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IMF 터지기 전에 남아공이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없어지고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고 할 때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무역관련 단체가 투자단을 만들어서 보내거나, 중소기업제품 박람회를 열어서
현지에 한국산 물품을 소개하곤 했지요
물론 한국 뿐 아니라, 대만, 홍콩도 가담하고.
그 당시에 남아공에 가서 쫄딱 망한 어느 분의 이야기입니당
그 분은 학용품 생산하시던 분이었어요
, 일본서 칼날수입해서 연필깍기도 만들고, 장난감도 좀 만들고
중소기업청의 인솔로 남아공 한국엑스포에 참가하였죠,
남아공에 가기 전에는 인종차별, 치안부재 등의 소리에 별 기대도 안하고, 그냥 생전 처음 기업인으로서
외국 나들이를 할 겸해서 간거에요 . 나라에서 경비의 대부분을 지원해주는 거죠.
계약이 성사가 안되고, 가격만 물어봐도 실적으로 올려주는 그 성과..그게 바로 공무원들의 승진에 영향이 많거든요.
그런데, 남아공에 가니 이거 완전 다른 세상이 벌어지는 거에요
흑인들은 엑스포장에서 청소나 하고있고, 구경오는 사람들은 죄다 백인이고 말이죠
그리곤, 옷도 잘 차려입고 멋진 백인들이 한국산 물건들 좋다면서 비지니스 같이 하자면서
시간있느냐 물어보면서 명함을 주고, 자기네 집으로 초대를 하기 시작한거에요,.
묵고있던 호텔에 그들이 직접 재규어, 벤츠 같은 차들로 모시러 오고...
가보니 집들은 죄다 대저택들...
미수다에 나오는 브로닌네 집 봤죠? 그런 집들은 남아공 백인 사회에서는 중하층들이 거주하는 환경이죠.
집에 가니 잔디밭이며 정원수며 너무 좋은거에요.
게다가, 집 주인 친구라는 사람의 친구들이 모두 영화에 나오는 백인들처럼 정장,
드레스 차림에 모여서, 자기랑 인사를 하고
허그, 키스... 환상적이었죠
파티가 한창 재밋을 때, 집주인이 제안을 했어요
자기는 자식들이 모두 영국에 있어서, 그들과 함께 살고싶어서 영국으로 가려고 하는데
이집을 팔려고 한다고, 집값이 30만불 인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리곤 한국에서는 영어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이 동네는 죄다 영국계 남아공 사람들이 사는 동네라서 이민오면 아주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이라며 했어요
그러더니, 그 남아공인이 자기들 친구에게 한국사람이 이 동네로 오면 너희들이 친구해줄 거지?
하고 물어보니 아무렴~ 그렇지~
하고, 건배를 제의했데요...
이 한국인은 곧 이민에 착수했죠.
그런 대저택이 30만불 당시 환율이 960원이었나, 3억도 안되는 돈으로 그런 천국엘 가다니...
한국의 사업도 다 처분하고, 남아공으로 무조건 고고.
처음엔 좋았죠
, 동네가 무슨 잔치병에 걸렸는 지, 홍콩이나 대만, 한국서 온 사람들만 오면 파티해주는 거에요.
진정한 다문화 사회로구나 하며 참 행복햇죠
집값은 30만불인데, 경비회사에 한달에 500불 씩 내는 것도 뭐 좋은 동네를 유지하기 위한 걸로 생각을 했어요.
사업도 시작했죠 한국산 잡화 수입유통이었어요 .
그런데, 동네에서 점점 백인들이 안보이는 거에요
그리곤 경비회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흑인들이 동네에 들어와서 빈집을 차지하거나 불을 지르고...
그리고 사업장도 자꾸 떼강도들에게 털리고.
3년 정도 지나니, 동네에 남은 것은 한국인, 대만인, 홍콩인들 뿐...
백인들이 떠난 후에 나이지리아 불체자들이 그 동네에 들오와서 갱단까지 창설해서
남아공 경비원은 물론 경찰까지 습격해서 발라버렸다고 하더군요ㅡ
알고보니 백인들은 대부분 그렇게 될 것을 미리 알고 집을 싸게라도 팔아보려고 동양인들에게 그리 대해 준것이고.
파티에 동원된 백인들을 알고보니 죄다 그 동네 사는 백인들이 서로 품앗이해서 동양인들에게 집팔려고 그런거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