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힘들어하는 남편,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클라토 조회수 : 2,858
작성일 : 2014-07-09 13:29:57

 

남편이 최근 회사일로 많이 힘들어해요.

남편은 똘똘하게 일 잘하는 스타일이고, 윗사람에게도 할 말은 할 줄 아는 스타일인데요

최근에 맡은 일이 변경되면서 적응도 아직 덜되고,

일은 산더미인데 뭔가 되어가는 모양새가 안 나오고, 실적 압박도 있고,

윗사람들은 아무도 책임안지고 말로만 어떻게 하라고 지시, 관리질만 하고

실무자들만 죽어나는 형국인 것 같은데요

남편이 또 약간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있어서 맡은 일은 완벽하게 해내야 하고

누가 자기한테 잔소리? 싫은소리 같은 거 좀 하는거 굉장히 듣기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일이 좀 덜 되어 있다거나 그런식으로 상사가 얘기하는 거에도 굉장히 힘들어하구요.

 

원래 남 돈 버는 게 힘든거라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극심한지 이 잠만보가 잠도 못자고 소화도 못시키고 그러네요 ㅠㅠ

아침에 눈뜨면 '어떡하지... 나 진짜 너무 힘들다...' 이런 얘기하고

일어나기 싫다고 그러구요.

그래도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회피하진 않지만 최근엔 좀 심한 것 같아

잘못된 생각이라도 먹으면 어쩌나,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라 너무 걱정되요.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남편이 계속 이러니 저도 심신이 너무 힘드네요.

 

저도 나름 꽤 예민한 편이라 결혼전에 '남자는 둥글둥글하고 무던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남편이 이렇게 스트레스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니 낭패감이 들기도 하구요.

그래도 남편은 큰 조직 (대기업다닙니다)에서 얼마나 치이고 힘들까 이해가 되서 너무 안쓰러워요.

저도 직장생활하고 있어서 나름 힘들고 몸도 고되지만 (아직 애기는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남편 얘기도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기운이라도 내라고 맛있는거 해주고 아침도 꼬박 차려주는데

그래도 제가 뭘 해줄수 있을까요.

여행가서 머리를 식힐까, 남편이 좋아하는 걸 사줄까, 싶기도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줘야 남편이 기운을 차릴까요.

무슨 얘기를 해줘야할까요.

고수님들 도움을 주세요~~~ ㅠㅠ

 

 

IP : 183.98.xxx.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9 1:53 PM (118.221.xxx.62)

    부서이동이나 이직
    안되면 병가라도 내고 몇달 좀 쉬라고 하세요

  • 2. 일단
    '14.7.9 2:02 PM (121.186.xxx.139)

    쉬게 하는 게 급선무 같은데..
    원글님이 직장 다니신다니 병가 휴직이 안되면 퇴사라도 해서 사람부터 살리셔야 하지 않을까요?

  • 3. 랄랄라
    '14.7.16 1:09 AM (112.169.xxx.1)

    윗사람에게 할말 할줄 안다. 여기서 전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네요. 한국 조직사회가 아직 이 문화가 아닙니다. 왜 스트레스 받으시는지 알거 같아요. 일단 성격을 좀 바꾸시는게 필요하고 상담치료 받아보시고, 남자가 자기 입으로 힘들다 소리 할 정도면.........윗사람들 말대로 잘 맞는 직장으로의 이직 휴직만이 답일거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8615 손가락 퇴행성관절염 12 우울비 2014/07/16 24,583
398614 모의고사 등급컷 계산 어떻게 하나요? 2 모의고사 2014/07/16 2,659
398613 집보러 온 사람들에게 어디까지 얘기해줘야 할까요? 6 고민 2014/07/16 2,234
398612 최고의 다이어트 ㅋ 2 랄랄라 2014/07/16 2,254
398611 朴 “여당이 靑 비판하면 일할 힘 잃어” 9 세우실 2014/07/16 1,448
398610 비행기 화물칸에 안 깨지게 그릇 포장해 보신분? 3 === 2014/07/16 1,894
398609 양산은 자동이 없나요? 3 ... 2014/07/16 1,426
398608 부산 당일 코스 일정 문의 13 부산여행 2014/07/16 1,551
398607 다이어트하려는데 복싱장 어떤가요? 6 줄넘기 많이.. 2014/07/16 2,156
398606 항아리에 효소 담았어요 3 효소초보 2014/07/16 1,255
398605 요즘 금시세 전망 어떤가요 ? 3 금시세 2014/07/16 5,193
398604 플라워바이겐조. 향수. 2014/07/16 847
398603 모임중간에 빠져나갈핑계좀 알려주세요 3 괴롭다 2014/07/16 1,711
398602 쌈채소에 푹 빠졌어요~ 7 나비잠 2014/07/16 2,096
398601 꼭대기층에서 시원하게 사는법 있을까요? 5 걱정 2014/07/16 1,867
398600 자식을 위한다는 미명하의 학부모의 극이기주의 9 학부모이기심.. 2014/07/16 2,918
398599 박영선 의원이 정성근에 대한 추가 폭로 경고했군요. 15 자진사퇴가아.. 2014/07/16 3,600
398598 ‘비정상적인 대통령의 정상화’가 급선무다 이기대 2014/07/16 1,063
398597 좀 더 효과적인 햇빛 차단(좀 지저분 할수도 있음-호불호) 3 일상 2014/07/16 2,019
398596 단원고 두 분 아버님 도보 순례 현재 강경입니다. 6 ㅇㅇ 2014/07/16 1,153
398595 새로 금니 견적을 전화로만 물어보면 이상할까요? 이 견적 2014/07/16 945
398594 이혼소송중입니다. 12 안녕하세요 2014/07/16 4,424
398593 김옥빈 원래 코가 낮았어요? 2 .. 2014/07/16 5,910
398592 환경보호를 위한생활팁 있으신가요? 26 ... 2014/07/16 1,778
398591 여름에 살 빠지시는 분들 계세요 3 2014/07/16 3,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