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입 입니다..
고창석 선생님은 저의 아이 학교에 계시다가 이번에 단원고에 부임하신 안면있는 분이시고 다윤이는 제 큰아이 학원 누나 동생이랍니다..차웅군은 저희 아파트에 살았었고 한다리 건너면 알법한
아이들도 제법 있습니다..
글을 쓸수는 없었지만 게시판 글은 읽을수 있었기에 세월호 참사중에 82분들께서 보여주신 경이롭고 감동스러운 활약에 일반시민으로, 내 자식일 같아 하루하루가 피마르고 비통해하던 대한민국 엄마의 이름으로 또한 같은 지역에 사는 단원고 아이들의 또다른 엄마의 이름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제가 애정하던 다음의 한 카페에도 82분들의 활약을 다른 카페에서 스크랩하여 회원님들께 전해드린적 여러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많은 분들 정말로 감사해 하셨고 때론 위로를 받는것 같아 우시는 분들도 계셨고 또 어떤분들은 어떻게든 힘을 보태고 싶어 하셨답니다..그에 자극이 되었던건지 원래 제가 가입한 카페는 성금모금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었지만 용기있는 한 회원분의 제안으로 한차례 성금모금을 통해 팽목항에서 자비를 털어 봉사 중이신 봉사자께 성금을 전해드렸던 그날의 감동은 잊을수가 없답니다..
그랬던 카페에 지금 피바람이 붑니다..
친정같고 내집같이 따뜻했던...그곳에 머물면서 같이 웃고 눈물 흘리며 아이들 둘셋씩 키웠죠...아내자리 며느리 자리 엄마자리 지켜가며그래도 여자임은 잊지말자 서로서로 다독이던...어떤분은 십년 넘은..대다수가 6,7년은 회원으로 있던 56만 카페...
세월호 사태가 막 터졌을 무렵...우리모두 제대로 먹지도 눕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눈물만 흘릴때 그런 거에 아랑곳하지 않고 꽃 사진, 잘꾸민 집사진, 하하호호하며 여행가서 아이들과 찍은사진, 음식사진 벼룩글 게시등이 계속되자 일부 회원들께서 우리 조금 자숙하는 시간을 갖는게 도리아니겠냐는 얘길 했다가 내 자유고 내 의지인데 상관마란 식으로 답하는 회원들간에 언쟁이 시작됐어요..
상업적인 카페여서 였는지 하루이틀 지나도 메인 화면에 노란 리본하나 달리지 않는 모습을 보고 회원들은 운영자께 건의를 하였지만 답을 들을수 없었어요..맨처음 화면에 댓글달고 선물받자란 카페스폰업체들의 관리는 꾸준히 지속되었지만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와같은 모습의 회원들은 더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었어요..그나마 뜻이 같은 대다수 회원들은 가장 출입이 많은 게시판에 모여 같이 울고 미안해 하며 서로를 위로하며 힘들게 버텨갔는데 급기야 카페지기가앞으론 세월호 관련한 게시글은 모두 이슈토론방으로 이동조치한다는 공지를 내놓았습니다..또한번 회원들은 상처를 받았고 이제는 세윌호 얘기 지겹다는 식의 회원들과 다시 부딪칩니다..그러다 일베는 애국보수사이트라주장하는 닉네임이 출몰하여 말도 안되는 글을 올리고 그 밑에 회원들의 댓글들이 달립니다...베충으로 추정되는 닉과 회원들은 첨예하게 싸우고 운영자는 그 싸우는과정의 댓글들을 캡처해 각각의 이념과 가치관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회원들과의 조롱비난을 삼가하라 또 공지 합니다..회원들은 이에 격분하여 또다른 회원이 아니라 일베이니 조치해줄것을 요청하지만 운영자는 일베지만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회원들의 요구를 머쓱하게 합니다..회원들은 더 격분을 하고 운영자가 일베아니냐 삐뚫어지기 시작합니다..그러는동안 그 베충으로 추정되는 닉넴은 기세등등하여 좌빨 전라디언등의 일베어로 댓글들을 달고 회원들과 또 마찰이 생기자 회원들은 점점더 운영자에게 원망과 상처를 받고 급기야 댓글600개가 달리는 일베강퇴 댓글서명에 동참합니다.. 그래도 운영자는 답이없고 회원들은 계속 운영자의 입장표명을 요구합니다.
운영자는 며칠만에 입을 엽니다..일베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누군가의 부모라며...심증만으로 일베를 가려내기란 운영자에게도 쉽지않은 일이다...하며 또 다시 회원들을 멘붕에 밀어 넣습니다..
논조가 다른 두개의 신문 이미지와 본인의 사진 그리고 세월호 분향소이미지를 올리고 또 글을 씁니다..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르다 판단할수 없고 그건 각자의 몫이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베다라고 했다해서 그 사람이 일베인건 아니다란 얘길 하고싶으셨던건지 끝까지 내치지않고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니
회원들은 일베를 일베분이라 칭하던 운영자를 불신하고 급기야 날선 댓글을 답니다.. 운영자는 급기야 일베추정닉을 강퇴했다 글을 올리고 카페는 평정을 찾는듯 보이나 이번엔 니들만 잘난줄 착각하지 마란 식의 닉들이 대거 출몰해 회원들을 지능적으로 조롱하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글들을 씁니다..이에 회원들이 다시 또 대립하고 7월1일자공지 의거하여 욕설 허위비방등의 사유로 가장최전방에 있던 회원들을 강퇴시킵니다.이에 회원들의 탈퇴가 줄을 잇고 아수라장이따로 없네요..일베퇴장시켜달란 요구엔 갖가지 사유를 들어 시간을 끌고 회원들의 감정을 바닥까지 고꾸라지게 하더니 그 일베추정닉과 싸우느라 애쓰고 지친 회원들의 강퇴는 순식간이네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요.어디가 잘못된건지요...
오늘 하루종일 속상해 하다가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행동하는 양심82분들 고맙고 감사한맘 전합니다..
1. 혹시
'14.7.3 9:17 PM (110.9.xxx.177)운영자의 자식이나 남편이 일베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세상에는 이런 인간도 저런 인간도 있다 생각하시고 그 까페가 원글님이 버릴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카페면 두고 보시고 아니면 그냥 탈퇴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요즘 참 딜레마에 빠집니다.. 평소에 저랑 그다지 나쁜 관계도 아니고 잘 지내는 사람인 데, 나와 성향이 맞지 않고 자꾸만 이기적인 발언을 하면서 니네가 오지랖이라고 하는 지인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그 사람의 성향은 별개로 제끼고 인연을 끌어가야 하는 것인가...
생각을 하고 주위의 가지를 쳐내자고 보니 참 힘이 드네요..
그러나 그것은 나와 가까운 직접적인 인연들이라 그런거지만 카페는... 저도 성격은 다르지만 그런 경우가 있었는 데, 그냥 미련없이 탈퇴했습니다.. 제 정신건강이 더 중요했으니까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세상이 그렇습니다..2. 갈색벨트
'14.7.3 9:24 PM (58.236.xxx.3)카페에 미련이 남아서라기 보단.두손놓고 지켜만 보던 그날 우리들의 모습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글이 너무 길죠? 82분들 담백하고 시크하신 분들인데..^^큰 위안 받았습니다.감사드려요3. 어솨요
'14.7.3 9:54 PM (115.143.xxx.72)신입이란 제목보고 이미 한물가도 한참간 용어써가며 웃으며 반겨드리려 클릭했는데 글 읽고 숙연해 지네요.
그냥 상식을 지키며 살자는건데
요즘 세상은 그게 쉽지가 않네요.
저도 애정하던 사이트를 비슷한 이유로 버린지 꽤 오래되었네요.
그놈의 다양성과 상대의 생각도 인정
나도 해주고 싶은데 내 상식은 그건 아니라니 내 맘을 따라야죠.
맘은 아니다 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끌려가다보니 나라가 이모양 이꼴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누구보다도 세월호 아픔을 가깝게 느끼셨겠네요.4. 마니또
'14.7.3 10:04 PM (122.37.xxx.51)반갑습니다
세월호슬픔과 충격이 커서 잊고싶은 심리죠..당연한일이니 서운하더라도 지나치면 됩니다
여기엔 그나마 슬픔을 나눌수있고 또 무관심하면 지나칠뿐 딴지를 걸거나 하진않으니 맘놓고 글읽고 쓰고 하셔요 말그대로 자유로운 곳입니다
사람마다 관심사가 다릅니다
당장 연예인글 드라마얘기 요리사진 올리고도 참사소식에 귀기울입니다
원글님주변에 유가족이나 친지가 많이 계셔서
더 힘드신걸 알겠습니다, 더디지만, 참사 규명과 처벌이 이뤄질것이며 그렇게 되도록 지켜보고있으니
용기를 가지고 관심글 올려주세요
저도 그럴께요5. 갈색벨트
'14.7.4 7:04 AM (58.236.xxx.3)어솨요님 마니또님..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그러게요.좀 생각좀 하고 살자 옆에 뒤에도 보고 좀 상식적으로 살자는데도
그게 다 내맘같지가 않나 봅니다..사실 제가 그동네에서 산다해서 누구보다 더 적극적으로 글을쓰고 하진 못하겠더라구요..그저 감사함만 표했고 가슴아프다시면 같이 아프다했고 분열되는 조짐이 보이면 모두 아우르는 분위기의 글을 썼지 제가 나서서 그러진 않았었는데 모두들 다 공감하고 아파할때 정치적으로 선동한다느니 자신의 감정을 강요한다느니 하면서 불편함을 표하는 글들이 생기자 대다수 회원분들 조금씩 자정하며 선거끝난 후 기점인지 언제부터인지 일상적인 얘기들 올리며 같이 웃고 잘 지내고 있었어요..그러다 일베충 한마리가 나타났고 다양성의 차원인지 일베까지도 품으려는 운영자의 모습을 보면서 회원들이 지난 운영자의 처사에 서운했던것들이 한꺼번에 폭발했던것같아요..댓글이 몇만개..글쓴갯수가 몇천개는 기본인 분들이 대다수라 패닉 상태입니다..위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힘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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