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정적이고 소심하고 여린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가 있어요
책읽는거 너무 좋아하고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정적인 아이라 학교 들어가면
친구 관계 힘들어 할까봐 걱정 많이 했어요
유치원때도 약은행동 하는 아이한테 당하는 그런 아이라 많이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자기랑 비슷한 아이들하고는 무척이나 잘 지내는 아이에요
여튼 아이가 입학하면서 앞동 아이하고 같은반에 같은 피아노를 다니게 되서
본의 아니게 단짝이 되었어요
그 아이는 무척 밝고 리더쉽있는 아이여서 좀 안맞겠다 싶었지만
둘이 잘지내더라구요
제 아이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매일 손잡고 다니고 적극 저희 아이를 이끌더군요
저희 아이도 그 아이를 너무너무 좋아하게 되서 학교 다니는게 매일이 즐거웠어요
그런데......
그 아이 성향상 맘이 변했네요
매일 둘이 붙어 다니더니 이젠 다른 아이가 좋아져서 그 아이만 찾고 그 아이랑 손잡고 다니며
저희 애는 뒷전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가끔은 필요할떄 저히 아이 찾는 정도
너무 속상해서 이젠 다른 친구랑 놀아봐라 해도 저희딸은 그애만 바라보네요
그 친구가 워낙 활달하고 적극적인 아이라 반 친구들이 많이 좋아해요
얼마전 동네 놀이터에서 우연히 셋이 놀게 됐는데
저 보는데서도 둘이 손잡고 사라지고 저희딸은 따라만 다니는데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물어보면 학교에서도 둘이 손잡고 놀면 저희 딸은 속상해 하면서 그냥 다른 친구랑 논다네요
그 친구가 놀아주고 챙겨주면 그날은 기분 좋은 날이고 아닌날은 속상한 날이고 그러네요
속상하게 해도 좋으냐 물으면 좋다네요..에휴
더 웃긴건 상대방 친해진 아이도 단짝이 있는 아이인데 그쪽도 상대 아이가 상처가 크다네요 ㅠㅠ
아이한테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요
자꾸 상처 받으니 이젠 다른 친구랑 놀아라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