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가 진절머리나게 싫어도 제때 찾아뵙나요?

우울 조회수 : 2,040
작성일 : 2014-07-02 16:55:31

전 40대이구요 여기서 부모는 친정 아버지입니다.

친정 아버지는 4살때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와 친부에게 학대를 받으면서도 대학 장학생에 좋은 직장 입사, 정년 퇴직하시고

이후에는 원룸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손수 수리, 청소 다 하시면서 돈  많이 버십니다.

 

부모에게 제대로 사랑을 못받아서 자식을 이뻐하는 법도 모르며 잘 해도 칭찬 한번 안하셨지요.

게다가 엄마에게 폭행을 일삼아 엄마는 수십년 전 부터 고막이 나간 상태이고 ,아버진  바람도 피고 이혼도 요구했었고 ...

 

하여간 자식에게 많은 상처를 준 사람입니다.

 

현재 70대인 아버진 정정하시고 돈도 잘 버시고하니 당연히 니들이 내게 살살 기어라하는 투이신데

전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도 돈 잘 벌구요, 아버지가 유산을 빌미로 효도를 강요하는 태도도 맘에 안듭니다.

 

 유산 못 받을상황이었어도  맘이 가는 분이었으면 당연히 찾아 뵈었겠지만..

 

 생신이나 명절 때마다 전 너무나 가기 싫고 가면 또 집에 안 계세요.  자기 볼일 다  보고 몇 시간 뒤에 들어옵니다.

 처음 결혼하고 남편이랑 친정 갔는데 그러시길래 전 너무 당황했어요. 우릴 뭘로 보나?

그게 십 수년이 지나도 그래요. 우리가  언제 찾아뵌다고 일 주전에 말씀드리고 출발할때 연락해도 그때 없습니다.

우린 계속 기다리구요.

 그리고 그걸 즐기는듯합니다. 내가 아무렇게나해도 니들은 제때 안부를 묻고 와서 기어라하는듯한..

 

 며칠후면 또 생신이 닥칩니다. 전 이미 몇 주전부터 스트레스 받아 미칠것 같아요.

 

 82쿡님들 어떻게 할까요?

IP : 59.28.xxx.6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2 5:01 PM (122.36.xxx.75)

    아버지 늦게오든 빨리오시든 신경 쓰지 마시고, 어머니랑 님부부 잼있게 담소 나누고 맛있는거 드세요
    놀다보면 아버지 오실 건데.. 그럼 미역국에 밥 챙겨드리시구요

  • 2. 원글
    '14.7.2 5:10 PM (59.28.xxx.64)

    스트레스 받아온 제가 무색해지네요. 그냥 그러려니하고 찾아뵙고 오면 되네요. 전 자존심이 상했거든요.
    그냥 그런 사람이다... 해야겠군요. 근데 그런 사람에게 왜 시간 할애해서 몇 시간 거리를 가서 인사를 해야되냐구요?

  • 3. ㅡㅡ
    '14.7.2 5:23 PM (221.151.xxx.147)

    자원봉사 한다고 생각하셔요.
    독거노인들 봉사하러 다니다보면 과거에 어떻게 생활했는지 보이는 사람도 많아요.
    그래도 인생이 불쌍하니 따뜻하게 대해주게 되더라구요.
    아직도 기세등등하여 얄밉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등등할 날 얼마나 남았겠어요.
    다행히 재산 지니고 손 안벌리고 사시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나머지 분들 재밋게 놀고 오셔요. 재산이라도 물려받을거 있으니 좋겠어요.

  • 4.
    '14.7.2 6:04 PM (222.110.xxx.102)

    이 한문제를 풀기위해서는 마음의 다양한 곳을 살펴봐야하지만 결론만 얘기하자면
    본인의 자존감에 해치면서까지 찾아뵙지는 마세요
    명절이나 생신에 할만큼만하고 나머지는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는데 힘쓰시길 바랍니다

    강신주의 쫄지마 편 추천드려요
    아직 상처가 상처로 남아있어서 힘드신것같아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 5. 그래도
    '14.7.2 6:36 PM (203.81.xxx.43)

    님을 돈 잘버는 능력자로 키워 놓으신건
    부모님 맞잖아요?

    그 연세에 능력있으니 손 벌리지 않으실거고
    님스스로가 돈 때문에~~효도~~~하셨는데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마시고
    도리만 하세요

    아버지가 늦게 오시면 언제 오느냐
    늦으시면 우린 그냥간다
    전화 한통 할수 있잖아요

    면목없어 늦는걸수도 있을거 같구요
    암튼 저는 부모를 돈과 결부시켜 생각하는건
    아니라고 본다는

    그정도도 못한 부모도 많다는것을 ~~~

  • 6. 생신날
    '14.7.2 8:05 PM (14.32.xxx.128)

    에 가신다면 점심이나 저녁식사 약속 시간 얼마전쯤 도착하셔서는
    식사시간에 맞춰 식사하신다음 과일 정도 먹을시간까지 앉아있다
    시간지나면 늦어서 아버지 뵙지못하구 간다 하면서 집으로 오시면됩니다

    아버지 본인이 따님과의 시간약속을 지키지 못하신거니
    그런분은 그에맞게 대해드려도 할 말이 없으시겠지요

  • 7. 원글
    '14.7.3 10:43 AM (59.28.xxx.64)

    현명한 조언들에 감사드립니다. 도리...는 해야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245 커텐 깔맞춤 고민 ㅠ 5 아이방 2014/08/08 1,177
405244 6살 아들.. 생일 선물로 무선조종자동차...추천 부탁드려요~ RC카 2014/08/08 802
405243 무정란도 생명인가요? 3 무식이 2014/08/08 1,304
405242 빗자루.. 정말 좋네요~ 24 ... 2014/08/08 6,644
405241 유기족들이 보상금 더많이 요구해서 특별법통과가 안된다는 말 3 ㄹㄹ 2014/08/08 956
405240 전화수신 거부한 지인이 있어요. 3 저두 2014/08/08 2,166
405239 프랑스영화 '아밀리에'가 청소년관람불가?? 4 예전에.. 2014/08/08 1,594
405238 옆 광고 염색약 사용해보신분... 2 흰머리 고민.. 2014/08/08 700
405237 부모의 머리속에는 자식생각으로 가득 2 산사랑 2014/08/08 1,520
405236 라디오 비평(8.8) - 박근혜가 산케이 보도에 화난 진짜 이유.. lowsim.. 2014/08/08 1,474
405235 5 학년 수학문제 좀 가르쳐 주세요........ 6 늦둥이맘 2014/08/08 954
405234 배우 류승수랑 이종석중에 누가 더 또치를 닮았나요? 16 질문이요 2014/08/08 2,278
405233 대형마트가 직장이신분 계신가요 4 취업 2014/08/08 1,598
405232 엊그제 당뇨검사하러 내과 간다던글올린이에요. 12 ㅜ.ㅜ 2014/08/08 5,319
405231 영어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4 영어 2014/08/08 780
405230 LF소나타 i40 4 차고민 2014/08/08 1,149
405229 이기주이란..이런걸 두고 말하지요. 10 가을 2014/08/08 3,352
405228 우석훈 박사 “세월호가 싸서 탔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신간.. 5 //////.. 2014/08/08 2,315
405227 ”주민등록번호, 무작위 번호로 변경” 국회 추진 세우실 2014/08/08 719
405226 그렇게 정치하려면 그냥 집으로 가세요 3 샬랄라 2014/08/08 834
405225 윤일병 사건 말입니다 14 어떡해서 2014/08/08 2,893
405224 다락방의 꽃들이라는 책이 청소년 권장도서였었어요? 14 으헉 2014/08/08 2,752
405223 자숙문어를 샀는데요, 조리 어떻게 하나요? 4 pooooo.. 2014/08/08 1,616
405222 태국 환전이요 12 태국여행 2014/08/08 4,036
405221 반대로 매년 여름 휴가를 시댁으로 시어머님 모시고 가는 우리집 .. 1 글쎄요 2014/08/08 1,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