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
매일 나가는 건 아니고 고정적으로 일주일에 3번 나가요
그 외 남편이 도움 요청하면 나가기도 하고요
그런데 요즘 불경기라 참 잘 안되네요
토요일은 좀 바쁘고 다른 날은 그냥 그래요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하느라 남편은 늘 힘든 상태이고
똑같이 일 하고 온 날도 남편은 늦은 저녁 먹고 누워서 텔레비젼 보다 금방 잠들기 때문에
집안일을 전혀 도와주지 않고요
이건 참을만 한데 문제는 요즘 잘 안되다 보니 남편이 은근히 저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일이 잦아 졌어요
저에 대한 미움이 좀 있더라구요
남편의 마음 한 구석엔 제가 다른 곳에서 일을 해서 돈을 벌어 왔으면 하나 봐요
바쁠 때 저 없으면 안되는 건 생각 못하고 아니 사실 별로 안 바빠도 제가 없으면 남편은
가게 밖에 나가질 못해요
어제 오늘 그런 뉘앙스를 풍기며 얘기하니 가게 나와서 아무리 일 해도 다른 곳에서 벌어 오는 소득이 아니니
제가 일 하는 걸로 생각이 않드나 봐요
제가 다른 곳에 가서 일할 수 있게 일자리 알아 봐야 할까요?
나이 많고 경력 없으니 할 수 있는 일은 뻔하지만 그 일자리 조차 쉽게 얻어 지는 건 아니고요
저희 가게는 남편이 잔소리 하고 짜증 부려도 출퇴근 시간이나 근무시간을 제가 조절할 수 있어 좋은데
꼭 다른 곳에서 일 해야 하는 지 ...가슴이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