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김광재(58)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4일 한강에 투신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이사장은 이날 새벽 3시30분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 전망대에서 한강으로 몸을 던졌다. 전망대엔 김 전 이사장 것으로 보이는 양복 상의와 구두, 지갑, 휴대전화, 유서 등이 발견됐다.
수첩 세 쪽에 걸쳐 작성된 유서엔 "미안하다.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시설공단 전현직 임직원이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자살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달 17일엔 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소속 간부가 수뢰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