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덕일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장 “일제 식민사관에 맞선 새 역사학회 내달 말 설립”

열정과냉정 조회수 : 1,477
작성일 : 2014-07-03 10:21:19
“국내 역사학계 식민사관 가진 ‘사피아’ 있어”

2일 서울 마포구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 일본 집단 자위권 의결과 고노담화 검증, 문창극 전 국무총리 지명자 사태 등 식민사관 논쟁으로 뜨거운 요즘 역사비평가 이덕일 소장(53·사진)을 만나기 위해 연구실로 들어섰다. 벽면 가득 책장에는 고서(古書)들이 꽂혀 있었고 여유공간이 부족해서인지 의자와 탁자 여기저기에는 사료들이 쌓여 있었다. 겨우 자리를 잡고 명함을 건네자 이 소장은 “식민사관은 곧 조선총독부 사관”이라며 첫마디를 꺼냈다.

“식민사관론자들은 한국이 스스로 발전할 능력은 없고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근대화할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고인돌은 고조선의 묘제인지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고, 간도가 조선 땅인지도 입증할 수 없다고 합니다. 조선은 서로 헐뜯고 싸움만 하다가 망한 나라로 묘사됩니다. 육체는 독립했는데 정신은 여전히 조선총독부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소장은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두툼한 책 한 권을 펼쳐 보였다. 국가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이 얼마 전 미국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에 10억원을 주고 발간을 맡겼다는 총 6권의 영문으로 된 한국고대사 시리즈였다. 

“누구나 고대사 하면 고조선을 떠올리지요. 그런데 이 책들은 고조선은 없고 한반도 북부에 ‘한사군’이, 남부에는 ‘임나일본부’가 있었다고 서술합니다. 또 고구려·백제·신라 등 삼국 대신 마한·진한·변한 등 78개 소국들만이 있었다고 기록합니다. 한마디로 우리 역사가 중국과 일본의 지배를 받은 노예역사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침략사관’에 대응하라고 설립한 국가기관이 중국과 일본을 대신해 우리 역사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 소장은 “중국의 <후한서>에는 한사군의 대표군인 낙랑군이 한반도가 아닌 중국 요동지방에 있다고 기록돼 있다”면서 “도대체 어떤 사료적 근거로 식민사관을 자신 있게 펼칠 수 있는지, 그 원인은 사학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역사학계에는 ‘관피아’ 같은 ‘사(史)피아’가 있습니다. 학연으로 뭉쳐진 상당수 역사학자들이 조선총독부 시대 조선사편수회 역사관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국사를 통틀어 말할 때는 식민사관을 비판하는 것 같지만 전공분야별로 따지면 정반대입니다. 한국인은 자주적으로 독립할 힘이 없다는 조선총독부의 관점, 한사군의 한반도설,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등 국내 사학자의 상당수가 식민사관을 가진 ‘사피아’입니다.”

그는 “사피아를 해체해야 식민사관을 극복할 수 있다”며 “이제 국민들도 잘못된 역사관을 그대로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최근 ‘사피아’에 맞서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인명진 목사 등과 함께 ‘식민사관 해체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했는가 하면 지난달 30일 창립식을 가진 신한대 부설 한민족평화통일연구소 이사로 참여, 역사관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8월 말에는 식민사관에 맞선 새로운 역사학회를 설립하고, 책도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IP : 1.252.xxx.10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3 10:25 AM (110.15.xxx.54)

    사피아에 맞서는 새로운 역사 학회 좋네요!

  • 2. sin
    '14.7.3 11:39 AM (183.102.xxx.128)

    적극 지지합니다.

  • 3. 고든콜
    '14.7.3 11:44 A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그들은 진짜 조직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잘움직이죠..저도 적극 지지해요..

  • 4. 제발
    '14.7.3 12:01 PM (108.83.xxx.136)

    역사 교육 정말 중요하단걸 요즘 느낌니다.
    친일파들이 활개치고 사는 나라가 정말 부끄럽습니다.

  • 5. evans
    '14.7.3 1:25 PM (223.62.xxx.118)

    적극 지지합니다. 이분책도 훌륭하고, 하시는 일 잘 되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642 자녀들, 날 안닮아서 참 다행이다 싶은점 있나요? 10 별걸다 2014/07/10 1,484
396641 시계 무브먼트(?) 교체 수리해 보셨어요? 넘 비싸네요. 1 이팝나무 2014/07/10 3,420
396640 페이스북이 안 열려요 곰녀 2014/07/10 1,212
396639 발레학원비, 발레콩쿨비가 원래 이정도 인가요? 13 ,,, 2014/07/10 26,259
396638 브라질이 독일에게 대패한 이유가 25 ㅇㅇ 2014/07/10 8,215
396637 지적이고 고급영어를 말하고 쓰는데 제 나이 마흔한살이 늦은걸까요.. 15 다시시작 2014/07/10 3,797
396636 이과 과학 선행은 필수인가요? 5 도움 2014/07/10 2,887
396635 착하게 생기고 분위기가 착하다.. 7 정말8 2014/07/10 2,572
396634 카톡프로필 세월호 사진보고 친구가... 12 ㅇㅇㅇ 2014/07/10 2,777
396633 스마트폰 사진 촬영 찰칵 소리 없앨 수 없나요? 13 갤럭시노트 2014/07/10 7,557
396632 생수 딸때 훅하고 올라오는 역한 플라스틱냄새 3 생수 2014/07/10 2,093
396631 중2 홍삼. 지금 신청하려해요. 4 아이 2014/07/10 1,331
396630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7/10am] 김명수는 끝났다 lowsim.. 2014/07/10 1,107
396629 국어 성적이 잘 안나오는 아이 8 중딩 2014/07/10 2,424
396628 질문))음의 대치현상은? 2 꼬마천사맘 2014/07/10 820
396627 (닥아웃) 82쿡님 일상글 앞머리에 저 비슷한 문구 다시... .. 4 .... 2014/07/10 674
396626 어휴!! 진짜..! 현직 은행원들이 해명을 해주셔야 할것 같아요.. 29 그지같은나라.. 2014/07/10 13,390
396625 스마트폰 와이파이 사용시 요금 문의...? 10 통신비비싸... 2014/07/10 1,616
396624 한반도의 젖줄인 4대강이 급속도로 죽어가는 것 같아요 7 .... 2014/07/10 1,424
396623 이렇게 농산물이 싼 시기에도 너무해요. 12 에휴... 2014/07/10 2,921
396622 오십에 남자가 일을 그만두면 3 Oldmad.. 2014/07/10 2,277
396621 김명수, 보고서 채택 먹구름…與일부까지 '회의론' 2 세우실 2014/07/10 1,484
396620 원문 지울께요 35 SOS 2014/07/10 4,781
396619 [잊지않겠습니다] 고백 받았어요*^^* 10 청명하늘 2014/07/10 2,405
396618 조그만 자영업 준비하다가 포기 3 사업 2014/07/10 2,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