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친정에 왔고. 뭐 기댈 곳 없는 친정집...변함 없더군요. 재개발이 될지도 모르기에 더 집 수리며 손을 안댄다고 하시는데...때는 여기저기 꼬질꼬질..제가 싱크며 닦느라 정말 반은 죽을 뻔 했구요.
150만원 정도 드리고 갈 겁니다.
3년 동안 작은 선물도 전혀 못해 드렸으니 크다면 크지만 또 작다면 작은 돈이죠..제가 모아 놓은 돈이 금융 사고를 당하는 통에 친정 도울 여력이 전혀 없어요..
아빠가 그러시는데 평소에도 물건 버려라 그냥 둔다 옥신각신 하신대요.
그럼 엄마는 말만 버리라고 하지말고 돈을 주던가..또 속상함 토로하시구요.
사실 집안 수입원이라고 해 봤자 정말 극빈층 수준인데...살림 보면 한숨나고, 남동생 일 안 풀리는 것 때문에도 한숨나고 속이 많이 상하신지 울컥해서는 내가 약을 먹을 생각까지 했다 이러시네요.
이해가면서도...마음이 많이 아프신 상태겠죠 현재..
저도 그 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음 한 편에서는 현재 남편이랑 단 둘이 살림 일구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남편 쪽 부모님 역시 경제적으로 버거워요. 남편도 힘들어 죽을 지경) 친정이 반듯하기라도 했으면 속도 상하기도 하구요..사람이니까요...
아뭏든 엄마가 약 얘기까지 한 걸 그냥 지나가는 울화통 정도로 받아들이면 안 될 것 같고..
돈 문제도 그렇고 관계 소통이 안 되는 걸 테구요..
근본은 돈이 없으니 관계도 찌들어가는 거겠지만요..
제 앞날도 사실 결혼 후 커리어 문제도 있고, 답답해 죽겠는데...정말 숨 쉴 곳이 없네요.
이 글 어쩌면 지울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