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힘드네요

결혼생활이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14-07-02 00:20:15
결혼 칠년동안 제 일생에 제일 스트레스 많았고
많이 울었고 이제 너무 지치네요
너무나 예쁘고 든든한 보물같은 아이들도 얻었지만..
맞벌이라 친정부모님이 많이 도와주고 매일 보다보니
걱정하실까 안힘든척 연기하는것도 힘들고요
내인생만 보면 이혼이 답인데
애들땜에 참고참고 그렇게 시간을 보냇네요

신랑은 근본적으로 인간이 안되는 류예요
술 유흥 좋아하고 거짓말이 일상이며
저모르게 진 빚이....휴 지금 제가 아는것만 억
겉보긴 멀쩡하고 보는사람마다 사람 좋게 보인대요
전 그 얼굴이 역겨워 죽을 지경이고요

넘 답답해 하던차에 오래 알고 지내던 지인께서
철학관을 가보재서 어제 갔어요
저보고 핵심만 말하겠다면서
신랑이 본인 말을 들어요 안들어요?
이사람은 제말만 들으면 복이 굴러들어오는건데
말을 안듣는대요
한번씩 이성을 잃기도 한대요
술마시고 결혼초에 다중이 된거 몇번 본 이후로
술먹고오면 전 자는척해요

전 개미 일벌이래요
저 안정된 직장에 집안일도 정말 부지런히.해요
애둘 아기때 이유식도 늘 제손으로 했고
집안 깨끗하게 유지할라고 하고
암튼 집에 있으면 가만히 안있어요.
키가 작은편이 아닌데 지금 몸무게가 50 안나갈거예요
허튼데 돈 안쓰고 잘모아요
결혼해 모은거 이인간한테 다 털렸어요
적금도 저 모르게 꿀꺽
전 나중에 자기일을 해도 잘 될거라네요

근데 이인간은 그냥 그래 타고 났대요
결혼 두번 할 사주이고 한번씩 눈뒤집히는것도
그냥 지 사주가 그래서
부적 쓸 필요도 없고 그리생긴 인간이래요

연애결혼이냐고 혹시 결혼전에 사주 안봤냐데요
(중매인데 엄마가 그런거 안보셨어요)
말을 흐리면서 알고는 이래 시집 안보냈을건데 이러면서

방법 딱하나 있다고
충격요법을 쓰래요
이혼하자고 엎으라고 어차피 애들땜에 아빠는 있어야하니
이혼도장찍고 재결합하는 한이 있어도 그리해야
정신 좀 차린다네요
근데 살면 또 그런대요 ㅜㅜ
그것도 애기엄마 복이고
살면서 다독거리면서 한번씩 휘어잡고 살라네요
다행히 애들은 넘 좋다고 애들보면 부모가 이혼하는게
안나온대요

제가 이인간을 겪은 결과 이방법 말고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잘 휩쓸리고 모질지 못한 인간이예요
우유부단하고..

이혼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애들에게 결격사유를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
이혼 후에 크면서 주위 시선에 상처받을 아이들
그게 젤 두려워요
IP : 175.223.xxx.1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7.2 12:58 AM (59.20.xxx.191)

    님이 참 대단하신것같아요
    님은 내면이 강한분같아요
    저라면 벌써 난리나고 끝냈을꺼 같은데요
    아이때문에 이혼하기 힘드시지요^^
    저도 아이키우니 백번이해되네요
    세상살다 점이라는것을 보면 어쩜그리잘알까 싶지요
    점보고오면 정신과상담받은거마냥 후련하기도하구요
    점쟁이 말대로해보는것도 좋을꺼같아요
    그래야후회도 없겠구요
    남편이 님을 믿고 더 그렇게살수도 있어요
    힘내세요
    강한분이셔서 잘 이겨낼꺼같네요^^

  • 2. ''''
    '14.7.2 2:04 AM (122.37.xxx.188)

    글쓴분은 이혼하고도 괘찮으실것 같아요?

    님 스스로 괘찮다면 아이 핑계 대지말고 이혼 생각해보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요

  • 3. 제발
    '14.7.2 3:11 AM (194.96.xxx.221)

    아이 핑계는 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171 건대병원 정신과 괜찮나요? 2 요즘 2014/07/23 3,116
400170 같은 나이에 결혼 유무에 따라 많이 달라지겠죠? 1 ㅁㄴㅇㄹ 2014/07/23 1,157
400169 세월호 가족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14 눈물나네요 .. 2014/07/23 2,898
400168 정원에 무슨 꽃들 심으셨나요? 23 정원 2014/07/23 2,279
400167 의정부고 학생 인터뷰 "재밌는 졸업사진, 정말 안될까요.. 5 미안하다 2014/07/23 2,075
400166 지금 청소기 돌리는데 타는 냄새가 ㅠㅠ 2 청소기 2014/07/23 3,517
400165 고발뉴스와 팩트TV 합동 생중계 4 행진 2014/07/23 744
400164 드라마 악역이 힘든 이유 1 .. 2014/07/23 1,597
400163 천만원 여유돈 예치하기 젤 좋은곳 어디일까요? 8 여유 2014/07/23 3,771
400162 부동산에서 계약서 대필하는 것에 대해 궁금해요. 1 .. 2014/07/23 1,369
400161 '세월호특별법 TF 재가동 했지만…' 성과없이 23일 재논의 세우실 2014/07/23 797
400160 키자니아 ... 요즘도 사람많죠? 2 워니엄마 2014/07/23 1,517
400159 소트니코바 점프세번 다 콰당 38 기가막혀 2014/07/23 10,285
400158 고교준비 5 Elle 2014/07/23 1,307
400157 장롱면허 탈출 위해 첫차로 중고 경차를 사러가려는데요. 9 ... 2014/07/23 2,633
400156 KBS 문창극 보도 ‘이달의 기자상’ 1 샬랄라 2014/07/23 1,265
400155 문재인과 적자전쟁? 벚꽃은 필 때 되면 핀다 4 아슈끄림 2014/07/23 1,233
400154 자원봉사 연간20시간 넘기면 이월되나요? 4 1365 2014/07/23 990
400153 급질) 닭도리탕에 당면 넣어도 돼요? 5 dma 2014/07/23 1,767
400152 기동민은 왜 밤 11시에 노회찬을 찾아갔나 8 동작 2014/07/23 2,129
400151 제습기 너무 좋네요... 14 나비잠 2014/07/23 3,794
400150 미국가는 친구에게 10만원가량 선물산다면~ 8 러블리자넷 2014/07/23 1,888
400149 결혼날짜 부모님 결혼달에 잡으면 안되는건가요? 18 결혼날짜 2014/07/23 16,445
400148 배려를 권리인줄 착각하는 임산부 자리양보(지정석 아니었음) 41 ... 2014/07/23 6,285
400147 통영갑니다 3 .. 2014/07/23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