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정적/불안감이 너무 많은 엄마, 애 망치고 있나봐요

애 망치는 중 조회수 : 1,974
작성일 : 2014-07-03 13:12:53

7시 20분경에 학원샘이 애가 안왔다고 전화하셨더군요.

도서관에 간 애한테 전화했더니 시간 확인을 못해서 학원에 못갔다고 대답을 하더라구요.

그런데도 제 입에서 튀어나간 말은 '잤어?'였어요.

 

밤 12시가 지났는데도 애가 자꾸 안잔대요.

자라고 하고 다시 애 방에 들어갔더니 누워서 핸폰 보고 있더라구요.

또 핸폰 보느냐고 신경질냈더니 '인강 보는 중이야'그러네요.  역사 인강이래요.

거기다대고 '인강듣는게 구경하는거지 공부하는거냐, 너 책 읽고 모르는 것을

들어야지'하고 폭풍 잔소리 해 대고 말았어요.

 

매사에 너무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드는데, 설령 애가 거짓말 하더라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여유와 습관이 너무 필요한데 그것도 능력인지

잘 안됩니다.   

 

 

 

IP : 121.160.xxx.1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그래요
    '14.7.3 1:19 PM (211.207.xxx.203)

    근데 원글님은 친정어머님의 잔소리가 좋으셨어요 ? 잔소리의 효과는 있으셨나요 ?
    다 본인 만족이고 본인 성질 못이겨서 하는 거 같아요. 제 경우, 내자신이 만족스러우면 불안에서 나오는 잔소리를 하지 않더군요. 그냥 내 자신없음 내 불안인거 같아요,
    아이가 너무 가엾잖아요,집에서 아님 어디서 온전히 사랑만 받겠어요 ?

  • 2. 여기 한명 추가요
    '14.7.3 1:54 PM (59.27.xxx.37)

    저보다 심하진 않을거예요. 전 정말 내가 미친거 아닐까싶을 정도로 부정적이고 걱정을 끼고 살아요. 애들 커서 고등 중등인데도 애들 걱정에 내생활이 안될정도로요. 이번에 큰애한테 큰 실수를해서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깨달았네요. 저도 겁이 많고 소심해서 그런데. 자꾸 억지로라도 생각해요. 내가 할수있는건 없다. 걱정한들 안한들 일어날일이 안일어날것이며, 일어난들 어쩌랴. 그냥 믿고 참자 참자. 그냥 이뻐하자 이뻐하자. 칭찬하자 칭찬하자. 저도 어려서 칭찬한번 사랑한번 기대한번 못받아본게 뼛속까지 힘들고자신감도 없는데 어느새 아이들도 그렇게 키우고 있더라구요. 지금은 늦은게 아닐까 겁도 나지만, 지금이라도 정신차려서 걱정보다는 믿기로 했어요. 힘들겠지만 기운내세요. 폰이라 말이 왔다갔다하는데 원글님 마음 정말 제맘처럼 이해되요.

  • 3. 미소
    '14.7.3 1:59 PM (125.180.xxx.18)

    저도....ㅠㅠ
    내 불안이 아이를 망친다는걸 알면서도 제 입에서 튀어 나가는 말들은 부정적인 말들이더라고요

    제어가 안되요
    알면서 제어가 안되니 말을 아끼고 하지 말아야겠다 하는데
    전 답답하고 속상하더라고요
    그 기운이 저도 느껴지고 아이도 느껴지고 소통을 못하는건데
    그렇다고 제 마음 감추고 긍정적인 말을 하면 뭔가 거짓말 한것 같고 찜찜하고 답답하고
    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
    어떤 심리적기제와 트라우마가 연결된 고리인지

    정말 끊고 싶고 이것만 해결되면 모든관계과 정말 좋아질것같은 느낌요 제가 새로 태어날것만 같은 느낌

    왜 이거 안되는지 정말 답답하고 속상해요

    아이가 신발을 사왔어요
    높은 통굽이더라고요
    대뜸 드는 생각 저거 신고 넘어지면 큰일인데
    이라도 깨지면 어쩌지
    왜이리 높은 통굽을 샀어 라는 말이 목구멍밖으로 튀어나갈려는걸
    간신히 참았어요
    그말을 하면 아이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뻔하니까요
    입을 다물고 뽀루퉁해하고 저하고 말도 안할테니까요
    의사전달을 못한 전 답답
    그런 순간적인 감정과 생각들이 제 머리속에 차르르
    근데 요번에는

    다행히도
    외출할려고 하면서
    신발이쁘네~ 통굽이라서 좀위험하니까 조심해서 신어 라고
    말을 했는데
    아이가 순순히 응~ 이라고 대답을 하더라고요
    바로 이건데!!!!

    생각하고 마음가다듬고 속으로 끙끙거린다음에야
    이렇게 말을 하니
    참으로 한심스럽고
    이게 뭐가 그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근데 정말 어렵고 힘든일이네요 ㅠㅠ
    저도 간절히 고치고 싶고
    심리적 기제의 원인을 알고 연결고리를 찾고 싶네요

  • 4. 여기 한명 추가요
    '14.7.3 2:10 PM (59.27.xxx.37)

    요즘 애들 셤기간이잖아요. 중딩녀석이 공부를 죽어라 안해요. 공부하라면 책을 읽어요. 중3이 해리포터 다시 읽더라구요.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데 저도 참고 그냥 넌 책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했더니 웃더라구요. 지도 알거든요. 공부싫으니까 초조하니까 그거라도 붙잡고 있다는거요. 윗님처럼 걱정하는 마음만 전달하면 되는데. 참 힘들어요. 폭풍 잔소리 할 준비가 항상 되어있어요. 애들이 얼마나 힘들까 아는데도 잘 안되네요. 이런저런 책을 찾아 읽어도 그때뿐이라고 큰애는 책좀 그만 읽으래요. 소용없다고. 우리도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자에 새겨져 있는거 같아요. 내대에서라도 끊어야 할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816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사 4 궁금해서 2014/07/22 2,151
399815 휴대폰 인증만 하려고하면 마우스가 작동이 안되요. 1 ㅠ.ㅠ 2014/07/22 551
399814 목요일이사하는데 비온다고...ㅠㅠ 11 예보틀려랏 2014/07/22 1,519
399813 (펌)의료민영화 - 대한민국의 미래 ㅋㅋㅋ 2014/07/22 1,230
399812 보리굴비 어느 정도까지 불리나요? 2 고양이 2014/07/22 1,596
399811 합기도 사범님께 부탁드렸는데..재차안묻는게 낫겠죠? 2 ^^;; 2014/07/22 1,134
399810 차가 고속도로 달리다가 엔진에서 불이 났는데요...보험처리는? 1 sksk 2014/07/22 1,268
399809 핵심은!!! 유병언 사망설로 의료민영화 덮으려는 겁니다!!! 9 미친다 2014/07/22 1,628
399808 표창원 '유병언 맞더라도 국민들이 믿을지 의문' 3 ㅎㅎ 2014/07/22 2,827
399807 중고 가구 처리 어떻게 하세요? 이번봄 2014/07/22 1,807
399806 입병 자주 생기는 초등- 비타민 b,c 한꺼번에 먹는 영양제좀 .. 20 추천해주세요.. 2014/07/22 4,182
399805 진료의뢰서 어떻게 해야하나요? 4 웃음의 여왕.. 2014/07/22 1,170
399804 마늘 장아찌 1 초보살림 2014/07/22 1,236
399803 저당잡힌 전답 상속문의 2 상속 2014/07/22 1,197
399802 서울에서 아침배달 먹을만한곳 추천 부탁합니다. 아침 2014/07/22 954
399801 새정치민주연합·보건의료단체 "의료영리화 막아내겠다" 5 점두개 2014/07/22 1,028
399800 저장양파 얼마나 저장기간이 보통 얼마나 되나요?? 5 저장양파 2014/07/22 1,405
399799 노숙인으로 추정되는 변사체 발견시 진짜 몰라서.. 2014/07/22 1,472
399798 의료민영화 가릴려고 이짓을!!!!! 2 천벌받는다 2014/07/22 1,292
399797 뒷목이 뻣뻣한데 어느 병원/과로 가야하는걸까요? 1 ... 2014/07/22 991
399796 오래된 루이**가방 파이핑 수선 무료인가요? 3 수박화채 2014/07/22 1,563
399795 전세들어갈 때 싱크대요 4 ㅇㅇ 2014/07/22 1,488
399794 어쩌다 농자 천하지망본(農者 天下之亡本)이 되었나? 꺾은붓 2014/07/22 907
399793 세상이 너무 각박하네요. 하객인양 식권 두장 얻었다고 징역 10.. 15 .... 2014/07/22 4,894
399792 에구 중1아들 샌들신고 학교 갔네요 맙소사 7 .. 2014/07/22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