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다리 내 놔!...

갱스브르 조회수 : 909
작성일 : 2014-07-02 13:47:52

여름 납량특집 하면 단연 전설의 고향이다

정말 이불 뒤집어 쓰고 악쓰며 봤다

식은땀 흘리며 밤새 뒤척이면서도 왜 기를 쓰고 공포의 전율에 흥분했는지는 그냥 본능이라 하고 싶다

"내 다리 내 놔"... 제목은 모르겠지만 그 절규는 지금도 생생하다

최근에 리메이크된 것이 아니라 80년대 오리지널 그 이야기...

지금 보면 변변찮은 셑트에 분장은 말할 것도 없이 어설프다

가끔 케이블에서 틀어준 그 시대 전설의 고향은 너무 오래고 낡은 드라마라는 반가움에 볼 뿐이다

드라마 말미...성우의 "이 이야기는"..하며 시작하는 나레이션이 왠지 현실감을 부추겨 더 확실히 믿었는 모양이다

겁 많고 호기심 넘치는 아이였으니까...

그래서인지 이제까지 웬만한 공포영화는 섭렵했지만 그런 끔찍한 후유증을 주진 못 한다

게다가 링 이후 관절 꺽는 귀신이 식상해진 탓도 있고

오랜 시간 나도 모르게 쌓인 공포영화 내성이 만만찮다

대충 보면 스토리가 나오니 김 빠지기가 부지기수였다

한데도 매해 여름이면 쏟아지는 "절대공포"라는 문구에 속아 영화를 본다

한순간 닭살이 되는 감전이 그리워서...

실체도 모르는 귀신을 찾다보면 알게 된다

늦은 밤 골목 안 함께 걷는 타인의 그림자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사람이 소름끼치는 존재로 다가오는 공포

나중에야 앞집 사는 남자라는 걸 알게되기까지 얼마나 쫄았던지...

내심 그분한테도 미안하다

올 여름 전설의 고향은 뭘 할까...

IP : 115.161.xxx.10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전드
    '14.7.2 2:21 PM (58.225.xxx.159)

    전설의 고향 최고의 절규는
    흐..흑..!!! 서방니~임...서방니~이~임~~!!!! 이것이다.
    등골이 서늘한 이 시점에서 확인차 옆과 뒤를 한번 슬~쩍 둘러봐줘야 된다.
    내 뒤에 있는 사람이 엄마가 맞는지...옆에 언니가 맞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074 2014년 7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07/23 780
400073 전 국정원장 원세훈이 9월에 석방된답니다. 4 에혀 2014/07/23 1,259
400072 고전 성춘향(成春香)전과 근대판 신춘향(申春香)전 2 꺾은붓 2014/07/23 1,358
400071 박시후한테 고백받는꿈 꿨네요 4 dz 2014/07/23 1,906
400070 “한강의 기적”이라 일컫는 경제개발, 이게 과연 박정희의 공적인.. 2 꺾은붓 2014/07/23 1,024
400069 외국인손님-영작 좀 부탁드려요 12 꼭 도와주세.. 2014/07/23 1,092
400068 전세는 보통 얼마전에 알아봐야 해요? 4 전세 2014/07/23 1,458
400067 딱봐서 아니다, 싶은 글은 댓글 달지 맙시다 우리 16 귀염아짐 2014/07/23 1,007
400066 삶으로 부터 많이 지쳤다고 생각되면... 1 한번은 2014/07/23 1,187
400065 오늘처럼 비 오는날 외출시 신발 뭐 신으세요. 9 .... 2014/07/23 2,696
400064 잊지않겠다 했는데.... 11 요지경 2014/07/23 903
400063 깁스하고 해외여행 갈수 있을까요? 6 심란한새벽 2014/07/23 5,016
400062 이상한 글에 댓글좀 달지마세요 5 ... 2014/07/23 923
400061 미술관 옷차림 도와주세요ㅠㅠ 13 .. 2014/07/23 6,349
400060 새정치연합의 자충수 유전자 dd 2014/07/23 816
400059 35살 세살 아기 둔 아줌마 교행공무원 붙었어요 추천드리고 싶어.. 35 ... 2014/07/23 18,036
400058 유리알유희 vs 데미안 7 헤르만헤세 .. 2014/07/23 2,010
400057 유병언이 어제 오늘 꼭~~~ 죽어야만 하는 이유 4 매실밭 주인.. 2014/07/23 2,450
400056 서울 사는 민영화 입니다 7 민영화 2014/07/23 1,495
400055 유머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방법 하나씩만 가르쳐주세요. 13 웃자 2014/07/23 2,355
400054 40대초반 여러분~ 2 이상합니다 .. 2014/07/23 2,107
400053 공무원의 육아 9 2014/07/23 2,033
400052 연기도 잘하고 섹쉬함 2 서인국 놀랍.. 2014/07/23 1,914
400051 회계직무가 저에게 맞는건지 궁금해요. 11 ㅇㅇ 2014/07/23 2,390
400050 서시 8 윤동쥬 2014/07/23 1,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