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은..적당히 늦게하는게 좋다는 생각

ㅡㅡ 조회수 : 6,166
작성일 : 2014-06-30 23:14:23
...이 요즘 자꾸 듭니다.
물론 그게 맘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사람만나는 시기도 다 다르니 뭔가 모순이 있는듯한 생각이지만요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니 핀잔은 말아주세용..^^;;)

33세 겨울에 친구들 열명중 9번째로 결혼했어요
26살때부터 시작한 친구들 결혼러시에 어찌나 초조하고
불안하고 부럽고 그렇던지..
그런데 만나던 사람이랑은 자꾸 안되고
선도 소개팅도 그리 많이 했는데도 인연만나기가 힘들었어요.
제조건은 '타고난'성격이 좋은 사람
성실하고 자기일을 즐겁게 하는사람
시댁어른들이 상식적이고 좋은분들일것
딱 요정도였거든요
근데 그조건에 맞는사람 만나기가 힘들더라구요ㅋㅋㅋ

그래두 결국 딱 저런사람 만나서 일년연애하고 바로 결혼하니
참 좋았어요
지금은 결혼 5년차
큰애는 네살에 뱃속에 둘째아이있고
남편은 여전히 성실하고 다정하고 시어른들도 여전히 평범하고
상식적이시고
참좋은데..
결혼이란.. 여자의일생이란..이런것인가?하는 생각이 많이들고
결론적으로
너무빨리보다는 적당히 늦게 결혼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달까요~!
결혼하고나면 그냥..끝없이 끝없이 누군가를
챙겨주는 인생이 되는거같아서요.
남편, 아이들, 시댁, 친정...등등
휴일이라는 개념도 바뀌고..ㅋㅋ특근같은 날이니까요
아침부터 밥차려대고 애기 먹이고 점심은 또 곧이고
집안청소도 해야죠
정리는 끝이없구요
남편이 도와준대도 한계가 있으니..
가족행사는 왜이리 달달마다 많은지. 자식노릇도 쉽지않아요
결혼하면서 시어른들 생신이며 그런걸 아예 기억에서
놓아버린 남편~~~뭐 제가 다 기억하고 챙기고그래야겠죠ㅋ

이제 둘째아이가 한달후나오면
저는또 한동안 육아전쟁을 다시 시작하겠지요~!
아이를 보면 행복하고 다정한 남편이 좋지만
요즘 가끔 미혼일적이 생각나요
오릇이 내차지였던 퇴근이후의 시간, 그리고 휴일들.
나위주로 돌아가던 내인생.
책도 읽고 빈둥거리고 그러다 한껏 꾸미고 보송한
얼굴로 데이트하러가던...^^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싶다 그런건 아니고
그냥 그때가 좋았었네 하는 생각이 요즘 들고
왜그때 기혼친구들이 나를 보고 부럽다 얘기했는지
알것같은 기분이 많이 듭니다

일기같은 글이라 마무리도 어렵네요
옛날을 추억하다가 뻘글?한번 적어봅니다 ㅋㅋ
IP : 118.222.xxx.9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30 11:15 PM (61.252.xxx.40)

    완전 공감해요. 여자는 결혼 일찍하면 아까워요! 요즘 추세에는 30대 초반에 하면 딱 좋은 거 같아요

  • 2. ㅅ.ㅅ
    '14.6.30 11:18 PM (1.127.xxx.226)

    자기가 꾸려나가기 나름이죠
    전 살림두 좋고 일도 좋고 지금 35인데 참 좋아여.

    임신 늦게 해서 커다란 바늘루 양수검사했는 데 그건 피하고 싶던걸요

  • 3. ㅡㅡ
    '14.6.30 11:19 PM (118.222.xxx.90)

    어차피 결혼후의 모습은 비슷하게 가더라구요
    육아살림 남편시댁챙기기..
    어차피 그리 비슷하게 살거 일찍부터 할필요가 있나싶더라구용..ㅋㅋ

  • 4. 동감해요
    '14.6.30 11:25 PM (116.41.xxx.233)

    저도 33살에 했어요..좀 늦은 감이 있긴 했지만 가까운 친구중엔 저말고도 안간 친구들이 몇명 있어서 외롭진 않았지만 약간 초조한 생각은 들긴 했어요..나 이러다 독신녀 되는거 아닐까 하구요..
    하지만 싱글생활은 정말 맘껏 즐겼어요..
    스노보드,웨이크보드,인라인 등 온갖 레포츠에 열정적으로 빠지기도 했고..
    공연도 즐겨 보고..5일이상 휴가나 연휴때는 해외여행다니고..
    좀 트였던(?) 친정엄마덕분에 저축은 남들처럼 많이 못했지만 싱글라이프는 맘편히 누렸어요.
    친정엄마가 여자는 결혼하면 자기맘대로 못산다고 어느정도는 제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선 이해해 주셨거든요..
    지금 두 꼬맹이 키우면서 일하느라 정신없이 살지만..
    그래도 친정엄마덕분에 원없이 놀았던 시절이 있어서 참 감사하게 생각해요..

  • 5.
    '14.6.30 11:29 PM (211.208.xxx.149)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처자인데..
    제가 한두해 전까지만 해도 참 초조하고 그랬거든요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연이 아닌 것 같고..
    근데 지금은 결혼이란게.. 목적이 아니고 인생의 과정인 거 같아서..
    정말 잘살 자신 있다 싶은 사람이랑 아니면 굳이 결혼이란 걸 목적으로 뛰어들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아닌 것 같은 사람이랑 만난 햇수가 있으니
    결혼해야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지금도 사실 잘 모르겠어요 임자 만나면 하게 되는 게 결혼이겠지만
    결혼후의 삶이 좀 두렵기도 해요
    지금 삶에 너무 익숙하기도 하고 나 하나 건사하기도 버거울 때도 있는데
    그 모든 걸 다 해내려면..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요
    하나 여쭙고 싶은 건 육아는 어떠신가요? 혹시 아이가 태어나기 전과 후의 생활이
    많이 다르고, 그래서 더 결혼전과 후의 삶이 이렇게 다르구나 라는 게 더 강해지진 않으셨나 하구요
    아이가 정말 소중하고 사랑스런 존재고, 아이를 통해 느끼는 행복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겠지만
    아이로 인해 또 희생되는 부분들이 제일 클 거 같기도 하고..
    뭐 결론이란게 없겠지만 이래저래 생각만 복잡하네요^^;;
    그래도 젤 부러운 건! 딱 원하던 이상형의 분과 결혼하셨다는 거.. 행복하실 듯요 ㅎㅎ

  • 6. ..
    '14.6.30 11:33 PM (122.254.xxx.69)

    전 결혼은 꼭 하고 싶은데요
    나이가 들면 하고 싶다고 해도 좋은 남자가 날 여자로 안봐준다고 해서 빨리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30대 중후반에라도 얼마든지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면
    느긋하게 싱글라이프 즐기고 싶은데 그게 아니라고 하니까요
    참 20대의 젊음을 20년정도 누릴 수 있다면 급할게 없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곤 하네요

  • 7. ..
    '14.6.30 11:34 PM (72.213.xxx.130)

    적당히 늦게 상당히 애매모호한 표현이네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런 식 ㅋ

  • 8. 원글
    '14.6.30 11:44 PM (118.222.xxx.90)

    음님.께 답변..
    여자의 인생은 결혼전후로 나뉜다기보다는
    출산전후로 나뉘는거같아요
    결혼해서 아이없을적엔 그래도 내삶이고 내가 있거든요
    근데 임신출산후엔.....ㅋㅋㅋ
    밥먹기 잠자기 쉬기 이런 아주아주 기본적인 욕구조차도
    전부 나아닌 다른존재에 의해 컨트롤됩니다
    맘대로 못해요ㅋㅋㅋㄱㄱ
    그냥 그때부터 제대로 여자의일생 시작이지요..
    그치만 행복해요
    비싼 행복이에요^^

  • 9. 전 남자나 여자나
    '14.6.30 11:45 PM (39.7.xxx.229)

    결혼이 크게 매리트 있나싶어요.

  • 10. 관건은
    '14.6.30 11:59 PM (1.251.xxx.50)

    육아가 아닐런지요. 저는 20대후반에 결혼해서 아이를 늦게 낳은 경우인데요. 체력이 좀 달리는 거 말고는 아직은 아이 늦게 낳은 거 후회가 안되어요. 남편하고 한 5년 진짜 잘 놀았거든요. 여행도 많이 다니고 ...
    그때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 아이 둘과 씨름하는데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오히려 짝 만나 빨리 결혼하면 안정감도 있을 것 같거든요....

  • 11. ㅇㅇ
    '14.7.1 2:01 AM (183.98.xxx.7)

    저는 원글님보다 더 늦게 서른 후반에 결혼했는데요.
    아이를 둘 이상 낳을거 아니면 결혼은 서른 중반 이후에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뭐.. 육아와 살림이 체질이고 현모양처가 꿈이다.. 이런분 빼고요.
    제가 결혼이 늦어서 유일하게 아쉬운게 우리애한테 동생 못만들어주는거랑 엄마가 나이많아서 미안한거.
    딱 이거 외에는 없어요.

  • 12. yj66
    '14.7.1 4:58 AM (154.20.xxx.253)

    옛날보다 인간 수명이 많이 길어졌잖아요.
    제가 낼 모레 50인데 그때만 해도 26세가 적령기 였죠.
    저는 그때도 30살에 결혼해서 친구들중에 늦은편에 속했지만
    20년 밖에 안지난 지금은 30이면 적령기 또는 이른 결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시대가 너무 빨리 변하고 있고... 내 인생은 한번 뿐이고...
    그냥 정답은 없는거 같아요.
    지금 결혼하는게 절대로 후회 하지 않는 시점이다 할때 하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결혼하면 후회 할일도 많고 힘든 일도 많으니까요.
    후회 하지 않는 시점이 되려면 아무래도 늦은 나이가 되겠죠.
    30대 후반 정도가 좋을거 같아요.
    20대는 멋지게 아름답게 놀고 30대는 일 좀 열심히 하고 진지한 연애도 하고
    그러다 외로워질 30대 후반에 결혼해서 아이 낳고 40대는 육아 50대는 아이들 공부
    60대에 비로소 다시 자유가 오는 사이클도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건 아니지만요.

  • 13. 남자의 동굴...
    '14.7.1 9:12 AM (218.234.xxx.109)

    남자는 결혼해도 남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다들 알면서
    여자는 안그렇다고 생각하는 게 여자를 힘들게 하죠.

    물론 남자에 비해 여자가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어하고
    시시콜콜 남편의 하루를 알고 싶어하고 ..그러긴 해도 여자가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없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어서 그런 기분 드시는 거라 생각되네요.

  • 14. 123
    '14.7.1 2:57 PM (211.181.xxx.31)

    맞는 말씀.
    저처럼 결혼후에도 아이가 안생겨서 여전히 나위주로 살거 아니면..
    사실 결혼은 좀 일찍하더라도 아이를 적당히 늦게 가지면 되는듯...
    근데 뭐든 적당히가 어렵죠 적당히 늦게 하려다 훅 늦어진다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802 권은희 '국정원 사건..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려 사직한다' 7 2012국정.. 2014/07/01 1,437
392801 '이병기 청문회' 내달 7일 열려…2기 내각 줄청문회 세우실 2014/07/01 865
392800 의미는 좋으나 부담스러운 문자 6 어쩌나 2014/07/01 2,723
392799 막걸이+희석식 식초? 섞어서 계속 두면 식초 될까요? 2 저지레대장 2014/07/01 1,715
392798 친구같은 남자 의지할수 있는 남자.. 4 aa 2014/07/01 2,073
392797 어제 하체비만족을 위한 운동법 올린 글, 지워졌나요? 2 어제 하체비.. 2014/07/01 1,750
392796 빌라 사서 월세 놓기 11 한국빌라 2014/07/01 4,354
392795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카페 6회 / 시사통 (7월.. lowsim.. 2014/07/01 1,203
392794 세련된 문양의 쿠션, 저렴히 구입할 수 있는 곳은요? 1 절약하자 2014/07/01 1,119
392793 믿고 있던 시터에 대한 얘기 들었던 엄마 후기에요. 8 워킹맘 2014/07/01 5,122
392792 엑셀 잘 하시는 분~ 도움부탁 드려요 3 궁금 2014/07/01 1,402
392791 자전거 오랫만에 타려니 빡빡해요 2 자전거 2014/07/01 954
392790 쌀에 노란 가루 생긴거 곰팡이인가요? 2 쌀자루 2014/07/01 4,246
392789 연금 알려주세요 3 비프 2014/07/01 1,340
392788 혹시 82에 글 잘 쓰시는 분 추천부탁드려요. 4 교정 2014/07/01 993
392787 임플란트/브릿지 두가지 다 해보신 분 2 치과 2014/07/01 1,882
392786 매복사랑니 수술발치 했는데 별로 안아프네요. 4 발치. 2014/07/01 3,641
392785 중국산 스텐 조리도구는 왜 싼걸까요? 10 살까말까 2014/07/01 7,490
392784 朴대통령 ”국민 눈높이 맞는 분 없었다”.. 인사시스템 개선 의.. 13 세우실 2014/07/01 2,295
392783 with fbf의 뜻 3 호텔 예약시.. 2014/07/01 1,463
392782 40넘어 여기저기가 아프다는 주부님들 6 40 2014/07/01 3,871
392781 오늘 길에서 서명 받을 건데 응원 좀 19 라라라 2014/07/01 1,658
392780 2014년 7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07/01 904
392779 아이스백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아이스백 2014/07/01 1,438
392778 불 안켜지는 가스오븐렌지 방법은? 7 네모네모 2014/07/01 2,290