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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돌아가신 분들은 언제쯤 되니까 마음속에서 어느정도 떠나시던가요..???

... 조회수 : 3,109
작성일 : 2014-07-03 05:03:26

전  이상하게 스트레스 받으면 잠이 쏟아지는 스타일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좋은 습관이기도 한것 같은데..

고민없이 자니까요.. 근데 어제 미치게 엄마가 보고 싶더라구요..

엄마 돌아가신게 2013년 1월이니까 이젠 1년이 넘었죠... 근데 하루라도 엄마가 제 머리속에서 떠난적이 없었던것 같아요..하루는 커녕 1분 1초라도... 그냥 마음속에는 엄마가 항상 존재하고 있는것 같아요..

그냥 그 그리움이  참을만할때도 있고 어제처럼 못참을것 같을때도 있고. 그정도의 차이인것 같아요..

가족들한테는 꺼내놓지 못하는 그리움... 다른가족들 속상할까봐서요..

가끔 이젠 나 죽을때까지 엄마 못보구나.. 그생각이 머리속에서 들때는.. 정말 미쳐 버릴것 같아요....ㅠㅠ

저랑 엄마의 관계는 엄마가 살아 있는 32년동안.. 정말 행복했던것 같거든요..

저한테는 둘도 없는 친구같은 엄마였거든요..

내얼굴 조금이라도. 표정안좋으면.. 금방 캐치해서.. 등산이라도 가자고..

옆에서.. 엄마가 기분 풀어주시고.. 엄마랑 산책이라도 하고 나면 어느정도..

기분 풀리기도 하고... 전 이상하게 친구랑 노는거 보다는.. 엄마랑 있을때가 가장 마음이 편안하더라구요..

내마음을 누구보다도.. 잘알아주는 사람이라서 그런가.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는.. 이젠 세상에 나를 그렇게 까지 사랑해주는 사랑이 없겠구나

이감정이 가장 먼저 느껴지더라구요... 아버지하고는 또다른 존재인것 같아요.. 엄마라는 존재는..

근데 엄마 없는 세상은. 이젠.. 그렇게 행복한것 같지가 않는것 같아요..

오히려 정말 좋은일이 생길때.. 예전에 엄마 있을때처럼 마냥 좋다...ㅋㅋ 맛있는거 먹어도.. 맛있다.. 이런 감정은 아닌것 같아요.. 이거 엄마가 보면 참 좋아했을텐데... 이집 엄마랑 같이 왔으면 참 좋았을 음식점이네..

그런 생각으로 마냥 예전처럼 행복한 감정은 아니더라구요..

82쿡님들은 부모님 돌아가시고 어느정도.. 있을니까. 마음속에서.. 어느정도 떠나시던가요..

IP : 175.113.xxx.8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 3년 그리고 10년
    '14.7.3 5:55 AM (117.111.xxx.23)

    저랑 비슷한 상황들을 겪고 계시는군요.친정 엄마 돌아가시고 세달동안 잠을 못이루어 수면제로 살았고 엄마 산소를 하루에 한번씩 6개월을 다녔고
    우울증을 한 6개월정도 앓았더랬죠. 내 살아 생전두번다시 엄마를 볼수없다는 그 아득한 절박함.
    그건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아마 이해 못할꺼라고 봐요.저는 일을 아주 열심히 몰입해서 하며서 한 3년정도 지나니까 받아들여지기 시작했고 그러며서 한 10년정도 지나니까 이젠 무덤덤해지더라구요.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거고 다만 엄마는 나보다 먼저 갔다는거.. 죽음 또한 우리삶의 한부분이라는게 인식되어지고 시간이 약이될꺼라고 봐요. 대신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시고 뭔가 몰입할수 있는 일과 취미를 찾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을껍니다.

  • 2. 2 년
    '14.7.3 6:04 AM (67.212.xxx.113)

    저는 한 2년 힘들었던것 같아요
    저는 40대 후반인데 요즘 급 노화가 오면서
    눈도 침침하고 관절도 안 좋아지고
    편두통도 생기고 하니까
    육신이란건 이렇게 유한한거고
    아픈몸 끌고 오래 사는게 꼭 행복한걸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엄아의죽음도 받아들이게 되더군요

  • 3. 돌아가신지 36년
    '14.7.3 6:08 AM (175.120.xxx.113)

    제나이 12살때였지요 고혈압으로 정말갑자기가셨어요 12살에 뭘기억할까싶은데도 엄마의느낌은 평생그리워하고 그리워지더군요 언제까지다라고 답은없어요 그리우면그리운데로 보고싶으면 보고싶은데로.... 힘드시겠지만 윗님말씀대로 뭔가다른일에 집중하시다보면 서서히 마음이 서서히 진정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게되겠지요 바쁘게지내는것도 좋은방법입니다 느끼는감정을 일부러 배제할필요는 없습니다 기운내세요

  • 4. 1년 남짓
    '14.7.3 6:59 AM (211.36.xxx.109)

    저도 작년 비슷할때 엄마가 돌아가셨네요. 첨에는 놀랐어요. 그냥 또 대충 살아지는게 신기하고 매일 우는 것도 아니고. 영어로 하자면 Life goes on이더라구요. 근데 뭐 하나 사소한 연결고리 있는 단어하나라도 어디서 툭 튀어나오면 그게 닫혀있는 아린 기억을 툭 건드려서 눈물나요. 특히 혼자서 차를 타거나 어디를 가거나 하는 식으로 있을 때. 다들 이건 없어지지 않는 아픔이고 평생을 안고 가야 한다네요. 엄마가 좀 더 오래사셨으면, 병치레 실컷 시키고 돌아가셨음 달랐으려나. 저희 엄만 예고도 없이 어느날 소리 없이 가셨거든요.

  • 5. ..
    '14.7.3 7:19 AM (175.113.xxx.83)

    저희 엄마도 소리소문없이 가셨어요.. 병원 입원하지 26일만에요.. 가족들이 손도 한번 못써보구요.. 그래서 그런지 가끔은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을때도 있어요.. ㅠㅠ

  • 6. 저도 37년째
    '14.7.3 7:42 AM (39.7.xxx.143)

    엄마 돌아가셨을때가 16살이었어요.
    지금은 그래도 많이 무뎌지긴했지만
    시시때때로 그리움에 힘들때가 많아요.
    예전보다는 잊고 살지만 그리움은 여전합니다.
    저희엄마도 혈압으로 쓰러지셔서 삼일만에
    돌아가셔서 충격이 더 컸어요.

  • 7. 1년 남짓
    '14.7.3 7:59 AM (211.36.xxx.109)

    쓰러지시고 이틀만에 가셨네요. 첨부터 의식이 없으셨고 중환자실서 할수 있는건 다해봤는데 그냥 끝. 이유도 모르니까 더 꿈같고 그랬는데.

    본인이 했던 힘든 시모 병수발 딸한테 안시키려고 그냥 훌쩍 떠나신 건지. 딸인생 자유롭게 해주려고 그러신건지. 근데 또 그러기엔 제게 남겨진 다른 짐이 만만치 않네요. 휴우.

  • 8. 20년
    '14.7.3 8:02 AM (49.50.xxx.237)

    20년 다됐는데도 매일 생각나요.
    음식도 엄마가 해주신 그대로 해먹어요.
    그 맛을 생각해내면서...

    특히나 시부모 용돈드리고 생활비드리면
    더 생각많이나요.
    우리엄만 비행기도 한번 못타보고 가셨는데
    시부모님은 해외여행에다 목돈에다 용돈에다
    좀 억울한 면도 있고,,,뭐 그래요,

    엄마 돌아가실때만해도 우리형편이 안좋았거든요.

    지금은 먹고살만하고 다 해드릴수있는데
    정작 엄마는 안계시네요.

    너무 황망히 가신 우리엄마.
    이제와서 뭐로 보답할까요,
    우리 애들 봐주신다고 맨날 고생만하다 가신 엄마.

    님 덕분에 넔두리 하고갑니다.

  • 9. 1년 남짓
    '14.7.3 8:51 AM (211.36.xxx.109)

    전 엄마 생전에 여행은 같이 많이 다닌 편이지만 앞으로 최소한 10년 20년은 더 잘해드릴 수 있을거라 믿었었죠. 엄마는 거의 손도 못써보고 가셨는데 평생 앙금이 남아있는 아빠는 최고급 의료시설 혜택을 다 보네요. 물론 제가 다 부담해서요. 인생이 참 뭔가 싶어요 이럴땐. 어젯밤에 제 인생 어쩔까 한탄 했던 사람이예요.

  • 10.
    '14.7.3 9:49 AM (222.110.xxx.99)

    3년쯤 되니깐 좀 편안해졌어요.
    근데 마음속에선 그대로 계시지요.
    다만 그 전처럼 슬프기만 내 감정이 아니라
    부모님이 평화로워지셨을 거라는 위안이 더 커지네요.
    저는 고인이 가족들이 슬퍼하는걸 원하지 않을거라는 말이 큰 힘이 됐어요.

  • 11. ....
    '14.7.3 11:14 AM (218.234.xxx.109)

    원글님은 20대이고 저는 40대인데 상황이 너무 똑같아서 댓글 남겨요..
    저희 엄마도 병원 입원하신 지 딱 30일만에 돌아가셨고,
    모녀 둘이 살았고 엄마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본가는 지방인데 아버지 돌아가신 후 제가 모셔서 7년 같이 살았어요.
    엄마와 함께 산 이후 회사 워크숍이든 뭐든 빠져나오려고 기를 쓰고 저녁 술자리 약속도 다 피하고..
    엄마하고 같이 여행다니고 드라이브 가고 전통시장에서 쇼핑하고...

    원글님 쓰신 것처럼, 엄마 돌아가신 후 엄마 없는 세상이 너무 실감도 안나고 자기연민도 있었어요.

    나를 나보다 더 사랑해주던 유일한 사람이 이제 세상에 없구나..
    누군가는 남편, 애인이 그렇게 날 사랑해준다고 하겠지만
    내가 못날 때나 못되게 굴 때에나, 아무 대가 없이, 아무 보상없이
    본인보다, 나 자신보다 더 나를 더 사랑해주는 유일한 사람, 그 사람이 이제 세상에 없구나...

    아직은 6개월밖에 안지나서 잘 모르겠어요.. 6개월이 지나도 매일 엄마 생각해요.
    그리고 늘 같이 다니던 산책로에 새로운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걸 보면서 엄마가 이걸 봤더라면 여기로 운동오자고 하겠다던가, 집에서 키우는 화초가 3년 만에 처음 꽃 보여주었을 때, 늘 흰색 꽃만 피우던 으아리가 보라색 꽃을 피울 때 등등 엄마가 살아계셨더라면 이거 신기하다 하고 수다 떨었을 그런 일들을 보면 엄마 생각이 더 강하게 나고요..

    다만 6개월이 지나니까 눈물은 덜 흘려요. 노래 제목처럼 그리움은 여전한데, 이제 익숙해져서인지 슬픔은 서서히 지나가는 거 같아요.

  • 12. ...
    '14.7.3 1:17 PM (175.113.xxx.83)

    저 20대가 아니라 30대에요...ㅋㅋ 윗님 저랑 상황이 같네요.. 엄마 보내고 6개월째때는 그냥 꿈인가. 이게 왜 나한테 벌어진 일이지..?? 하는 생각만 들더라구요....ㅠㅠ 꿈이면 빨리 깨야 되는데.. 안깨는거 보니까.. 꿈은 아닌것 같고..ㅠㅠ 저도 눈물은 이제 안나는데... 그냥 마음이 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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