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힘들어하는 남편,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클라토 조회수 : 2,684
작성일 : 2014-07-09 13:29:57

 

남편이 최근 회사일로 많이 힘들어해요.

남편은 똘똘하게 일 잘하는 스타일이고, 윗사람에게도 할 말은 할 줄 아는 스타일인데요

최근에 맡은 일이 변경되면서 적응도 아직 덜되고,

일은 산더미인데 뭔가 되어가는 모양새가 안 나오고, 실적 압박도 있고,

윗사람들은 아무도 책임안지고 말로만 어떻게 하라고 지시, 관리질만 하고

실무자들만 죽어나는 형국인 것 같은데요

남편이 또 약간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있어서 맡은 일은 완벽하게 해내야 하고

누가 자기한테 잔소리? 싫은소리 같은 거 좀 하는거 굉장히 듣기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일이 좀 덜 되어 있다거나 그런식으로 상사가 얘기하는 거에도 굉장히 힘들어하구요.

 

원래 남 돈 버는 게 힘든거라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극심한지 이 잠만보가 잠도 못자고 소화도 못시키고 그러네요 ㅠㅠ

아침에 눈뜨면 '어떡하지... 나 진짜 너무 힘들다...' 이런 얘기하고

일어나기 싫다고 그러구요.

그래도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회피하진 않지만 최근엔 좀 심한 것 같아

잘못된 생각이라도 먹으면 어쩌나,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라 너무 걱정되요.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남편이 계속 이러니 저도 심신이 너무 힘드네요.

 

저도 나름 꽤 예민한 편이라 결혼전에 '남자는 둥글둥글하고 무던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남편이 이렇게 스트레스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니 낭패감이 들기도 하구요.

그래도 남편은 큰 조직 (대기업다닙니다)에서 얼마나 치이고 힘들까 이해가 되서 너무 안쓰러워요.

저도 직장생활하고 있어서 나름 힘들고 몸도 고되지만 (아직 애기는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남편 얘기도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기운이라도 내라고 맛있는거 해주고 아침도 꼬박 차려주는데

그래도 제가 뭘 해줄수 있을까요.

여행가서 머리를 식힐까, 남편이 좋아하는 걸 사줄까, 싶기도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줘야 남편이 기운을 차릴까요.

무슨 얘기를 해줘야할까요.

고수님들 도움을 주세요~~~ ㅠㅠ

 

 

IP : 183.98.xxx.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9 1:53 PM (118.221.xxx.62)

    부서이동이나 이직
    안되면 병가라도 내고 몇달 좀 쉬라고 하세요

  • 2. 일단
    '14.7.9 2:02 PM (121.186.xxx.139)

    쉬게 하는 게 급선무 같은데..
    원글님이 직장 다니신다니 병가 휴직이 안되면 퇴사라도 해서 사람부터 살리셔야 하지 않을까요?

  • 3. 랄랄라
    '14.7.16 1:09 AM (112.169.xxx.1)

    윗사람에게 할말 할줄 안다. 여기서 전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네요. 한국 조직사회가 아직 이 문화가 아닙니다. 왜 스트레스 받으시는지 알거 같아요. 일단 성격을 좀 바꾸시는게 필요하고 상담치료 받아보시고, 남자가 자기 입으로 힘들다 소리 할 정도면.........윗사람들 말대로 잘 맞는 직장으로의 이직 휴직만이 답일거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7610 생리통이 어깨로 오는데 죽을맛이네요 10 하아 2014/07/15 4,995
397609 정말요즘은 공부잘하는애들이 인물도좋네요 6 . . . .. 2014/07/15 3,658
397608 오늘부터 여당으로 돌아서련다 25 나는 2014/07/15 3,975
397607 네일샵.. 실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네요 .. ........ 2014/07/15 1,193
397606 금니 씌우는 가격이 이렇게 비싼가요? 22 이 씌우기 2014/07/15 29,776
397605 중2 딸 머리가 물렁해요... 2 ㅇㅇㅇ 2014/07/15 3,625
397604 김치볶음밥 고수님들 13 밥묵자 2014/07/15 3,530
397603 단원고 2학년 학생들 도보행진 시작했네요. 26 ㅇㅇ 2014/07/15 2,775
397602 '박근혜 대통령은 나라의 불행' 학부모·시민 1만7천명, 퇴진선.. 4 퇴진운동 2014/07/15 1,411
397601 요리고수님들~맛조개 요리법좀 알려주세요^^ 3 요리초보 2014/07/15 2,655
397600 맥주랑 먹을 '과자' 추천해주세요 35 맥주안주 2014/07/15 7,920
397599 잘 산다의 기준 부터 먼저 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2 루나틱 2014/07/15 1,395
397598 콩깍지에 곰팡이가 폈는데 속을 먹어도 될까요? 콩깍지 2014/07/15 960
397597 항상 고민되는 더블웨어 색상 선택. 1 마리 2014/07/15 5,952
397596 유족들이 원하는 건 첫째도 둘째도 진상규명인데 왜 특례입학을 내.. 14 아마 2014/07/15 1,835
397595 급질!! 전복내장 냉동했다가 죽 끓여도 되나요? 2 주부 2014/07/15 2,466
397594 부끄러운 줄 알아야할 김을동. 김을동! 2014/07/15 1,521
397593 남초사이트에서는 특례입학을 다 반대하네요 10 추워요마음이.. 2014/07/15 2,216
397592 오늘 사랑이와 윤후가족 기사를 보니 59 콩국수 2014/07/15 15,647
397591 비가 자주 오는데서 살면 어떨까요? 15 dd 2014/07/15 1,922
397590 70세 어르신 실비보험...한달에 얼마정도면 들수 있을까요? 12 ddd 2014/07/15 3,337
397589 김무침할때 구워서 부수는거 아니에요?? 1 .. 2014/07/15 1,311
397588 동서임신, 축하전화 해야하나요? 13 2014/07/15 4,039
397587 이 탤런트 이름이 뭐죠? 3 이사람 2014/07/15 3,111
397586 스타벅스 원두 제습제 3 데이루프 2014/07/15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