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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 것 안하고 딴짓만 하는 딸 ㅠㅠ

초2맘 조회수 : 2,892
작성일 : 2014-06-30 23:37:15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초2여자아이구요, 저녁8시 40분쯤에 수학숙제가 있어 하라했조. 전 내일 아침 먹을 반찬 만들고 있었구요.  한시간 지나서 (중간에 계속 확인했고) 다 했는지 보니, 글쎄 스티커 붙이는 부분(3페이지)만 해놓고 앉아서 딴청만 피우는 거에요.  그 3페이지는 유치원생도 5분이면 다 하는걸 한시간 동안 그거 해놓고 딴짓 하는데, 어찌나 속이 타는지 등짝을 때리며 숙제하지 말고 그냥 가서 선생님한테 혼나라고 했더니, 울면서 하겠다고.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  애한테 공부하지말고 시골 할머니네 가서 일이나 배우라고 했네요.   애는 싫다고 울고.   겨우 숙제 다 하고 10시 30분에야 자러들어갔어요.

머리가 모자란애는 아니지만, 또 뛰어나지도 않는 그냥 평범한 애에요.  근데 뭘 하라고 하면 세월아 네월아에요.  어찌나 답답한지.   학기초 상담가서는 담임샘이 애가 미술에 소질이 있다고 하셔서 제가 예체능은 싫고 공부시킬거라 했더니, 샘이 애가 원하는거 하게 해야된다고. 계속 미술 얘길 하시길래, 전 정말 우리애가 미술에 소질있는줄 알았어요.  그래서 곧 있을 학교 미술 대회에서 상하나 받을줄 알았는데 장려상도 못받더라구요.   그래서 샘이 보기에 우리애가 공부는 아닐거라 판단하고 애가 꿈을 미술샘으로 적은 걸 보시고 저한테 애가 원하는 미술쪽 얘길한건지 생각되기도하고 그러네요.

요즘은 여자아이들은 초1.2에 잘한 애들이 쭉 잘하고 못했던애가 갑자기 치고 올라오진 않는다고 하던데,  정말그런가요?

어떤분들은  애가 느리지만 꼼꼼해서, 시간이 지나면 우리애같은 애가 더 잘한다고.  해서 그 말에 위안도 삼아보는데,   오늘 같이 숙제하라고 들여보냈더니, 딴짓하고 앉아서 시간만 떼우는거 보니 공부기대는 하지 말아야하나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어휴...   예체능시킬 돈도 없고... 

IP : 112.151.xxx.17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6.30 11:39 PM (211.36.xxx.26)

    아이가 너무 불쌍해요

  • 2. 아니오
    '14.6.30 11:43 PM (122.40.xxx.41)

    저학년때 못하다가 고학년때 잘하는 아이들 많더군요
    2학년이면 아주 애긴데 벌써부터 공부공부 하면 질려서 나중에 공부라면 치를 떨게되니
    절대 그러지 마세요.

    대부분의 고 또래 애들이 그렇다고 보는게 속편할겁니다.

    그냥 30분이나 한시간만 엄마가 앞에 앉아있고
    집중해서 할거 하자 그 외 시간은 누구가 맘대로 해라 하세요.

    그렇게 매일 짧은시간이라도 앉아서 규칙적으로 학습하는 습관만 들이시면 될 시기랍니다.
    그러다보면 아이도 적응되고 조금씩 시간이 길어진답니다.

    전혀 걱정하실일 아니니 걱정뚝!!

    무조건 애와 교감형성에 중점을 두세요. 우리엄마는 최고. 무조건 내편!!! 이렇게요.

  • 3. ..
    '14.6.30 11:45 PM (116.40.xxx.11)

    초등 일년 딸아이인데 시키면 곧잘하는편인데 세월아~네월아~ 답답해 죽겠어요. 8시40분이면 만사 귀찮고 머리도 안 돌아가고 피곤하고 잘 시간이네요. 저라도 그리할듯합니다. 저녁먹기전에 시켜보세요.

  • 4. 울집에도
    '14.6.30 11:51 PM (220.76.xxx.23)

    2학년 아들 있습니다. 하라는건 안하고 호기심에 덤비다 각종사고치는ㅠㅠ 날이갈수록 어찌나 산만해지는지 ㅠㅠ

    중학생인 큰애 초2,3학년때 학습지 시키다 밀리면 화내고 가끔 등짝도 때리고 하던일이 제일 후회됩니다. 착해서 눈물뚝뚝 흘려가며 연필잡고 풀던 그 어린아이한테 ㅠㅠ

    둘째는 그리 안하려해요. 큰아이도 학습지끊고 데리고앉아 매일 조금씩하니 지금은 혼자 알아서 잘 해내고 있지요.
    둘째 아들놈은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끼고앉아 스스로 할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참고 같이하고있어요ㅠㅠ
    기말고사 공부시키느라 사리가 생길지경ㅋ

    이쁜아이들 멀리보며 느긋하게 키우자구요.
    건강하게 어느새 이만큼 커서 종알종알 구구단 외는데 넘 귀엽잖아요ㅎㅎ

  • 5. ..
    '14.6.30 11:59 PM (203.226.xxx.139)

    저학년 아이들 집중력이 10~15분이라 
    학교 수업시간 40분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환기시키며 
    수업한대요.
    엄마가 보기에 금방 할수 있을것 같아도 스스로 알아서 할나이는 아니니 벌써부터 공부기대를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마세요. 아이 혼자 늘어지게 붙잡고 있게 두지 마시고
    숙제할땐 식탁에 가져와서 정해진 시간안에 끝내도록 이끌어주세요.
    아직은 엄마의 시키는 말보다는 적절한 손길이 필요할때 거든요.

  • 6. 에고..
    '14.7.1 12:05 AM (116.36.xxx.82)

    초3아들... 다음주 시험이라 오늘부터 시험공부 시작했는데 무지 혼냈어요.
    중학생아이 두셨다는 윗분 댓글보니 혼낸게 후회가 되네요.
    이녀석이 어찌나 말대꾸를 밉상스럽게 해대는지, 저도 모르게.... 에휴..

    큰아이의 비애... 엄마도 처음이라 큰애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다보니 아이도 힘들고 엄마도 힘들어요.
    그러니 매일 큰애가 둘째를 부러워하네요.

    우리 천천히 가요..

  • 7. 원글
    '14.7.1 12:10 AM (112.151.xxx.178)

    모든 충고 감사합니다. 초2면 아직 어린데, 제가 잠시 잊었네요. 제 주변엔 혼자 잘하는 애 친구들이 몇 있어서 저도 모르게 그 애들과 우리애와 비교하며 애를 닥달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가끔 저도 모르게 그러고 있어요. 애 키우려면 귀 닫고, 딴엄마들 만나지 말고 살아야 할 듯 싶어요. ㅠㅠ
    늦은밤 제 글에 답글 써 주신분들 감사드려요. ^^

  • 8. ...
    '14.7.1 12:15 AM (218.38.xxx.111)

    비교하면 아이를 닥달하기 쉬워요
    엄마 노릇 학부모 노릇 잘 맞춰가기 힘들지만 앞으로 잘 하실거예요...
    저도 배워가는 입장이 랍니다,,,우리 화이팅 해요^ㅇ^

  • 9. ^^
    '14.7.1 1:16 AM (117.111.xxx.12)

    초3작은딸 내일 시험인데 일찍 자라고했네요
    초등때 공부 잘하는것 보다는 의욕.자신감을 키워주세요
    큰애는 엄마의 욕심때문에 망치는 경우가 많죠
    너무 닥달하고 스트레스주면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즐겁게 공부할수있게 해주세요.
    저의 경우 큰딸한테 기대감이 커서 옆에 끼고 공부시켰더니
    사춘기..반항심만 가득이고 반대로 작은딸 그냥 방목?? 했더니 혼자 알아서 잘해요 초등2학년때부터 알림장도 안봅니다
    혼자서 준비물 챙기고 받아쓰기연습.준비물 혼자서 다합니다

  • 10. ..
    '14.7.1 1:17 AM (175.113.xxx.63)

    죄송합니다만... 저는 미혼인데..
    잘하는 아이가 있는반면.. 못하는 아이도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밑에보니... 부모학벌이 좋은데 아이는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던데..
    ㅠㅠ 속상하시겟지만 다른걸로 성공할수도있고
    재능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잇는게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제 친구는.. 공부를 엄청 열심히 했는데도 공부를 못했어요.
    하지만 시험때마다 학창시절 내내 공부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았는지 몰라요.
    하지만 공부를 못해서 지방대 미달과가고
    졸업하고 마사지하네요.. 지금은 왜 자기가 어릴때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해요..

  • 11. 으긍...
    '14.7.1 1:28 AM (117.111.xxx.52)

    초등2학년이면 학교다니지 말고 할머니집가서 일이나배우란말...의미 몰라요..
    전에 어떤 엄마가 초3정도 한테 전문대나 가라 공장니나 가라..이러는데 전 좀 기가막혀서...
    아직어린데 그냥 숙제하는것만으로도 칭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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