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고양이랑 공간을 다 공유해요.ㅎㅎ
안방, 거실, 작은방 출입제한 없이 그냥 서로 왔다갔다
잠잘때도 저희 다리 밑에서 고양이가 잠들고요.
그러나
여름이 되면 출입제한 구역이 생겨요.
바로 안방.
모기장을 쳐야 하는 시기가 오면 잠잘때는 안방에 못 들어오게 하거든요.
그전에 평상시대로 같이 자려다가 고양이가 모기장에 구멍을 뚫어놓는 바람에..
왜그렇게 모기장을 씹어대고 구멍을 뚫어놓는지 모르겠어요.
올해 처음으로 모기장을 치던 어제.
남편이랑 큰 모기장을 서로 잡아가며 치려고 하니
거실에서 쪼르르 달려와 뭔가 재미난게 생긴다는 표정으로
눈에 생기가 생겨서 쳐다보던 저희 고양이를
끌어않고 거실에 두고 안방문을 닫았더니만
어찌 그리 서럽게 울어대던지요.
빨리 문 열고 나 좀 들어가게 해달라고 울어대는데
서러운 울음소리에 맘 약해져 문 열어줬더니
아니나 다를까
달려와서 모기장을 앞발로 덮치고 개구지게 장난을 치려 하길래
바로 또 거실로 내보냈어요.
한동안은 잠잘때마다 고양이 눈치보게 생겼어요.
오늘 아침에도 밖에서 어여 문 열으라고 울어댔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