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음식이 개운한 게 뭔가요?

궁금 조회수 : 1,666
작성일 : 2014-07-02 18:19:48
남편이 서양인입니다.

나와사니까 한식요리는 다 인터넷 레시피에 의존해서
스스로 해 먹게 되는데요.
아까 뭐 글 좀 찾아 읽다보니
'기내식으로 생각치 못하게 삼각김밥이 나와서 개운하게 잘 먹었다',
'어른 먹을 국에는 땡초 팍팍 다져넣으면 개운하고 좋다'
이런 표현들이 나와서요.

제가 느끼기엔
기름지고 느끼한게 아닌 시원하게 입안을 씻어준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은데

그래도 남편에게 설명을 못하겠네요.
왜 씻고 나도 개운하다고 하잖아요. 찝찝한 기운없이 상쾌한.
그게 음식에 적용될 땐 왜 그런거라고 해야하죠?

그렇다고 모든 서양식에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건 아니잖아요.
그렇데도 어르신들은 꼭 매콤한 한식먹고 '이제 좀 개운하네'하시니까..
심지어 맵고 기름 둥둥 뜬 육개장도 '개운하다'고 하니
이건 기름기 씻어주는 맛이 아닌데...

얼큰하다 시원하다 개운하다.
남편도 남편이지만 2개국어 해야하는 아기를 위해서도
뭔가 뾰족한 답을 찾고 싶네요 ㅠㅠ
IP : 92.109.xxx.6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7.2 6:23 PM (211.237.xxx.35)

    본식먹고 난후 디저트 먹는 느낌이라고 하면 개운한걸 느끼실라나요 ㅎㅎ
    메인 요리 무거운거 먹고 쥬스나 과일 먹는 느낌?

  • 2. 동양인
    '14.7.2 6:29 PM (116.34.xxx.21)

    서양인들은 주식이 고기에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이 좀 있다보니 우리처럼 느끼하다거나 개운하다는 느낌을 별로 못 가질 것 같아요.
    느끼한게 뭔데? 뭐 이런 반응?

    본식먹고 난후 디저트 먹는 느낌이라고 하면 개운한걸 느끼실라나요 - 요 말씀이 그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묵직하게 먹고 난 뒤 레몬 셔벗 같은 가볍고 상큼한 걸로 싹 씻어주는 느낌?

  • 3. 동양인
    '14.7.2 6:30 PM (116.34.xxx.21)

    아, 그리고 육개장을 개운하다고 하는 건 저도 뭔지 알것 같아요.
    기름기가 둥둥 떴어도 매콤한 맛에 아무래도 밥이 들어가니 속이 풀리는 느낌?
    한국사람들이 매운것, 밥, 채소 등이 익숙해서 그런 형용사가 있나봐요.

  • 4. 이렇게 표현하니
    '14.7.2 6:40 PM (211.33.xxx.44)

    알아듣던데요....소주 안주로 낚지볶음 때문에 매워 죽을라 할 때... 맑은 조개탕으로 입가심하며....

    개운하다=spicy & fresh 하다니까.......^ㅜ^;

  • 5.
    '14.7.2 7:10 PM (92.109.xxx.64)

    모두 일종의 refreshment 개념으로 말씀하시네요. 육개장이 refreshment 인건 절대 못 알아 듣겠지만 ㅠㅠ 개운하다=spicy & fresh 는 샤워엔 적용안되는거니까, 한국인들은 매운거 먹을 때 체증 내려가듯 입안이 씻긴다고 느낀다고 해야하나.. 암튼 의견들 감사합니다. 이게 단순 언어적 측면을 넘어선 설명이 되어야 하다보니 ㅠㅠ

  • 6. ....
    '14.7.2 9:35 PM (223.62.xxx.5)

    디저트는 설명이 안되는게...
    느끼한거 먹고나서 케익을 디저트로 먹잖아요.
    서양부페가면 개운한 디저트가 없더라구요.
    과일도 아침에 주로 먹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4329 낼 기말 시작인데 3 ... 2014/07/02 1,478
394328 뼈대가 크신 분들, 여름 옷 어찌 입으시나요? 1 뼈무게만50.. 2014/07/02 1,461
394327 징그러운 큰빗이끼벌레, '이명박 벌레'라 부르자 9 4대강재앙 2014/07/02 1,882
394326 78일..11분외 실종자님들 모두 돌아와주세요.. 16 bluebe.. 2014/07/02 650
394325 왼쪽 옆구리 쥐어짜는 듯한 통증, 왜 이럴까요? 10 ... 2014/07/02 72,628
394324 지루성 두피 있으신분들 샴푸 어떻게 하시나요 8 ..... 2014/07/02 3,806
394323 바른마침,반마침이 정확히 뭔가요?알려주세요.. 4 중1음악질문.. 2014/07/02 4,045
394322 비누 아시는 분...20년 된 싸구려 비누 1 피부까지 건.. 2014/07/02 2,412
394321 채식하시는분!! 가방 뭐 쓰세요?? 6 밤식빵 2014/07/02 1,999
394320 초록땡땡에서 샴푸 써보신분 ㅇㅇ 2014/07/02 717
394319 해경 해체는 오해? 15 국민우롱 2014/07/02 2,025
394318 피부가 아주 좋고 뽀얀 여자에게 붙일 별명 15 백옥피부 2014/07/02 3,531
394317 미취학, 초딩~ 더우니까 키우기 너무 힘드네요ㅠㅠ 6 좋은엄마가 .. 2014/07/02 1,555
394316 못생겼는데 자신감있는방법 좀 알려주세요 9 에구 2014/07/02 3,090
394315 좀 여쭤봐요 (뉴스) 6 건너 마을 .. 2014/07/02 812
394314 런닝머신에서 운동하기 2 운동 2014/07/02 1,389
394313 살림 관련 책으로 추천해주신 '타니아...' 책 괜찮네요^^ 4 살림 2014/07/02 1,931
394312 양조위 나오는 "씨클로" 보는데요 1 베트남영화 2014/07/02 1,617
394311 [동영상] 영상 확보에만 혈안이 된 청와대 6 BH 상황실.. 2014/07/02 2,106
394310 내보내지 말걸 그랬나봐요 4 천사시아 2014/07/02 1,913
394309 매실원액과 매실고추장짱아찌를 미국에 가져갈수있을까요? 1 궁금 2014/07/02 1,096
394308 30살 차이나는 초등학생에게도 고개를 숙여야 해 1 너는 2014/07/02 1,521
394307 왜 로그인이 됐다 안 됐다 할까요? 7 츄파춥스 2014/07/02 1,061
394306 하늘에 구멍 났나봐요. 13 나비잠 2014/07/02 3,416
394305 N드라이브 이용법 4 ... 2014/07/02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