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 키워나가면서 순하고 착하고 예뻤어요
그게 다 제 비위를 맞춘거고 저는 헤헤 넘어간거였구요
지금 하는 행동들 속에 내면에 갖고 있는 생각들을 유추해보면
결국 결혼하고 장가가면 남이 될거 같다는 유추가 돼요~~
그럼 더 나이들어서 더 허무하겠죠
좀더 자기자신을 위해서 살아야 되겠단 생각은 이기적인건가요?
과외 끊이지않게 대주고, 여러 학원들 수소문해서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인터넷레시피 찾아서 간식과 반찬 끝없이 해대고
청소하랴 빨래랑 직장생활하면서 동시에 많은걸 혼자손으로 다 해내왔는데
어느순간 아들들의 내면 깊숙한데는 결국 자신들의 이기적인 이익만 있어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허무하네요
...
어쩌면 더 나이들어서 눈치챌걸 지금 눈치챈지도 모르겠어요
저자신의 가치있는 시간이란 어떤걸까 생각해보게 돼요
아이들을 위하는 헌신의 시간이 저에게 주어진 귀한 시간으로 여겨왔지만
저에겐 헌신이지만 누군가에겐 감사한 마음없이 이용도구로
그렇게 많은 시간을 즐겁게 얘기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왔지만
막상 결정적인 대화에서는 어머니편에 꼭 있지만은 않다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허무함이 밀려오네요..
그동안 알게모르게 자식이 잘되면 이렇게 헌신하는 나에게 용돈이라도 좀 주겠거니
(뭐 제가 연금을 받으니 용돈도 줘도 그만 안줘도 그만)
뭔가 이래 해놓으면 좋은게 내게 돌아오겠지 싶었는데
그건 어리석은 저의 생각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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