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 애기 키우느라 정신 없이 있는데
렌지 후드 점검 나왔어요 하면서 어떤 할머니가 문을 두드리시더라고요.
애 안고 열어 드리니
렌지 후드 점검해 주신다고~
그래서 관리사무실에서 보냈냐 방송 못 들었다 무료냐 했더니
무료인데 필터는 돈 내야 한다네요.
여기서부터 사기의 냄새가 나죠...
제가 사실 후드 청소를 자주 안 해서...
아주머니가 꺼내서 세제랑 솔로 박박 닦아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필터를 꺼내시더니 10장에 35000원이래요 ㅋㅋㅋ
정말 이 가격은 말도 안 되서 현금 없다고~
그럼 만원에 줄테니 3장만 사달랍니다.
그래서 걍 따로 사겠다고 할래다가
7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사람이 박박 닦아 준 값이라 생각하고 만원 주고 보냈네요.
가는 길에도 계속 미련을 못 버리고 문지방이랑 쇼파는 어떻게 청소하냐며
문지방을 또 박박 닦아 주네요.
그 청소용구 사라고.. 쇼파도 닦아 주신다는 거 쇼파 곧 갖다 버릴 꺼라고 하고 겨우 돌려 보냈네요.
회사 다니다가 집에 있는지 5개월째인데 첨 맞은 잡상인이 사기꾼이라니ㅠ
앞으로는 문 안 열어 줄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