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없이 보낸 첫째는 더 비싸긴 했지만 별 생각없었어요.
일하느라 시간에 쫒겨서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는 편이 맞네요.
근 십년만에 둘째 어린이집 처음보내는데 원장이랑 상담하고 입학금과 매달 나가는 추가 경비 내역서를
받아와서 식탁에 놓고 보다가 또 분기별로 보내야하는 물품 목록 용지를 발견하니 짜증이 밀려왔네요.
매달 개인 소모품비 항목으로 4만원씩 꼬박꼬박 잡혀 있구만 지질하게 두루마리 휴지 2통, 물티슈 3통, 각휴지 3통....이게 뭡니까?
참고로 기저귀 닦는 나이 아니고 5살입니다.
원복도 인터넷 전문사이트에 들어가면 그 회사 그 디자인 얼만지 바로 뜨는데 식판이랑 해서 두 배로 내라고 하고...휴~
딱 어린이집만한 사업체도 가져봤고 우연히 봄에 놀이터에서 친해진 동네 다른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엄마를 통해 임금이 얼만지 듣고 생각과 다른 완전 저렴한 처우에 놀라 막 성토했었고, 바로 옆단지 아파트 관리동에 있는 어린이집이니 월세가 얼만지도 알려고 안게 아니라 얼마전 우리 아파트 입주자 대표 회의에서 입주 헬스클럽, 어린이집 계약 갱신하면서 우연히 봤고...
급관심이 생겨서 잠깐 그 엄마 통화해보니(그 엄마는 원장이 애들한테 쓰레기 간식먹이는거 뭐라몇번 하다가 결국 짤려서 집에 있더라는...본인은 이제 블랙리스트오른것 같답니다.) 추가로 조리사 월급도 나라에서 지원받고 등등 계산기 두드려 보니 얼추 매달 내는 추가금 17만원이 인원수 곱하니 운영비로 떨어지내요.
차일드케어 사이트에서 이 지역 어린이집 정보 공시 열어 보니 무슨 담합도 아니고 모든 항목이 정확히 서로 일치하거나 가정식끼리, 더 큰 대규모 재단어린이집끼리는 서로 똑같네요.
이거 뭔가요? 그럼 나라에서 입금해주는 천에서 몇천은 순이윤인셈? 이게 맞다면 뭣하러 나라에서 세금가지고 헛짓하는지 제가 잘못 아는 거겠죠? 제발 나의 오해라고 누가 아시는 분 말 좀 해줘요.
어제 첫날이라고 신나서 마구 뛰어 들어가던 아들내미가 볼모고 전 그냥 무식한 호갱이 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