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딸아이가 올해 초등학교 들어갔는데
머릿니가 생겼다고 질색팔색을 하더라구요.
가끔 지역맘 카페 가도 엄마들이 얼마나 벌벌 떨고 난리들인지..
근데 전 어릴때 엄마가 달력찢어서 참빗으로 머리 빗겨 주면서
이 잡아 주던게 지금 생각하면 미소 짓게 만드는 추억중 하나라고 하면
이상한가요??;;
그땐 다들 이가 없었던 애들이 드물정도라
닥히 챙피한것도 몰랐고..
그냥 하얀 달력에 통통한 이들이 떨어지면 손톱으로 톡 터트려서 죽이는
재미와 쾌감도 쏠쏠했고
엄마랑 평소 별다른 스킨쉽이 없이 자랐는데
이잡아 주고 귀파줄땐 엄마품에 편히 누워있던게
유일한 스킨쉽이였던거 같네요.. 생각해보니..ㅠ
어제 친구 아이가 귀지가 꽉 막혀서
이비인후과에서 약물넣고 하루이틀 있다가 와서
파야 한다고 해서 가는 길이라는 소리 듣고
귀 안파주니? 했다가
왜 애들 귀를 파냐고 펄쩍 뛰길래..
난 애들 귀파주는게 교감하는 것중 하난데..
(애들이 귀파주면 무지 좋아하더라구요..)
했다가 교감할꺼는 다른것도 많다며 순간 무식한 엄마가 되버렸네요ㅋ
암튼 그러고보니 저도 엄마랑 교감할께 오죽 없었음
이잡아준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까 싶기도 하고..
다른분들도 어떤생각들일까 궁금도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