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학교 되니 애들 교육비가 정말 많이 드네요.

사교육비 조회수 : 3,985
작성일 : 2014-07-07 01:04:51
아이 초등학교때는 진짜 사교육비가 아까웠어요.
아이 둘 학습지값도 아까워서 서점에서 사다가 날짜 매겨가며 시켰고,
남들 다하는 피아노, 미술도 벌벌 떨면서 시켰어요. 그러니 진도가 잘 나갈리가 없죠.
대신 수영, 태권도는 열심히 시키고 싶었는데,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겨우겨우 1년 정도씩만 했네요.
최소한으로 시킨다고 해도 다 더하면 몇십만원. 
맞벌이를 하다 외벌이가 되었는데, 맞벌이때나 외벌이때나 그 돈은 무척 큰 돈이었죠.

작은 아이가 고3입니다.
지난 3년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돈이 돈이 아니네요.
몇 백은 그냥 깨집니다. 학기중에는 안하고 방학 때만 그룹으로 하는데 그렇게 되네요.
큰아이도 대학 다니며 잘나가는 과외샘이어서 용돈 한푼 안받아가다가,
자기 공부한다고 딱 끊고 공부만 하니...용돈과 인강, 학원비가 장난 아니네요.
두 놈이 쓰는 돈이 엄청 납니다.

그나마 남편이 회사를 잘 다녀주고 있고,
아이들 어릴 때 빚없이 살려고 노력하며 지출을 최소한으로 하고, 
보험 들 돈이 없어 보험을 안든게 그나마 저축의 기반이 된 거 같아요.
예전에 종신보험이 유행했는데 20~30만원이 부담이 되어 못했어요.
보험도 이것저것 합하면 몇십만원 되어서 못했죠
아이들 어릴 때 대출 갚아가며, 소액이라도 꾸준히 십여 년 모았더니 약간의 여유가 생겼어요.
지금도 여전히 지출은 최소한으로 하고 살고, 만 원 이만 원 벌벌 떨고 여행도 많이는 못가지만,
아이 둘 공부는 어느 정도 뒷바라지 할 정도가 되네요.  

생각해보면, 다른 지출은 십여년 전이나 비슷하지만, 사교육비는 크게 늘어났어요.
올해 수험생이 두 명인데, 둘 다 원하는 곳 합격하면 숨통이 트일라나...
학비는 보조가 좀 되지만, 혹시 하숙비가 들면 마찬가지일려나...
저희가 초등때 사교육비를 덜 써서 그런지 몰라도, 고학년들 사교육비는 진짜 많이 드네요.
IP : 223.62.xxx.9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7 1:10 AM (42.82.xxx.29)

    저는 예체능쪽으로 많이 시켰어요..지금도 가끔 우리애는 엄마 나는 피아노 전공하고 싶어 그런말을 하기도 해요
    하게되면 끝까지 시키는편이였죠.애도 워낙 많이 다니고 싶어했고..그돈도 참 은근 많이 들었네요.한번 시작하면 기본적으로 몇년씩은 다 보넀거든요.학습지는 단 한번도 안시켰는데 뭐 학습지 자체가 돈이 많이 들진 않으니 안시켜도 그돈이 그돈..
    초등때까진 공부쪽학원은 영어 하나 보넀거든요.그것도 선생님 바뀌면 다른학원보내고 뭐 공부쪽은 꾸준히 시키진 않았어요.
    중학교도 그닥 많이 안들였거든요.
    갑자기 고딩되니 책값부터 뭐.그리고 애가 뭐뭐해달라.똑 부러지게 말해요.
    안시켜줄수가 없어요.아주 단호하게 말하거든요.
    그시기에 맞게 다 보낸것 같아요.

  • 2. 애들
    '14.7.7 2:05 AM (183.102.xxx.148)

    저도 원글님만큼 알뜰족이라 여겨며 사는데,
    애들 사교육비에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 3.
    '14.7.7 2:26 AM (116.123.xxx.39)

    알뜰살뜰하서네요
    전 중딩인데 학원비도 안드는데
    매달생활비는 적자네요
    옷만보면 사대네요 ㅜㅜ

  • 4. 오마낫
    '14.7.7 2:49 AM (112.152.xxx.82)

    헐~그런가요??
    고등되면 사교육할 시간 부족하다 여겨서
    지금‥중등 두애들 빡세게 사교육 시키면서 기초튼튼히
    하는중인데‥ ㅠ

  • 5. 방식의 차이
    '14.7.7 3:41 AM (118.32.xxx.103)

    결국 과외를 몇 개나 하느냐가 사교육비의 규모를 결정짓죠.

    솔직히 애가 공부할 의지만 있으면, 인강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조절이나 반복학습 하기에도 용이하구요.

  • 6. 원글
    '14.7.7 6:48 AM (223.62.xxx.95)

    윗분들 말씀 다 맞아요.
    지나고 보니 예체능 더 못시킨 것이 후회돼요. 인생을 즐기는 다양한 요소가 부족한거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해요.
    중딩때 빡세게 시키는 것도 맞는 생각이세요. 다만 잠은 일찍 재우세요. 아이들 가장 성장률이 높을 때니까요.
    또 지나서 결과적으로 보면, 아이가 주도적인 공부를 한다면 학원이 그리 필요치 않은거 같기도 해요.
    하지만 자율학습 없는 학교라 긴긴 방학에는 뭐라도 안시키면 애가 놀까봐 불안하고, 잘하면 잘할수록 공부뿐 아니라 여러가지 돈이 드네요.
    이미 대학 들어가서도 더 공부를 하고 싶다고 지원해달라는데 안해줄 수도 없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7667 방금 누가 집을 잘못 찾아 왔는데요.. 6 28 2014/07/13 2,923
397666 역삼역 근처에 냉면집 식당 2014/07/13 1,100
397665 월드컵 결승이네요 그디어 3 raqoo 2014/07/13 1,954
397664 장윤정 보고 꺼이꺼이 ㅠ 55 손님 2014/07/13 25,488
397663 안철수 "7·30 재보선, 지키는 것도 벅찬 어려운 선.. 54 탱자 2014/07/13 1,994
397662 요즘 입술화장이 다 진해졌네요 요즘 유행인가요? 10 // 2014/07/13 4,448
397661 이런땅 가지고 계시겠어요? 파시겠어요? 5 이런땅 2014/07/13 2,027
397660 풍년 알력밥솥 하이클래드와 뉴비엔나 밥 맛 차이가 확연히 다르나.. 1 그네하야! 2014/07/13 2,523
397659 1박2일에 세종고 훈남쌤 나왔네요 4 2014/07/13 3,899
397658 세종고 수학선생 사진이 백배 낫네요. 46 .. 2014/07/13 19,187
397657 아치울 마을 아세요? 6 아치울 2014/07/13 2,934
397656 유이랑 김옥빈 너무 비교되요 17 .. 2014/07/13 7,001
397655 수백명의 단원고 학생들이 불렀어야 할 노래 3 세월호 2014/07/13 1,292
397654 타로카드 잘아시는분들께 질문 ㅇㅇㅇ 2014/07/13 1,016
397653 해평윤씨 윤치호,파평윤씨 윤치호 3 .. 2014/07/13 1,768
397652 제발 수학공부 방법 좀;;-.- 2 .... 2014/07/13 2,478
397651 말티즈키우시는 분들 계신가요? 이런저런 정보공유부탁합니다..ㅜ... 27 말티 2014/07/13 9,699
397650 자랑거리가 성별이 남자인거 밖에 없는 남자 7 ... 2014/07/13 1,997
397649 광교호수공원에서 천호선 심상정님 봤어요 4 쥴라이 2014/07/13 1,701
397648 보름 후 들어올 세입자가 6 조언 2014/07/13 1,774
397647 제일정형외과 근처 냉면집 냉면 2014/07/13 1,118
397646 이사온집이.너무 맘에 들어요~(풍수?) 10 ... 2014/07/13 5,761
397645 저도 자취남자로써 쓴소리 하나만 할게요 63 히히 2014/07/13 15,541
397644 내가 만든 가지나물.. 이럴수가 맛있네요 14 오잉 2014/07/13 4,805
397643 초등6학년 기말 수학40점 받았대요 24 초등6학년 2014/07/13 4,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