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쨍쨍 땀을 비오듯 흘렸고 어깨며 손목이며 아팠지만
흐뭇한 마음으로 목욕하러 들어가 욕실 청소도 꼼꼼히 했어요.
벽타일 틈새 치솔로 싹싹싹, 변기도 안쪽까지 구석구석.
그리고서 욕조에 몸을 푹 담그고 때도 벅벅 밀었습니다.
개운하게 목욕하고 나왔는데....
나오니 방이며 거실이며 온통 물바다네요.
저희집은 베란다 없는 올 확장형이란 게 함정..
안방, 거실 모두 한 1미터까지 물웅덩이...
욕실 들어갈 땐 햇빛 쨍쨍이었건만 그새 소나기.
그것도 바람 심하게 불었나봐요.
안방은 마루라 헐레벌떡 마른 수건 두개 번갈아 짜가며 닦았는데
타일인 거실은 손대기도 싫네요.....
(내 땀어린 손걸레질 돌리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