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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농산물이 싼 시기에도 너무해요.

에휴... 조회수 : 3,076
작성일 : 2014-07-10 08:47:02

시골과 도시가 공존하는 동네에 살고 있어요.

차몰고 10분 나가면 잠실이요... 또 다른 방향으로 5분이면 논밭이지요..

그러다보니 지인들 한다리만 건너면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들을 쉽게 살수 있어요.

주로 생협이용자이만 로컬푸드를 소비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라..

지인들을 통해서 그 계절에 생산되는 농산물 구입제의가 오면 언제나 응하는 편이었어요.

-감자 20키로 살래?

-양파 10키로 콜???

-깻잎이 지금 좋대.

-오디 지금 따고 있다는데.....

-당근이 다음주면 나온대...

 

뭐 이런 식으로 전화가 오면 언제나 응하는 편이었어요.

보통 제가 필요한 상품보다는 그쪽에서 공급 과잉일때 주로 연락이 오고

가격들도.. 뭐 그리 착한 편이 아니었지만 좋은게 좋은거다..하는 생각이 컸죠.

 

그런데 올해... 감자와 양파가 대풍이라 가져다 버릴 지경이라더니,

아니나 다를까 한달 전부터 계속 전화가 여기저기서 왔었어요.

-감자 예약할래? 양파는????

그런데 가격에서 헐..... 양파 10키로에 1만7천원... 감자 10키로에 1만5천원....

품종이 남다르거나 유기농이거나... 그런거 없어요.

단지 작년과 동일한 가격선이라는 겁니다.

제가 소심하게... 농사지으시느라 고생하시는 건 알겠지만 전국적으로 이렇게 양파 감자가 대풍이라 저렴한데

작년이랑 가격이 동일하다니 좀 비싼것 같다...라고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당황하면서 한참 음.... 그게... 에휴... 참..... 뭐 이러더니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시대요.

그래서 감자만 주문했고... 도착한 감자는 참..... 골프공만한것 부터 아이 주먹만한 것까지 섞어서 10키로...

보슬보슬 수미종도 아니고 그냥 쫀득한.....

그래서 반찬용으론 이게 더 좋아...하고 자기최면을 걸고 있는 이 와중에....

 

강남콩인가 뭔가 까먹는 콩이 나왔다고 또 전화가 왔어요.

껍질째 2키로에 1만 5천원이라고 몇키로 사겠냐고...

감자를 떠올리니 별로 사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2키로만 사겠다고 했더니..

그만큼 사서 어디다 쓰겠냐... 1년 먹을거 넉넉하게 까 넣어두라며...ㅠㅠ

그래도 끝까지 2키로 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때가 1주일 전... 아직 아무 말씀없으시네요.

 

참나.... 그래도 시세라는게 있잖아요.

콩은 시세를 잘 모르겠지만 제가 공짜를 바라는것도 아니고 가격을 후려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생협처럼 제가 조합원 자격을 획득해서 시세가 비쌀때도 안정적으로 물건을 공급받으리란 보장도 없는데..

제가 좀 따져서 살펴보려면 박하다고 너무 탓하는 것 같아요. 

물론 일부이겠지만 농사지으시는 분들이 더 무서워요..ㅠㅠ

 

 

IP : 119.193.xxx.10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늘..
    '14.7.10 8:52 AM (39.121.xxx.193)

    느낍니다..아는 사람통해서 뭘 사든 뭘 하든 손해라는거..
    모르는 사람이랑 거래하는게 뭐든지 낫더군요.
    물건이나 서비스가 맘에 안들어도 말 못하고..말하면 관계 이상하게 꼬여버리고.

  • 2. ..
    '14.7.10 8:52 AM (1.224.xxx.3)

    자꾸 사주니 그러는거죠. 다른데서 밑지는거 채우는심사도 아니고 참 그러네요. 사정은 딱하지만.

  • 3. ㅇㄹ
    '14.7.10 8:53 AM (211.237.xxx.35)

    예전 82장터 있을때하고 원글님 상황이 비슷한것 같아요.
    타 온라인마켓이나 하다못해 오프라인 마트에서도 공급과잉이든 수요폭락이든 어떤 이유로
    엄청 싼 농산물인데 장터에선 맨날 가장 비쌀때 가격 그대로 받고, 그게 늘 사단이 났잖아요.
    아는 사람이라서 잘해주는게 아니고 아는 사람이라서 호구인거죠.. 에휴 참

  • 4. 그렇더라구요..
    '14.7.10 9:00 AM (119.193.xxx.104)

    아는 사람에게 사면 늘 손해..ㅠㅠ
    결국 양파는 무농약으로 20키로에 1만 3천원 하는 곳을 찾아 구입했구요.
    단단하고 맵지않고 크기도 적당하고 너무 좋으네요..ㅠㅠ

  • 5. 그냥
    '14.7.10 9:13 AM (175.127.xxx.134)

    사주지 마시고 이제 그냥 싼곳에서 사세요
    아는 사람을 완전 호구로 보네요

    저같음 안샀어요
    원글님이 너무 착하신듯

  • 6. 원래..
    '14.7.10 9:13 AM (125.132.xxx.195)

    아는 사람이 젤로 무서운 거에요.
    딱히 잘해주지도 않거니와 하자가 있어도 항의를 못하는..

  • 7. ...사람이 싫다
    '14.7.10 9:17 AM (118.221.xxx.62)

    맞아요 잘해주면 호구로 찍히니...
    한동안 연락 끊으세요

  • 8.
    '14.7.10 9:24 AM (112.150.xxx.51)

    원래 단골한테 바가지씌우는거래잖아요.

  • 9. ㅇㅇ
    '14.7.10 9:37 AM (211.38.xxx.189) - 삭제된댓글

    시세가 비쌀땐 비싼가격에 받고... 쌀때는 작년기준으로 받고.. 그러면 아웃입니다.
    주변에 농사지으시는 분들이 계셔서 직거래 할 때 보니...
    시세보다는 일정한 가격, 그러니깐 노동비, 재료비, 시설비 등등 따져서 다음 농사 지을 수 있는 가격으로 받는 분들 계세요. 농산물 가격 폭락할 때는 비싸지만 반대로 폭등할때는 시장가격보다 엄청쌉니다.
    그런 기준이 아니라면 그분들 비양심적이네요.

  • 10.
    '14.7.10 10:37 AM (115.160.xxx.38)

    저도 시골에 사는데
    우너글님 글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오히려 시골분들,순진하시고 때 안묻으신분들도 계시지만
    무지 이상한 셈법가지신분들도 많습니다.

  • 11. 맞아요
    '14.7.10 11:57 AM (112.72.xxx.98)

    잡아놓은 물고기 취급하는게 있죠.

    그냥 이제부터는 다른데서 사세요.

    그리고 농사뿐만 아니라,장사꾼은 어디든 단골 소홀히 하고(이미 잡힌 물고기라 원글님도 딴데 안가잖아요)
    아는 사람이라고 더 주고 신경써줄거 같지만,그렇지도 않아요.

    새로온 손님한테 신경을 더 쓰죠.단골 만들려고요.

    제일 속 편한건,내돈 주고 나가서 내맘에 드는 물건을 산다!입니다.
    물건이 좋으면 단골 정해놓고 다니다가,어느순간 물건 이상해지면 다른곳으로 가고 그러세요.
    장사하는 사람이나 농사짓는 원글님 지인분들도,
    영원한 단골 없다 생각할테고,또 다른사람 물색하게 되요.다 자기가 살아야 하니까

    요즘 양파20키로에 만원에 팔고 수미감자도 싼데는 20키로에 만원에 판대요.
    원글님한테 판 사람들 정말 칼만 안든 강도들이예요.
    남의 인정을 그렇게 이용하다니~
    저런 사람은 그래도 좋은 물건 싸게 준다고 속으로는 생색낼껄요?

  • 12. ....
    '14.7.10 12:23 PM (118.42.xxx.152)

    원래 가까운 사람끼리 돈에 더 예민한거 같아요

    단골 등꼴빼는 집은 거래 멈추는게 좋아요

    강매+바가지..

  • 13. 아는분들한테
    '14.7.10 3:57 PM (175.195.xxx.30)

    사는 경우가 꽤 있으시군요; 처음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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