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부를 뭐 잘한편도 아니고, 그럭저럭 기본만 하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독서실이나 도서관 갈 필요성도 별로 못느꼈고, 다녀본적도 없어요.
아 도서관은.. 대학 다닐때는 이용하긴 했어요.
시험 기간에 공강 중간중간에 이용하긴 했었는데.. 빈강의실을 더 많이 이용했어요.
책 대출해서 집에와서 레포트 쓸때 이용해봤고요.
제게 도서관은 필요한 책 빌리는 곳, 읽을 책 빌리는 곳 수준이에요.
근데 고3딸은 독서실이나 도서관 아니면 공부가 안된대요. 독서실이나 도서관이
더 공부가 잘된대요. 뭐 그러려니 하는데요. 어디서든 공부가 잘된다니 그곳에 가서 하면 다행이긴 하죠.
근데 제가 제일 짜증나는건 밤에 아이를 데리러 가는데, 새벽 한시? 이럴때까지 독서실(도서관이 불편하다 해서
이번달부터 독서실 끊어달래서 끊어줌)에서 있는데 전 그게 정말 싫어요.
적당한 시간.. 밤 열시나 이럴때쯤 집에와서 남은 공부하면 저도 편하고 아이도 좋을텐데..
왜 맨날 새벽 한두시까지 거기에서 공부하는지.. 꼭 그래야만 공부가 잘되는지;
제가 프리랜서긴 하지만 아침에 약속이 잡혀 일찍 나가야 할때도 많거든요.
새벽 한두시에 아이를 데리고 오면 아침 일찍 또 아이를 깨워 학교 보내고 바로 출근해야 하는날은
정말 미쳐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운전도 할 정신이 안되어서 (잠을 못자서;) 남편 출근길에
묻어나가기도 하고요..
암튼 제가 궁금한건 독서실이나 도서관에서만 공부가 잘되는 분들 정말 많으신가요?
아이는 거기가 공부가 너무 잘된대요. 물론 지금 몇개월 남지 않은 수능에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하시겠지만
하루하루가 지칩니다. ㅠㅠ
참고로 저희집은 아이는 걔하나고 집은 절간같아요. 저희 아이는 침실 공부방 따로 씁니다.
어젯밤도 새벽 두시까지 못자고 있다가 지금 비몽사몽하면서 일하고 있는데;; 잠을 못자서 그런지 좀 짜증이 나서
여쭤봅니다. 도서관 독서실 체질이신분들, 도서관하고 독서실이 혼자 쓰는 공부방하고 차이가 정말 그렇게나
많이 나는지요.
아이 데리러 독서실에 가보면 자리에 꼬박앉아 공부를 하고있긴 하더군요;;
근데 그게 왜 집에선 안되는지? 집에서도 할때 있었는데 집에서도 책상앞에 꼬박 앉아있긴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