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친구 가족네랑 저녁을 먹었어요.
대충 2년만인 것 같아요.
참고로 그 친구와 저는 대중교통으론 거의 두시간 거리에 살아도
한두달에 한번씩 자주 볼 정도로 절친이구요.
하나둘 깊이 사귀는 성격이라 이 친구가 제게는 그냥 자매나 마찬지고'남편도 그걸 누구보다 잘 알죠.
저녁약속을 하고 저희가 친구 동네로 갔었어요.
가는 차안에서 남편에게 미리 친구가 밥을 산다고 하니
당신은 친구 딸에게 돈을 이삼만원 주라고 했어요.
딸은 중학생이고 저는 자주 만나지만 남편과는 오랫만에 보는거라
제가 주는거랑은 다르잖아요.
그리고 저는 평소에 자주 만나니 어쩌다 생일 알게 되면 챙겨주는 정도구요.
그런데 남편이 그런 제 부탁을 무시하고 돈을 안줬네요.
식당에서 저녁도 얻어먹고 친구네로 가서 과일 먹으며 놀다 우리 올때
친구가 집에 과일이 많다고 가져가서 먹으라고 싸 줬데도 말이죠.
너무 인정머리 없고 또 제가 미리 부탁을 했는데도 신경을 안써준 남편에게 화가 나요.
남편은 잊어먹은 것도 아니고 주기가 싫어서 모른척 했어요.
안그래도 부부사이가 안좋은데 이렇게 부탁한 것도 무시를 하니
너무 속상하고 기운이 쫙 빠지네요.
엣날에도 한번 정말 오랫만에 남편 선배집에 가벼운 부탁거리가 있어
남편 혼자 찿아갈 일이 있었어요.
우리 결혼식에도 오셨고 남편 총각때 가계를 했는데 개업식에도 오셨지만
평소 산다고 바빠 안부전화도 안하고 살다 지가 아쉬우니 찿아갈 상활이었던거죠.
그래서 제가 빈손으로 가지 말고 형수님도 계시는데
과일 한봉지라도 사서 가라고 했어요.
여기 지방이고 7년전이라 그때 과일 한봉지 오천원이면 충분했고
솔직히 한봉지가 아리라 제대로 하자면 한박스는 들고가는게 맞는데
저희 사는 형편도 빤하고 그때 수입이 없을때라 형편상.
그런데 남편은 괜찮다면서 가볍게 생각을 하길래
평소에 연락도 없다 너 아쉬우니 찿는것도 미안한 일인데
그거야 산다고 여유가 없어 좋게 이해한다 해도 형수님 봐서도
그러는거 아니라고 제가 몇번을 그렇게 말을 했는데 그때도 그냥 빈손으로 덜렁덜렁..
두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다른 집 남자들도 이런가요?
그리고 부부사이가 한번 틀어지고 나면 노력해도 좋아지기 힘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