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들녀석이 엄마카드로 여자친구랑 밥먹어도 되냐고 해서
콜했더니 감자탕집으로 딱 뜸
나란 아줌마
생각나면 먹어야함
감자탕 꽂혔으니 감자탕 먹어야함
퇴근하는 남편 붙들고 룰루랄라 동네 감자탕집으로 고고
헉스 이런 !!
아이들 놀이방에 노란 체육복입은 병아리 같은 녀석들이 드글드글드글 ㅎㅎㅎ
유치원 자모모임중~
엄마들이 얼마나 재밌게 얘기하고 웃고 떠드는지 하마터면
대학생 아들넘보고 빨리 결혼해서 저런 손주 만들어달라고 전화할뻔했음..
그럼 나도 할머니 자격으로 참석할수도 있지 않을까...쿨럭
남편은
저 많은 엄마들이 맥주한병을 안먹고 저렇게 재밌게 무슨 얘길 하는걸까 궁금해서 미칠지경됨
잠시후 자모모임이 끝났는지 우루루 나감
남편도 담배핀다고 따라나감..
다녀와서 멘붕됐음
그 많은 아줌마들이
다 차를 갖고 왔는데
거의 외국차라고함..
주차하는 아저씨가
주차도 잘 못하면서 차는 다들 끌고 왔다고 혀끌끌찼다는 얘기를 하면서
내가 뭘하면서 살아온걸까
나는 누구
여긴어디 이러면서 공황상태들어갔음.
그러면서 내가 얼마를 벌어야 내마누라 외제차를 뽑아줄수 있는지 계산하다가
소주만 마심
어깨한번 쳐주고
차가 필수인 세상에서
어차피 살거 좀 좋은거 사고 싶은게 사람맘이지
난괘안음
이러면서..감자탕집 앞에 파킹해논
내 빨간 자전거 끌고 집에 왔음
남편이 저 용돈 십만원 줬어요
미안하다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