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기말고사중입니다.
공부는 반에서 딱 중간합니다.
사교육은 영어는 *선생에서 하고 있고 못하는 편인데 내신은 잘 나옵니다(학원에서 쪼임)
수학은 전문학원에 보내다 3:1과외로 전환했구요..
나머지과목는 이번달부터 인강 듣거나 평가문제집 푸는 걸로 집에서 잠깐씩 하고 있어요.
아이는 사춘기를 겪고 있지만 아직 순진한 편이라 생각하는데.
한번씩 욱 올라오는 불덩이가 있는 듯합니다.
뿌셔버리고 싶다거나 파괴적인 발언을 한번씩 합니다. 실행을 옮긴적은 없지만,
(주양육자인 저와 관계에서 울분이 쌓인거 아닌가 싶어요)
전 아이가 늘 열심히 하지 않는 것같아서 화가 납니다.
저랑 같이 공부할때 집중하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늘 하기 싫다, 왜하는지 모르겠다. 등등
공부 1시간한다면 푸념, 징징거림이 30분입니다.
결론은 그냥 둘수도 없고, 엄마방식대로 끌고 가기도 힘듭니다.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그냥 두랍니다.
홧김에 그럼 옆집아들 대해듯이 해줄까? 그랬더니 그건 또 싫답니다.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아들 열심히 하고 있네..기특하다 칭찬해주고 나면
5분도 못 있고 다했다고 나옵니다. 그야말로 전시행정이죠..
엄마 눈속임하는 것이 딱 보여요..
이렇듯 열심히하는 척하는 코스프레하는 걸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못마땅합니다.
더욱 답답한 것이 같은 남자인 아빠는 아들에 대해 너무 무관심합니다.
(무관심인지 말없이 지켜보는 것인지 분간도 어려움)
남편 성격이 말없고 소심해서 집안에서 별다른 잔소리도 안합니다.
그만큼 육아에 대해 강건너 불보듯하구요..
제가 아들과 트러블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소연하면
왜그래.. 친하게 잘 좀 지내..하고 끝입니다.
그나마 다행이 한달에 한번씩 캠핑 열심히 다니면서 아이들하고 시간 잘 보내준다는 점입니다.
남편 성격상, 상황상 더 많은 간섭을 바라는 것은 서로(남편과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같아서
포기 아닌 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고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다는 아들.
걱정입니다. 아이가 공부잘해서 뭐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아요.
자기가 열심히 해보고 싶은 것을 찾아보기를 원하는데 그냥 게으름피우고 싶은것이 전부인것같아서
속상합니다.
이런 아이를 어떻게 해줘야할지 막막합니다.
육아에 조언부탁드립니다.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 것같아 괴롭습니다.
또한 이런 괴로움의 시작은 아이를 인정 못하고 제 뜻대로 안되는 것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볼수있는데 이런 그릇 작은 엄마마음을 다스릴 조언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