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블룸버그, "이재용은 한국의 희망이자 문제"

이런 조회수 : 1,566
작성일 : 2014-07-01 23:37:19
블룸버그, "이재용은 한국의 희망이자 문제"

http://m.etnews.com/20140625000238. 늘 웃는 낯의 이 젊은 상속자는 한국의 희망이자, 동시에 최대 골칫거리다.”

블룸버그의 명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지난 23일자(현지시각) 기명 사설을 통해 밝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이다. 삼성공화국에서 살아가기’(Living in the Republic of Samsung)라는 제목의 원고지 18.2매 분량의 이 칼럼에서, 페섹은 “시장은 이미 이 부회장을 삼성의 실질적 1인자로 인식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모두 그가 삼성을 부디 잘 이끌어주기만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칼럼은 삼성을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에 빗대, 삼성의 추락은 곧 대한민국의 몰락을 의미한다고 묘사했다.

지난 1908년 설립돼 한 세기 이상 미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GM은 지난 2009년 파산보호를 신청, 순식간에 미국 경제의 커다란 부담이 된 바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70개의 계열사가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그 누가 삼성의 번영을 바라지 않겠냐는 얘기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전체 GDP의 2/3를 차지하는 삼성 등 5대 재벌과 이들의 노골적인 세습 관행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중소기업 육성 정책이 정권 초기부터 교착상태에 빠진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는 게 페섹의 주장이다.

그는 “지난주 한국을 순회하며 전체 고용의 87%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이 경제의 핵심이란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하지만 1300여개에 달하는 정부의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성장에 한계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재벌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경쟁관계에 있는 이들을 파괴시킬 수 있다. 구글·우버처럼 기존 질서에 반한 기업이 싹틀 수 없게 하는 것도 재벌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그녀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경제발전의 상당 부분을 재벌에 의존한다. 지난해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주요 재벌가를 만나 투자 확대 등을 부탁했다. 이는 다소 정신분열적(schizophrenic) 정책이라고 페섹은 일갈했다.

컬럼은 국가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재벌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보다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일본화’(Japanization)의 저자로 유명한 윌리엄 페섹은 주로 일본에 거주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 경제 및 시장 동향 등에 대한 글을 블룸버그에 게재하고 있다. 국내 영자지인 코리아헤럴드에도 사설을 연재 중이다.
IP : 1.227.xxx.10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078 권은희 당선인의 각오 9 ... 2014/07/31 2,344
    403077 [잊지못하니까] 뒤척이다 일어나... 3 청명하늘 2014/07/31 922
    403076 선정고등학교 JTBC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네요 14 심플라이프 2014/07/31 4,198
    403075 제습기나 식기세척기나.. 11 안그래도짜증.. 2014/07/31 2,287
    403074 가정용 아파트 가스렌지 어디 제품이 좋아요? 9 금호마을 2014/07/31 1,922
    403073 카드홀더를 주문했는데요 ^^ 2014/07/31 969
    403072 유시민 "세월호는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게 아니다&quo.. 8 AJ23 2014/07/31 3,871
    403071 BBC, 세월호 물 차오르는데 계속 ‘가만히 있으라’ 2 light7.. 2014/07/31 1,234
    403070 3달전에 위궤양 진단 받았는데 또 내시경해도 될까요? 2 검진 2014/07/31 2,072
    403069 달라질 것도 없는데..... 3 걍 죽자 2014/07/31 1,127
    403068 요즘 도시락 반찬 뭐 하나요? 5 .. 2014/07/31 2,671
    403067 너무 좌절들 하지 마세요.. 다만.. 13 ohmy 2014/07/31 3,099
    403066 자장면 값도 안되는 지방세 16년 만에..제목 기가막히게 뽑죠?.. 3 bluebe.. 2014/07/31 1,348
    403065 오늘 명량 보고 왔어요. (스포크게 있어요.) 4 슬픈역사 2014/07/31 2,883
    403064 영화 다운받는거 어찌하나요? 13 죄송한데 2014/07/31 1,947
    403063 전자레인지를 급히 주문하려구요. 4 2014/07/31 1,076
    403062 남친이 좀전에 제게 보낸 카톡 내용인데요... 97 물망초 2014/07/31 23,388
    403061 (110.70.xxx.184) 대가리 쥐나겠다. 13 00 2014/07/31 1,362
    403060 '단무지 안 가져왔다' 중국집 배달원 때린 40대 남매 8 참맛 2014/07/31 2,361
    403059 동작구 무효표가 어느정도 인가요? 3 ㅇㅇ 2014/07/31 1,161
    403058 1박2일 휴가비 40만원 섰는데 10 ?? 2014/07/31 3,517
    403057 어떻게 전략도 진심도 아무것도 없냐 4 심판? 2014/07/31 1,337
    403056 새누리 "세월호 늪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 14 ... 2014/07/31 1,711
    403055 한 잔 합시다... 47 건너 마을 .. 2014/07/31 3,398
    403054 젊은이들이 문제네.2040인구vs50이상 인구수 1 열불 2014/07/31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