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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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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를 나온, 30년 평생 시간강사이신 엄마에 대한 위로...

p 조회수 : 22,440
작성일 : 2014-07-01 20:21:18

쉰이 넘으신 엄마는 지금도 공부를 즐겨하시고

매일 대학교에 나가 조그마한 시간강사용 공용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십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엄마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공부를 잘 하는 편이었고

지금은 사회에서 그럭저럭 자리를 잡았습니다...

엄마를 많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딸이기도 합니다.

 

평소 엄마와 대화하면

엄마가 지난 30년간 교수직에 지원을 했지만 번번히 탈락한 과정,

잘 나가는 동창들과의 비교로 인한 괴로움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같이 공부했던 엄마 친구분들은 서울에서 교수님으로 많이 일하고 계세요.)

 

교수임용은 실력+기회+운이 다 갖춰져야 하는 것 잘 알기에,

엄마가 가끔 힘들어하실 때마다

옆에서 저도 위로해 드렸는데요.

요새는 나이가 더 든 것에 대한 무력감, 체력적 한계 때문인지 부쩍 더 힘들어 하시네요.

이제는 환갑도 다 되어가는데 포기해야지.. 이러시지만 계속 공채 뜨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시거든요.

(나이에서 이미 커트 당하는 듯 해요)

 

저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잘 모르지만....

남편, 자식이 좋은 지위에 있더라도

스스로의 평생의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많이 슬프겠죠?...

엄마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 드리면 좋을지,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IP : 115.95.xxx.72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거
    '14.7.1 8:28 PM (49.50.xxx.179)

    그 연세까지 시간강사로 돌때 많이 힘드시고 위축 되셨을텐데도 여태 하신것이 더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평생의 꿈을 위해 노력하셨고 그 모습을 자녀들이 보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시니 그보다 더큰 업적이 있을까요 평생 노력 하신 만큼 실력도 있으실테고요 인생의 목표가 교수라고 해도 그걸 편법으로 돈으로 사고 판 사람들도 많은데 그러지 않고 올곧게 정도를 걸어온 인생 자체가 값있고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 2. 교수천수설
    '14.7.1 8:29 PM (194.96.xxx.221)

    이거 엄마가 더 잘 아실거예요.
    실력+운+노력+돈+연줄 이 중에 두 개나 모자르시네요 ㅠㅠ.
    생계 걱정 없으시면 시강도 할 만해요.

  • 3. 자녀가 존경하는 삶
    '14.7.1 8:30 PM (211.207.xxx.143)

    어머니 훌륭하시네요^^

  • 4. 말해요
    '14.7.1 8:42 PM (1.227.xxx.83)

    지금 그대로의 모습 자체가 본인에게 얼마나 귀감이 되는지 그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자랑스러운지를
    말씀드리세요. 그리고 따님의 목표를 향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같이 노력하며 힘이 된다면
    더 없이 좋아하실듯해요.그리고 그런이야기 다른곳에서 할때마다 무슨 소리냐고 지금 상태만으로도
    진짜 훌륭하신 어머니상이라고 하더라고 말씀드리시구요. 그런 이야기는 엄마에 대해 이야기할때마다
    들어왔으며 난 진짜 엄마가 자랑스럽다..... 이렇게요^^

  • 5.
    '14.7.1 8:43 PM (119.67.xxx.5) - 삭제된댓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이미 당신이 아실 겁니다. 그래서 힘들어 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객관적으로 보시는 걸 회피하시니 자꾸 어플라이를 하시겠지만......요즘 추세로 볼 때 가능하지 않습니다. 저는 현직 교수입니다.

  • 6.
    '14.7.1 8:46 PM (119.67.xxx.5) - 삭제된댓글

    올리다 잘렸네요....아마 불가능한 걸 알면서도 놓으시지 못하시니 더욱 힘드실 것 같습니다....깊은 상실감과 자괴감이 충분히 드실 수 있습니다. 다만 교수가 아니더라도 어머님께서 좋은 연구자로서 훌륭히 지내신 시간을 더 귀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 7. 탱자
    '14.7.1 8:49 PM (61.81.xxx.37)

    남을 가르키는 것과 스스로 학문하는 것은 다른 영역입니다.

    모친께서는 학문을 해서 많은 업적(객관적으로 드러내는 연구 논문들이나 저서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연구목록을 보면 나와있습니다. 이것들이 어머님께서 스스로 공부해서 만들어놓은 또 다른 창조물들이고, 님의 동생들 쯤 되는 것들이죠. 그러니 이런 연구결과에 대한 칭송을 해주면 어머님께서 좋아하실 것입니다.

  • 8. 존경과 사랑
    '14.7.1 8:51 PM (220.76.xxx.234)

    어머님, 정말 존경합니다
    지적허영심으로 한때 공부한적이 있었는데 계속 안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파고 드는 성격이 아니었어요
    그런 사람을 부러워했지...
    어머님께 어머님 그 삶 자체를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드리시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누군가 인정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9. oops
    '14.7.1 8:53 PM (121.175.xxx.80)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를 평생하면서 그 공부한 것을 젊은 학생들과 나누는 일을 생업으로 해왔다는 점에서
    원글님 어머니는 불행하거나 실패한 삶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대단한 행운이고 유복한 삶입니다.

    혹시라도 50을 넘긴 지금까지도 어느 대학, 무슨 교직을 삶의 지상목표로 삼고 있고,
    그런 목표에 이르지 못한 자신을 한스러워한다거나 그로인해 괴로워 한다면
    원글님 어머니의 삶 자체가 너무 처량하고 남루해져 버릴 것입니다.

  • 10. 다람쥐여사
    '14.7.1 9:01 PM (175.116.xxx.158)

    어머니가 적당한 나이에 교수님도 되시고 했다면
    딸에게 "교수엄마"라는 근사한 타이들이 되겠지만
    지금까지의 삶의 모습을 통해
    비록 교수님은 못되셨더라도 어떤 상황에도 또 긴긴 시간에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따님의 인생에 많은 가르침이 되었을거예요

    엄마가 일평생 굽히고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위해 정진하는 그 삶의 자세가
    앞으로 내 인생에 힘든 일이 생갈 때마다 나를 이끌고 용기를 줄거라고 말씀드리면
    어머니가 많이 흐뭇해 하실거예요

  • 11. oozoo
    '14.7.1 9:14 PM (182.218.xxx.4)

    존경합니다.

  • 12. 사실 어떤면에선
    '14.7.1 9:20 PM (194.96.xxx.221)

    위로가 아니라 님 엄마는 부러움의 대상이죠.
    더 젊고 실력있는 유학파 사람들도 생계의 압박으로 시강 그만두고 취직하니까요.
    시강을 몇십년간 계속 할 수 있는 경제적 뒷받침 충분히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 13. ..............
    '14.7.1 9:41 PM (121.136.xxx.27)

    쉰 넘어셨음 제 또래겠네요.
    시간강사의 비애가 있겠지만 우리 세대에서는 서울대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히 당당하고 자랑스러우세요.
    서울대출신은 아니지만 제 절친 하나가 20년 넘어 시간강사를 했고요,
    제 남편 후배는 서울대, 서울대 박사 , 외국유학의 화려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간강사랍니다.
    젊은 나이도 아니고 오십 중반을 보고 있지요.
    한 가정의 가장이 평생 시간강사니...얼마나 힘든지요..
    그래도 원글님의 어머니는 여자시니...가장의 무게는 안 짊어져도 되지요.
    걍 전업주부시라도 우리 나라에서는 서울대 출신 엄마를 가졌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자랑입니다.

  • 14. 저 역시
    '14.7.1 9:53 PM (223.62.xxx.166)

    번번히 교수직에 지원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제가 첫시강을 박사과정중이던 2001년인가에 했으니
    전 13년 한 셈이네요 올해나이 마흔일곱.
    다만 전 계속 풀타임 시강은 아니었고 중간에 연구원 취직해서
    다니고있습니다. 중간중간 의뢰들어오면 주말 시강 하다안하다 했고 대학지원도 꾸준히했었죠.

    우리나라교수직은 거의 테뉴어나마찬가지므로 결국은 기존교수님들이 평생함께하고싶은 사람을 뽑습니다
    거기에다가 국내박사 40대이상여자 인문사회계면 더 불리하구요

    즉 교수의가능성이많은 조건은..
    서울대학부-남자-미국탑대학박사-30대-훌륭한실적
    + 무난하고말잘듣는성격 인거죠

    거기에 정치적알력 학교재단 학과상황등도 복잡하게 얽히고..

    하여간 저는 최선을다해서 미련은없지만 결국 교수가 못되었다는 상대적박탈감이 없는건아닙니다
    저와비슷한조건의 친구들중 교수가된경우는 거의 지방대부임한 경우인데 그친구들은 싱글들이고
    그래서가능했었죠
    저는 아이들과남편을 내팽겨치고 지방으로 갈수없어서
    포기했었죠. 그런걸생각하면 저스스로 포기한거니 어쩌면
    박탈감을느낄필요조차없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어찌됬건 비슷한상황인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어머니의 섭섭한마음은 없어지지않을가능성이 많지만
    이렇듯 다정한 딸과의관계는 어쩌면 더 소중한것일지도 모르죠

  • 15. ()(- -) ()
    '14.7.1 9:57 PM (182.219.xxx.11)

    존경합니다...

  • 16. 연구
    '14.7.1 10:19 PM (180.229.xxx.67)

    제가 어쩌면 아는 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50대 후반. 서울대 출신이에요.
    미국유학후 포닥을 수년하고 교수가 안되어 연구소에 취직해서 아직까지 다니고 있어요.
    강사와 교수의 차이는 너무나 커서 어머님의 박탈감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따님이 어떻게 위로해 드려도 큰 도움이 될 수는 없을 거예요.
    어머님이 이제라도 지원하시는걸 그만두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안되실수록 박탈감만 더 커질 것 같네요.

  • 17. 저 역시
    '14.7.1 11:05 PM (223.62.xxx.166)

    어머님의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지원과정마다 상처를받게되고 기분참더럽죠
    특히 내정자가 확실한 세팅일 경우는 더더욱..

    지원은 이제 그만하시는게맞습니다

    저는제전공에대한 영어강의경력도 많기에 외국대학강사지원을 준비하고있습니다
    성별과 나이에 대한 차별이 심한 국내보다는
    경력과능력을 더존중해주는 환경에 도전해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싶기에..
    국내는 시간강사기회도 파리목숨이죠
    갑자기빵꾸나면 학과장이 전화해서 난리치며 강의의뢰하다가도 상황바뀌면 담학기배정된건지 한마디뻥긋도 없어서 시간표나온거보고야 짤린거알기도 일쑤..-_-;;;

  • 18. 윗님
    '14.7.1 11:33 PM (223.62.xxx.166)

    전임강사는 - 테뉴어가 보장되는 정식교수에요

    객원교수 산학협력교수 등은 계약직 강사 나 마찬가지구요

    원글님 한대학에서 30년간이나 시강하는 경우는 거의 못본거같아요 아마 학과교수님이 원글님어머니와 관계가 친밀하고 원글님어머니를 많이 배려하시나봐요

  • 19. 훌륭
    '14.7.1 11:48 PM (87.165.xxx.189)

    어머니 대단한 분이세요. 운이 안 닿아 직함상 교수가 아닐 뿐 지금까지 꾸준히 연구하시고 성과 내시고 하는 것 보통 지적능력 정신력으로는 어렵습니다. 원글님께서 어머니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으시면 어머니 논문 연구 등등 읽고 칭찬해 드리면 어떨까요? 아 그리고 위에 외국 강사 준비하신다는 분 ... 전공에 따라 다르겠지만 외국도 강사 대우 한국하고 비슷하더라고요. 워낙 학계란 곳이 인맥위주로 돌아가기에 박사마치고 최대한 빨리 자리잡지 않으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학계를 뒤흔드는 성과를 내지 않는 한 adjunct로 일하는 경우 많고요. Chroniicle for higher education 포럼 등등 보면 경험담 많이 있더라고요.

  • 20. 훌륭
    '14.7.1 11:56 PM (87.165.xxx.189)

    수정합니다 for --> of

  • 21. 현직
    '14.7.1 11:59 PM (121.2.xxx.210)

    운좋게 인맥 하나도 없는 대학에 자리를 잡게 되었지만
    같이 박사과정 공부하던 친구들 중에
    반이상은 시간 강사를 하고 있어요.

    남자 같은 경우 시간 강사로 지내다
    생활력 없다고 이혼 당한 케이스도 있구요.....

    전임 임용은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쪽 분야는 마흔이 데드 라인인것 같아요.

    어머님 사연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학문에 대한 태도는 정말 존경할만한 분이시네요.

  • 22. 윗님
    '14.7.2 12:13 AM (223.62.xxx.166)

    아 제가 착각했나보네요
    님께서 '아는 전임강사분이 하소연했다'고 하셔서
    시간강사분이 교수가 안되서 하소연했다는 얘긴줄알았어요 ^^;

  • 23. 글쓴이
    '14.7.2 1:34 AM (39.7.xxx.35)

    주옥 같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엄마는 가르치는 것도 좋아하시고 연구도 즐겨하시는데 아무래도 시간강사와 교수의 차이가 크다보니 학교내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무시당하는 일들이 꽤 있었거든요. 보따리 장수처럼 여러군데 대학도 옮겨다니셨고 20살 차이나는 후배들 틈에서 일하시느라 지치신 것도 있구요.. 인문사회 전공이시고 현재 갱년기 이신 것도 맞아요. 요새 호르몬 약 드시거든요.. 댓글들이 다 맞는 얘기이고 저희 어머니와 비슷한 상황이셨던 분들이 계셔서 저 또한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 24. ...
    '14.7.2 2:00 AM (211.202.xxx.123) - 삭제된댓글

    엄마 덕택에 지금의 님이 계신거죠

    사회적으로 자리잡을수 있는것도 엄마 덕택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25. ...
    '14.7.2 2:04 AM (211.202.xxx.123) - 삭제된댓글

    그리고 교육사회가 그렇더군요. 대학교에선 교수와 시간강사의 차이가 크듯이

    학교라는곳 자체가 교사나 교수 아니면 인간 취급 못받아요. 가르치는 사람들 인격적으로도 성숙한 분이

    별로 없죠. 우물안 개구리같은 분들 참 많아요. 어떤상황이었을지 짐작갑니다.. ㅠㅠ

    어머니 잘 위로해드리세요.

  • 26.
    '14.7.2 6:42 AM (116.125.xxx.180)

    여자가 교수하기 쉽지 않죠...
    과에 봐도 별로 없잖아요
    빽아니면 힘든자리

  • 27. 저라면 엄마에게
    '14.7.2 7:46 AM (221.146.xxx.179)

    엄마 나는 엄마가 교수가되어서 교수라는 권력에 안착하며 느슨해지는 모습을 보는거보다 계속해서 도전을 멈추지않는 그 모습을 볼수있어 행복하고 존경해요. 그리고 다른사람이아닌 나의 엄마와이렇게 실패와도전에대해 얘기나눌수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몰라요. 내앞에도 크고작은 좌절이 없을수없을텐데 나는 엄마와의 이런 대화덕에 극복하는법을 미리배우는것같아요 난 엄마덕에 이리 행복하니 엄마도 행복해졌으면조힜어요

  • 28. ....
    '14.7.2 8:04 AM (183.98.xxx.16)

    대단하시네요~!!

  • 29. 123
    '14.7.2 8:11 AM (50.38.xxx.28)

    어머니께 힘내시라고 전해주세요!! 사실 이번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를 봐도 알수 있지만.. 교수 되려면 일단 인맥, 학연, 돈 등등 다 동원해야해요.. 그러고도 쉽지 않은게, 청렴한 사람이라면 자기들하고 다른 티가 나서 안 뽑거든요.

    긴 시간 한결같이 학문에 매진해오신 엄마께 존경한다고, 알려주세요.. 교수라는 이름은 사실 별로 안 중요한것 같아요. 그 보다도 더 뛰어난 교육자이고 연구자이신데요..

  • 30. ....
    '14.7.2 9:00 AM (125.177.xxx.142)

    어머니가 너무 힘드실거 같아요...

    어머니 많이 위로 친찬 많이 해 드리고...
    저라면 그만두시는것도 권해드릴것 같아요
    다른일을 권하는것도...

  • 31. ...
    '14.7.2 1:42 PM (211.57.xxx.90)

    그간 노력하신것 보낸시간을 생각하면 뭐라 위로해 드릴 말이 없네요

    도전하면 할수록 상대적 박탈감은 더 할것 같아서..

    이젠 다른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원을 한다는 것은 당연 기대를 하게 되니 결과에 더욱 힘든일이 발생하기도 할 거 같아요

    저도 이제 40대 후반에 접어드니 이런저런 상황으로 몸과맘이 힘들어 지네요

    주변의 상황과 상관없이 나이듦이 더욱 느껴지고 몸도 예전과 많이 달라지고 해서요

    상실감에 그런 상황까지 겹쳐지면 너무너무 힘들지 않으실까요??

  • 32. +_+
    '14.7.2 4:08 PM (121.166.xxx.219)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제일 힘든데
    남들이 그만해라 말아라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어떤 선택을 하시던
    응원하고 격려해드리는것말고는
    할일이 없어보이네요.

  • 33. ...
    '14.7.2 4:16 PM (218.156.xxx.60)

    물론 원하는 바를 다 이루지 못하셨다는 점에서 위로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절대 위로의 대상이 아니십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시지요. 열심히 하셨길래 60세에 이를 때까지 강사직을 유지하고 계신겁니다. 현실적으로 아무리 스펙이 뛰어나다더라도 50 중반 넘어까지 대학에서 수업을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문 케이스입니다. 댓글 중 위로를 보이는 글들이 많은데 20년 강사 경험을 가진 본인이 생각하기엔 동정의 대상은 아니신 듯... 대단한 투지와 의지를 가진 분인 듯 합니다.

  • 34. ...
    '14.7.2 4:19 PM (218.156.xxx.60)

    그리고, 호칭 문제를 언급한 댓글이 있는데 20년 동안 '강사님'이라는 호칭은 학생들한테 들어본 적은 없는 듯합니다. 어디 줄만 서면 입학할 수 있는 대학의 학생이라면 모를 까

  • 35. 생각해 봤는데...
    '14.7.2 5:26 PM (87.165.xxx.189)

    어제부터 이 글 읽고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위에 점세개님께서 제 생각을 딱 정리해 주셨네요.정말 어머님 커리어 대단하신 것이고 절대 동정의 대상 아니예요. 강사직을 유지해 나갈 수 있었던 실력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경제적 능력 성실함 등등... 게다가 이렇게 마음 씀씀이 고운 따님도 있으시고요. 제 생각에는 어머니의 무력감에 갱년기가 한 몫 하는 듯해요. 물론 모두가 힘들겠지만 특히 성취욕 강한 여자분들 갱년기 정말 힘들게 보내는 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직업 남편 자식들 전혀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는데도 갱년기 때 정말 힘들어 하셨거든요. 어머니 많이 챙겨 주시고 이해해 주세요.

  • 36. no동정
    '14.7.2 6:23 PM (126.214.xxx.225)

    어머니가 아직도 교수직 미련 있으세요?
    그렇지 않다면 쓸데없는 동정 , 위로입니다.
    이미 30년이나 지속하고 계시다는 건
    본인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가르치는 게 좋아서 하고 계시는 거예요. 위로가 아니라 무한한 존경과 사랑을 드리세요. 결혼 살림하고 자식 키우고 정말 대단하세요.

  • 37. ...
    '14.7.2 6:28 PM (106.245.xxx.131)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위로는 필요없을 듯 합니다.

    그보다는 원글님의 마음을 느끼시게 하면 더 큰 행복을 느끼실 듯 합니다.

  • 38. asd
    '14.7.2 8:33 PM (125.139.xxx.68)

    원글은 물론이고 댓글에서도 엄청난 위안과 감동을 느끼고 갑니다
    모두들 훌륭하시고 대단하세요.
    진심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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