설의 부족과 프로스포츠산업팽창의 양극화, 체육계내의 상생 협력의 실종등의 체육계문제의 본질적 의미를 원점에서부터 새겨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축구감독은 리더입니다. 리더는 철학이 있어야죠. 공을 잘차고 돈을 많이 벌어 그 돈으로 땅을 보러 다니고 고급외제차를 타고 아나운서에게 장가가는 체육인이 몇몇 생기거나 증가한다고 해서 그게 체육의 성공과 발전으로 포장될 수는 없는 겁니다. 철학의 실종은 체육계에도 만연되어 있고, 이 만연은 어느 분야보다도 심각합니다. 이런 문제의 해법이 어디로부터 도출되어야 하는 지는 이미 숱하게 논의되어 온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