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결혼식 끝나면 한복 입을일이 없다고 하는데. 저희 시댁에선 설날마다 꼬박꼬박 한복 입고 세배했어요
올 설에 결혼 14년차 전 이제 설날에 한복 안입겠다 선언했어요
세배하는 시간 10분을 위해서 속치마도 풍성해서 한복만 해도 한보따리 챙기는거 넘 번거롭고
시어머니도 한 2년전부터 입지마라고 했고
10년넘게 입었으면 할만큼 한거 같고
근데 큰 형님이 펄쩍 뛰는거예요
세배할때 한복 안입으면 뭐 입고 세배할거냐 아버님한테 찍힌다
전 형님들은 입고 싶으면 입으라고 난 안입겠다고 나 혼자 욕먹고 말겠다고
요즘 어느집에 한복 입고 세배하냐고 다들 결혼식 끝나면 아무도 안입더라
그러니 한명이 튀면 다 같이 욕먹는다 등등
형님은 이미 결혼 20년차인데 신혼초에 아버님이 한복 입으라고 한걸 아직까지 굳게 말을 듣는거예요
지금에야 다들 결혼 연차도 오래 됐는데 시어른들 그런거 신경쓰지 않은지 오래됐구요
전 알거든요 왜 형님이 그러는지
형님이 한복을 좋아해요 집안에 결혼식도 없는데 한복을 새로 맞췄드라구요
무슨 날마다 떨쳐입고 차려입는거 좋아해요
나땜에 힌복 못 입게 생겼으니. ..
그냥 입고 싶은 사람 입으면 안되나요 꼭 그렇게 통일을 해야하는지 부담스럽게
그래서 제가 안입으니 형님 둘다 안 입었어요
그럼 이제 계속 쭉 가겠죠
아쉬운지 대학생 딸한테 한복 사줄려고 하네요
빚이 얼만데 제발 쓸데 없는데 돈 쓰지 말라고!! ㅠㅠ
빚은 저희한테 빌려간 돈도 있으므로 참견할 자격됩니다
이젠 한복 버리고 싶어요 경조사가 있어도 새색시 한복이 이제 안어울리잖아요 버려도 입을일 없겠죠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복 버리고 싶어요
. . .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14-07-09 18:38:49
IP : 175.215.xxx.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시대가
'14.7.9 6:43 PM (223.62.xxx.120)어느시댄데 ㅋㅋㅋ
우린 그냥 입던옷 그대로 입고 세배해요2. . .
'14.7.9 7:17 PM (175.215.xxx.46)옷장 자리차지 하는 주범이예요
딱 한번 입은 두루마기에 속치마는 그 풍성하게 해주는 장치땜에 한 짐하고 게다가 남편한복까지 있어요
진짜 쓸데 없어서 안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해주는거라 어쩔수 없이 해서 한 삼년은 입고 넣어뒀어요
펴보지도 않은 두루마기까지 있고요 그 시커먼거 유생들이 입는거 ㅎㅎ
남자 두루마기는 진짜 나눔하고 싶네요 필요한 사람이 있긴한가요
우리 둘 한복만 버려도 옷장 몇칸은 공간 나올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