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튼튼하고 통화만 하는 거라 스마트폰은 필요없다네요.
그리고 7,8년 된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을 쓰고 있지요. 남편 혼자 다닐 땐 무척 유용한 물건입니다.
그 네비가 몇 달 전부터 지번 검색이 잘 안되길래 제가 아이나비 고객센터와 통화를 했습니다.
직원에게 지번 검색이 안된다고 하니 그럼 sd카드를 포맷하고 다시 업데이트를 해보라 하더군요.
알겠다고 하고 끓었어요. 짧은 통화였지요.
알려준 그대로 해봤지만 이번엔 내비본체에서 sd카드를 인식할 수 없다고 뜨는 겁니다.
그동안 업데이트를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다시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죠.
문제점을 이야기하니 직원이 제 기기명과 핸드폰 등을 물어보더니 제 내비는 오래전꺼라 업데이트가
작년 11월에 끝났다고 하는 거예요. 그 사실도 충격이었지만 아무튼 일단 그 직원안내대로 작년 11월 지도로
다시 업데이트를 해보기로 하고 끓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용이 없었어요. 똑같이 sd 카드가 인식불능이라고 본체에 뜹니다.
또 센터에 전화했죠. 이러저러하다 그간 사정이야기를 쭉 했더니 그럼 sd카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가까운 서비스센터 전화번호와 주소를 알려주더라구요. 일단 서비스센터에 가보기 전에 전화로 문의부터 했죠.
그 서비스센터가 제 문제를 쭉 듣더니 기기명을 물어봐요. 그러더니 그 기계는 오래전거라 sd카드를 포맷하면 안된다는 거예요.
포맷하면 본체 실행파일이나 이런 걸 다시 다운받아야 하는 데 본체만든 회사는 망해서 어디서 받을 수도 없다는 거예요.
멀쩡한 네비가 고물로 전락해버렸죠. 결국 아이나비 고객센터에서 해준 방법대로 하다가 저는 네비를 고물로 만든거였어요.
화가 난 상태로 고객센터로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벌써 몇번 째 통화인지...... 그냥 저는 관리자와의 통화를 원했어요.
일반 상담원이 무슨 죄겠어요. 다 교육 못시킨 회사와 관리자 책임 아니겠어요?
하지만..... 관리자를 바꿔줄 수 없다면서 강경하게 응대하더군요. 대신 관리자께 오늘 내로 전달해서 전화가 갈꺼라구요.
너무 화가 났지만 똑같은 말만 하는 상담원에게 더이상 할 말이 없어서 알겠다고 했어요. 그게 어제 한두시쯤 일입니다.
역시나 지금까지 전화는 없구요.
남편은 그냥 자기가 스마트폰으로 바꾸겠다며 더이상 전화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 쪽의 반응이 저를 너무 화가 나게 합니다.
사정을 다 설명했지만 미안하다는 말도 못들었어요. 오래된 네비쓰는 사람이 저밖에 없나 이런 생각도 들고 저희만 스마트폰을 안쓰니 이런일이 생기나 하는 우스운 감정도 들고요.
일이만원도 아니고 네비같은 물건을 몇십만원주고 사서 7,8년 씩 쓰는 우리가 이상한건가......
다른 사람들은 3,4년 쓰다가 다 버리고 다른 걸로 갈아타는 상황인가....
참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별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고장도 안나는 네비를... 버렸어야 했나.... 휴.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냥 깨끗하게 잊을까요, 아니면 힘내서 아이나비에 다시 전화해 볼까요?
사실 전화해서 뭐라고 해야하나 그것도 고민이예요. 그쪽에선 뻔하게 전화준다고 만 할텐데...
가만 있으려니 기분이 엉망이구요.
어떻게 해야 현명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