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깐요

.... 조회수 : 2,795
작성일 : 2014-07-10 11:23:31
생전에 택시만 타시고 장도 신세계 현대에서만 봤거든요.
근데 저는 왜 그런거 가지고 엄마가 알뜰한 주부 좀 돼라고

잔소리 했나 싶네요. 엄마 돈으로 엄마가 쓰는건데.
돌아가시고 나니 그래도 엄마는 돈은 쓰고 싶은데로
쓰신것 같아서(물론 큰데 쓰신건 아니지만)
그냥 그거 생각하면 기분이 좋고 내가 왜 그런
잔소리를 했을까 후회되고 그렇네요.
IP : 110.70.xxx.20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도리수
    '14.7.10 11:33 AM (180.228.xxx.111) - 삭제된댓글

    돌아가시고 나면 내가 잘못한것, 잔소리한것, 더 잘해드리지 못한것 등등 다 후회가 되는것 같네요..
    에효..

  • 2. ....
    '14.7.10 11:48 AM (110.70.xxx.206)

    인생 더 살아봐야 한다고 평상시엔 참 그게 불만이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이게 제게 위안이 될줄은 몰랐네요 진짜

  • 3. 베이지
    '14.7.10 12:45 PM (115.126.xxx.100)

    그러니 100년도 못사는 삶에서 아웅다웅 할 게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금방 또 까먹고 아웅다웅해서 탈이지만요
    짧지만 마음에 깊이 와닿는 글 감사합니다

  • 4. ...
    '14.7.10 2:14 PM (222.117.xxx.61)

    저희 아빠가 백화점 가서 옷 사는 걸 그렇게 좋아하세요.
    여자도 아닌 남자가 옷에 너무 돈을 많이 쓰는 것 같아 제가 잔소리를 좀 하는 편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이 와서 누워 계시니 그게 그렇게 후회가 되네요.
    아빠 돈 가지고 본인이 쓴 건데 그것도 건강할 때 할 수 있는 건데 왜 그랬을까...
    아빠 일어나시면 뭐든 다 하시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겠는데 기약이 없네요...

  • 5. ...
    '14.7.10 2:44 PM (221.142.xxx.67)

    지금에 와서 후회되는 것들 가만히 보면 제가 너무 어머니를 좋은 어머니 테두리에 가두고
    왜 엄마는 알뜰한 어머니, 주부가 되지 못하냐 이렇게 불만한 것들이에요.

    그냥 어머니가 하고 싶은거에 돈쓰고, 먹고 싶은거 먹고, 친구들 만나서 돌아다니고
    그런 개인으로서 어머니 인생을 존중해주지 못한 것 같아요

    제가 이기적인거죠..
    그런것들이 보통 후회가 되네요.

    그래도 어머니가 할건 하신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식당하신다고 하셨다가 망하시기도 하고 ㅎㅎㅎ

  • 6. ,,,
    '14.7.10 3:18 PM (203.229.xxx.62)

    60세 넘어서 부터는 지하철은 계단때문에 힘들고 버스는 정류장에서 버스보고 뛰어 가다가
    넘어지거나 다칠것 같다고 가까운 곳이나 먼곳이나 택시 이용 하셨어요.
    제가 60세 넘어보니 돈이 있어도 바쁘지않으면 택시 타게 되지 않아요.
    우리 엄마는 현명한 분이었다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3915 미국에서 세일가에 신발사면 더스트빼고주나요?-_-;; 9 홍이 2014/09/04 984
413914 개이야기 > 이불을 뭉쳐서 쪽쪽 빨고 있는 강아지.. 4 귀엽 2014/09/04 1,436
413913 엄마가 해준 음식에만 길들여진 남친.. 36 Kimme 2014/09/04 3,861
413912 고3 이과 논술전형 수시원서 쓸때 담임선생님 상담 다 하시나요?.. 4 고3 2014/09/04 2,151
413911 혹시 이런책장 보신분 계세요? 4 감사 2014/09/04 1,358
413910 몽드드사태 반만이라도 우리맘들이 들고일어났으면...ㅠㅠ 5 ㅇㅇㅇ 2014/09/04 1,305
413909 조인성 엄마는 자기가 남편 죽게 만든 것 모르나요? 5 괜찮아사랑이.. 2014/09/04 3,719
413908 매뉴얼도 없이…특전사 잡은 '포로체험 훈련' 세우실 2014/09/04 819
413907 '강준만'과 '진중권'...영화 '명량'과 '변호사' 7 논객열전 2014/09/04 1,289
413906 아울렛 오리털이불이요 따뜻한가요 2 이불 2014/09/04 1,230
413905 뉴스에 박그네 얼굴좀 안봤으면 좋겠어요 13 혈압올라 2014/09/04 1,079
413904 포구에 가서 꽃게를 사다 구정에 5 꽃게철에 2014/09/04 961
413903 남편 구두 결혼하고나서 처음 사줬네요 ^^ 나만의쉐프 2014/09/04 766
413902 중2 남아 과외 어떻게 해야 할까요? 6 머리아프다 2014/09/04 1,421
413901 남편과의 교육관차이 (조언 꼭 부탁드려요) 20 답답하다 2014/09/04 2,707
413900 두달사이에 물건을 다섯번이나 잃어버렸어요 4 2014/09/04 1,137
413899 인간극장 필리핀민들레국수 힐링되요. 11 민들레국수집.. 2014/09/04 2,973
413898 몸이 피곤하면 잘 붇나요? 1 궁금 2014/09/04 1,754
413897 7살에 아이 학교 보내신분 의견 여쭙니다. 15 모르겠어요 2014/09/04 1,432
413896 1일 1식이 왜 안좋은가요? 조언 주세요. 13 궁금 2014/09/04 4,091
413895 남편이 불쑥 가입한 암보험! 내용 좀 봐주세요! 5 고민고민 2014/09/04 1,072
413894 영국서 부엌에서 쓰는 수세미를 뭐라고 하나요? 7 영국 2014/09/04 5,393
413893 2014년 9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9/04 950
413892 명절법이 4 명절 2014/09/04 1,418
413891 필리핀은 어쩌다가 영어원어민 수준이 된건가요 41 2014/09/04 2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